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조언을 구해보고자 글을 올려.
내가 진짜 꽉 막힌 생각을 하고있는건지
예비신부될사람은 날 만나기전부터 원래부터 여행을 좋아했고, 여행에서 만난 한 무리의 사람들과 지금도 친분을 유지하며 지내고있어
나도 여러사람들과 교분을 쌓으며 지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것이 아니야.

그런데 문제의 발단은, 앞으로 결혼해서도 종종 여행사람들과 국내 혹은 해외여행을 다니며, 심지어 혼숙까지 하겠다는게 어떻게 받아들여야해?

예비신부는 술을 안좋아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타입이라 문제될게없고 다 좋은 사람들이라고 나보고 괜한걱정 하지말라고 하지만, 내입장에서는 어쨌든 남녀들이 한 공간에서 술도 있으면서 하루를 다같이 같은공간에서 잔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가.

알게된 여행메이트들이 전국에 거주하는지라 당일치기는 안되고, 주기적으로 어울리게된다면 거의 무조건 숙박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나는 여자친구가 혼숙에 대해 너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것 같아서 걱정도 돼. 정확히는 여자친구를 믿더라도 그 안에서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한 걱정이 커.

내가 걱정을 하면, 되려 내가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심하는거 아니냐, 그리고 결혼하고나서도 만에하나 설령 성 적으로 안좋은 일이 본인에게 일어나더라도 내게 오픈하지 않고 비공개로 혼자 감내하며 비밀로 묻고 갈 것이고, 그 당사자 제외하고 계속해서 나머지 여행메이트들과의 모임에 참여하겠대.
내가 걱정할까봐.
그정도로 애틋하고 너무 좋대 그사람들이.

이 얘기로 많이 다퉈서 일단 결혼하면 1년에 두번만 혼숙이 섞인 여행을 가겠다고 잠정합의하긴했는데 내가 과연 이부분에 대해 전향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지 고민도 돼.

내가 걱정이 늘어나고 점점 여자친구에게 집착해가는 것 같은데 다들 어찌 생각하는지 가감없이 얘기 부탁해. 집단지성의 힘을 빌리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