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옷의 의사 가운이나 남자 의료진에게는 깍듯하게 하지만
간호복 입은 여자 의료진에게는 본인이 먼저 말 걸었으면서 대답드리는 중에 말 자르기부터 고함치기, 막말하기, 쌍욕 시전하는 아저씨 환자
코로나때문에 면회 어렵다고 설명해도 이거만 주고, 이말만 잠깐 하고 갈거다라며 원내 규정 무시하고 들어와 타환자에게 민폐인건 생각않고 큰소리로 억지부리는 보호자부터
내가 병원에 낸 돈으로 밥 벌어먹으면서 왜 호텔 서비스만큼 안 해주냐고 불만인 보호자
같은 간호사면서 뭐 하나 흠 잡을 데 없나 용모부터 행동거지까지 호시탐탐 살피고 뒷담화로 즐겁게 시간보내는 수간호사
제대로 했는데 본인이 잘못 봐놓고선 뭐라 혼내놓고 아니었던걸 알게돼도 사과나 미안한 기색 없이 머쓱한 웃음으로 넘기는 선배간호사
내 일 하기도 바빠죽겠는데 콜하면 빨리 안오고 하나하나 알려줘야 하는 인턴
퇴근시간 훌쩍 넘겨 바쁘게 일하고도 윗선에서 오버타임 수당 같은건 없으니 취소하라고 강압 아닌 강압적 권고..

놀랍게도 너무나 비일비재한 일들이기에 일화가 아니라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로 상단 내용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저의 직업이 힘들다는 얘기는 유명해 이런 글을 보는 사람도 놀라지 않고 되려 식상해할 것 같기도 하네요
퇴근하면 너덜너덜한 신체와 정신으로 뭐 하나 까딱하기 싫어지는데요
이런 제가 유일하게 바라보고 사는 건 연차써서 이 거지같은 굴레와 속박을 벗어나 훌쩍 여행떠나기입니다
마음같아선 거지같은 섬에 버려진 황광희가 부러울 정도지만 제 목표지는 숨만 쉬어도 돈나가는 유럽입니다
지쳐있는 상태로 글을 써서 재미없는 사람이 연상될텐데 사실 저는 놀 땐 제대로 노는 사람입니다

노는게 젤 조아
직장에서 킹받는 일은 참아도 여행은 못참지,,
주세요 해외여행지원금 여기여기 ! 평생 여기어때 어플만 쓰고 해외 가고싶은 사람 있잖아요
#여기어때
#해외갈때여기어때
#여행할때여기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