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육아

신생아의 속사정

SK이노베이션 · x*****

엄마
난 3주, 6주, 3개월 , 6개월 때 급성장을 해요.
전 앞으로 태어날 때보다 100일까지 키가 10~15cm는
커야 하고 몸무게는 두 배 이상 늘어야 살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무지하게 먹고 자고 해요.
온종일 누워만 있다 보니 성장통이 오면 오징어 굽듯이 온몸을 비틀면 좀 살 것 같아요.

엄마
저 보고 왜 그렇게 밤에 잠을 안자냐고 하지말아주세요.
밤에는 성장호르몬이 나와서 제 뼈가 늘어나 무지하게 아프고 신경질이 나요.
그래서 힘들다고 투정부리는건데 엄마는 저 보고 안 잔다고 자꾸 자라고만 하세요.
잠이 들려면 절 눕혀 놓지만 말고 안아 주세요.
한 자세로 누워만 있으니까 힘들어요.
살살 몸을 만져 주세요. 그럼 한결 살 것 같아요.

엄마
저 보고 왜 오늘 똥을 안누냐고 뭐라하지 마세요.
몸에서 필요한 영양분이 많아서 흡수 하는게
더 많아서 그래요.
제가 알아서 잘 할테니 제발 성급하게 병원가서
관장하지 마세요.
아프단 말이에요.

엄마
저보고 왜 품에서 내려놓기만 하면 깨냐고 뭐라하지마세요.
엄마 냄새는 세상에 태어나 가장 익숙한 냄새에요.
엄마 냄새는 잠이 솔솔 와요.
그리고 어떤 잠자리보다 가장 포근 해요.
딱딱한 바닥과 침대에만 누워 있으면 온몸이 더 쑤셔요.

엄마
저는 지금 먹고 또 먹어도 배가 고파요.
배불러서 잠들 수 있게 쭈쭈 좀 많이 자주 주세요.
뒤돌아 서면 배가 고파요.
포만감이 느껴지면 전 기분이 좋아져요.
그러면 잠도 잘 와요.

엄마
전 엄마만 믿고 세상에 나왔어요.
제가 찡찡거리는 건 이유가 있는 것이에요.
절 나무라지 마세요.
엄마 뱃속처럼 편해지고 싶어요.
백일의 기적을 선물할테니 기다려주세요.
아님 백일의 기절을 드리겠어요.

엄마 제가 태어나니 힘드시죠?
제가 잘때만 이뻐보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답니다.
제가 울 때면 왜 우는지를 몰라 무서워하신다는 사실두요.
밤잠도 못 주무시고
그래도 잘 버텨 주시고, 견뎌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엄마 뱃속에 있을때 하고는 달라도 너무 다른 이 세상에서의 생활이 무척이나 힘이 드네요.

엄마가 저를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젖을 물려주면
힘든 것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호흡하기도 편해지고 속도 편해지고
온몸이 따뜻하고 성장통도 없어지고 기분도 넘 좋아져요.
꼭 속되게 표현 하면 뿅 가는 것 같아요.

불안할 때, 짜증이 날 때, 아플때, 졸리울때도
엄마 젖을 물면서 엄마 품에 있으면 사라져 버려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엄마에게 안아달라 젖을 달라
떼를 쓰게되요.

엄마니까 내 엄마니까 제가 맘 놓고 떼를 부리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세요. 제가 이세상 누구에게 맘껏 떼를 부리겠어요. 그렇게 떼를 실컷 부리고 나면 힘들었던 제 몸의 생리작용들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엄마의 품이 제가 이 세상에 잘 적응하도록 부드러운 이행을
도와주나봐요.
전 엄마의 품에서 치유되기도하고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워 나가요.
엄마는 세상과 사랑을 배우는 제 첫번째 학교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사랑의 실체에요.
엄마의 몸은 제에게 생명이고 요람이랍니다.

아빠 !
울 엄마 좀 도와 주세요.

- 출처 : 100일의 기적 중 -

댓글 6

새회사 · 밥*******

현대 사회는 포유류의 육아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

새회사 · i*********

보는데 왜 짜증나지 역시 딩크가 답이다

세브란스병원 · i***

ㅋㅋㅋ

오뚜기 · 뚜******

갬동이네 더잘해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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