40억 벌고 느낀점

나이40대 초반 15년간 주식으로 자산 40억 만들었습니다.
정말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였습니다.
지방대 겨우 졸업했고,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없고, 사업한 적 없고, 코인한적 없습니다.
소소한 사기 몇번 당하며 직장생활 열심히 하며 정직하게 근로소득과 투자만으로 벌었습니다.

현재 자산은 지방에 대출없는 싼 아파트 한채, 현금 절반은 채권굴려 연이자 9천정도 나오고 나머지는 다시 주식에 투자중입니다.
금융종합과세로 인하여 매년5월 종합소득세 다시 정산하고 건강보험료는 급여정산분 말고 따로 또 내야합니다.

연봉 6천인 직장도 계속 다니는 중입니다.

돈벌고 처음 1~2년동안 약 3억가까이 써봤습니다.
결론은 다 부질없고 소용없습니다.
돈이 생김으로써 느낀점은

첫번째. 일단 비싼것에 대한 집착이 사라집니다.
2만원짜리 시계나 2000천만원짜리 시계나
국산차든 외제차든 구분없이 언제든 살 수 있게 되니
가격을 중심으로 소비하던 이전과 달리,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 고민하게 되고 실용성에 중점을 두게됩니다.

두번째. 입에 들어가는건 똑같습니다.
한마리 먹던 치킨을 돈있다고 열마리 시키지 않듯이
황금을 씹어먹는 것도 아니고 먹는것도 비슷합니다.
가능하면 몸에 좋은 제철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이건 돈이 없을때도 같았습니다.

세번째. 티내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명품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쳐발라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람이 명품이면 짭도 진짜처럼 보이는 것 처럼
(그런 사람은 짭을 사지도 않겠지만)
기존 수입의 수준에 맞춰서 주변인들이 구성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갑자기 내 씀씀이가 변한다 한들 주변인들은 나의 수준을 알기에 졸부로 보여봤자
비웃음이나 시기 멸시의 대상만 될뿐입니다.

네번째. 돈을 안쓰게 됩니다.
지금도 급여의 일정 금액은 저축하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돈이 굴러가는 재미를 보니 심리적 만족을 위해 그간 했던 불필요하고 잡스러운 소비를 오히려 안하게 됩니다.

있을때나 없을때나 입고, 먹고, 자고, 싸는게 똑같습니다. 심리적으로 한결 편한것 까지는 부정하지 않겠지만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똑같습니다.
제가 쓰는 재미를 몰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는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목표만 달라질 뿐입니다.

투자해보며 느낀점은, 공짜는 없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란 겁니다. SNS를보면 마치 쉽게 돈을 버는것 마냥 도배되어 있고, 무슨 투자를 해라, 얼마벌면 파이어 한다. 몇억이면 노후보장된다 어쩌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돈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진짜정보가 있겠지만 대부분 가짜고 사기며 남의 주머니를 털기위한 광고입니다.
가짜정보를 거를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투자가 가능합니다.
남이 알려준 정보로 돈 버는 것은 금기시 하셔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공부해서 얻은 정보도 두번 세번 확인하고 심사숙고 해야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투자는 피하세요. 물리거나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은 본인이 찾아야 합니다. 주식을 권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쉽게 번다 = 사기
너만 알고 있어 = 모두다 알고 있다
누구누구가 이걸로 돈 벌었대 = 고점
나 못믿어? = 절대로 믿으면 안되는 유형

성투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