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듣기엔 별로 화날 일이 아닌데 와이프가 스트레스 받아해서 적습니다.
아이는 8개월 되었고
처가댁이 가까워 아기 보고싶다고 하실 때마다 아이 맡기고 두 세시간 정도 부부끼리 외식도 하고 쉬곤합니다. 무척 감사해하면서도
와이프가 장인어른 때문에 상처를 받는데 오늘은 아예 큰소리를 내고 싸웠습니다.
이유는
농담이시겠지만 장인께서 아이를 몰래 한대씩 때려야겠다 몰래 튀김을 먹여야겠다 등 좀 폭력적인 농담을 하십니다.
실제로 아내는 어렸을 때 집에 체벌이 있었다고 하면서 학을 뗍니다.
제 생각은 장모님과 아내의 할머니가 함께 계시고 두 분이 워낙 금지옥엽다루는 편이셔서 그럴 일 없다는 생각과 그저 농담이라 여기는데 와이프는 맡겨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고 합니다.
앞선 사례는 평상시의 불만이고
오늘 싸운 이유는
장인어른이 아이와 놀아주느라 쪼그려있는 아내를 보면서 처남에게 '와 쟤 뱃살 나온거 봐라 접힌거봐라' 라면서 비웃었다합니다.
그 말에 아내가 안그래도 몸이 변해서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는데 그게 할소리냐고 따졌고
아버님이 네가 살쪄서 살쪘다 한건데 핀잔 준것도 아니고 왜 화를 내냐면서 욕을 퍼부우셨습니다.
아내는 만삭에도 살이 6키로밖에 안찌고 뒷모습을 보면 임산부인줄 모를 정도록 워낙에 날씬한 체형인데 출산 후에 늘어진 배가 회복이 되지 않아 주 5회씩 운동을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솔직히 장인어른이 욕을 하신건 잘못이지만 배 좀 나왔다 할 수 있는 부분아닌가 싶은데..
출산하면 그런 부분에서 상처를 이렇게 쉽게 받나요?
댓글 19
공무원 · w*****
아빠아닌다른 사람이었어봐 진작 연끊길말들임
마크로젠 · 보***
나라면 친정집에 안맡기고 엄마를 집에 불러서 맡기겠어
그리고 장인이나 너나 공감능력 빻았네..
사실이면 다 입 밖으로 내도 돼?
애 안낳은 사람도 들으면 화나는 언행인데 저건?
혹여나 머리로 그렇게 생각할지언정 아내 편이 돼줘야지
애 낳으면 예민해지나요 이러고있냐 에휴
세브란스병원 · !*********
수십년간 미워하는 중인것 같은데
삼성SDS · q********
애 낳으면 예민해집니다.
장인어른 공감능력 0이십니다.
애를 낳으면 배가 나오고 딸램이 체형망가진거 보면서 보통 일반적인 부모님이라면 넘나 안스러워하는데... 그걸 저렇게 놀리시다니요.. 너무하시네요..
CJ프레시웨이 · h*****
아내는 그런 장인어른과 적어도 20여년 이상을 살았던거잖아... 살면서 그런소리 한 두번 들었을까? 그리고 쓰니한테는 직접적으로 안그러시잖아? 아내는 질릴대로 질리고 치가 떨릴듯. 근데 그걸 내 새끼한테도 그런다? 개빡치지. 이걸 단순히 예민한걸로 치부하다니 그건 아니야..!!
삼성SDS · 나******
아빠니까 참은거지
아는 아저씨였으면 .........
대법원 · l*********
걸래로 손주얼굴 닦으면 며느리가 손주 안맡긴다더라는 쉰농담 하는 할머니도 있어요. 아마 친정아버지가 키우면서도 평소 잼없는 꼽을 주는것을 자주했을거에요. 와이프는 내자식 낳아보니 이렇게 예쁜데, 아직도 꼽을주고 있는 친정아버지를 보고 더 화를 내는걸거에요. 8개월지났으면 출산으로 인한 예민보스는 지났다고 봐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 !********
아기 없어도 계속 저런말 들으면 화날거 같은데요..
스카이라이프티브이 · g******
. 남편이 공감 못 해줘서 더 서운했을 듯
한화오션 · 비****
두 건 다 이해안됨. 예민의 문제가 아님. 양가 부모님 애기 먹이는거 나보다 더 신경쓰시고 남편이나 울 가족이나 나한테는 애기 보느라 고생한다 안쓰럽게 봐주지 저런 내려치는말 절대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