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썸·연애

와이프가 저의 친척동생에게 마음이 있는거 같아요.

대우건설 · X*****
작성일2022.03.17. 조회수2,179 댓글49

제목이 곧 내용인데,

친척동생을 설명하자면 친척이긴 하지만 거의 남이나 다름없는 먼 친척입니다. 제가 학생이었을 때 같은 동네에 살다보니 저희 가족하고 왕래가 좀 있었습니다. 성인이 돼서는 명절 때마다 마주치는 사이입니다. 저희 집안이 키가 큰 편이라 그 친척동생은 키가 188정도 됩니다. 게다가 생긴 것도 호감형이여서 항상 장군같은 아우라를 풍기는 동생이죠.

처음 저희 와이프와 저와 그리고 친척동생과 함께 만났던 적이 있었죠(한 6개월 전입니다). 와이프가 저랑 연애시절 초기에 호감이 있을 때 하는 행동이 순간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가끔 와이프가 기분이 좋거나 좋아하는 사람과 있으면,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가 본인한테 묻는 줄 알고 착각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저희 딸보고 “눈이 진짜 동그랗네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머 제가 눈이 동그랗다구요?” 이런 식으로 본인이 주인공인 마냥 가끔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본인한테 물어본게 아닌데 본인이 대답하는 식이죠. 이러한 행동을 저희 친척동생을 처음 만났을 때 몇 번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간 속으로 찝찝하지만 너무 넘겨짚지 말자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처음 만나고 헤어진 다음, 와이프가 저에게 했던 이야기가 동생이 본인을 너무 뚫어지게 처다보는 거 같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원래 친척동생이 눈이 좀 깊은 편이라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을 거 같다고 했죠.

일단 와이프는 연애시절부터 상당히 검소한 편이었습니다. 가방이나 옷, 헤어스타일 등에 돈을 전혀 안씁니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도 쇼핑을 하라고 돈을 줘도 쓰질 않습니다. 연애시절이나 지금이나 그다지 꾸미지 않아도 제 눈에는 항상 예뻤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랑 이야기도 잘 통하고 친구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었죠.

제가 고민하게 된 계기가 지난달에 발생했습니다. 모처럼만에 친척동생에게 연락이 왔고, 저녁식사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또 동생이 저희 아이를 많이 이뻐해서, 저희 집에 잠깐 들렸다가 딸아이 얼굴만 보고 식사하러 나가기로 했죠. 근데 통화가 끊기고 나서 저에게 묻더군요. 친척동생이냐고. 그렇다고 했습니다. 언제 볼거냐고 묻더군요. 몇일 뒤에 볼 거 같다고 했죠.
그리고 티비를 보면서 쇼파에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저에게 파마한 여자 헤어스타일 사진을 몇장 보여주더니, 어떤 게 예쁘냐고 묻더군요. 순간 과거의 제 찝찝했던 기분이 떠올랐지만 티내지 않고 골라주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에 파마를 하러 간다고 하더군요. 제가 돈이 좀 생길 때면 50만원 정도 쥐어주고 예쁜 거 하고 싶은 거에 쓰라고 할 때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더니, 그날 갑자기 파마를 결심하더군요.

만약, 여성분들이라면 이 상황이 제 와이프가 친척동생에게 호감이 있는 걸까요? 없는 걸까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저도 와이프를 잘 알아서 가끔 와이프 속마음을 자주 눈치채곤 합니다. 그래서 참 웃긴일도 많았었는데, 이번엔 너무 찝찝하네요.

호감이 없는거라면 다행이지만
만약 호감이 있는 거라면 저에게는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첫째는 호감이 있는지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와이프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
둘째는 좀 더 확실해질 때까지 지켜보는 것.

만약 두 가지 옵션 외에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지 현명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애, #썸, #마음, #뭘까

댓글 49

경기도청 · |********

워워 내가볼때는 글쓴이의 촉이 80%이상 높은 확률로 맞다고 봐. 쓰니가 의처증기질이 없다는 전제하에
아내 행동패턴에대한 데이터가 충분하니깐,
여러 분석과 고민을 한 결과로 보여져.
단 호감은 자연적인 현상과도 같은건데
이걸 밖으로 표출하는 과정에 다소 미숙한 부분이 있지않나 싶어. 아내분이 그동생을 좋아하고 그런단계는 아닐꺼라 판단돼.
그저 훤칠히 큰 호감남을 보니 본인도모르게 잘보이고 싶은 관심받고 싶은 그정도 근데 이게 본능적으로 제어없이 튀어나온거같은데 아직은 선을 넘은것 같진않아. 그 무언의 마지노선이라는게 있잖아? 적당히 지켜본다음 그 선을 넘으면 쓰니가 상기시켜줘야할꺼같아.
아직은 지켜보고~~~~이상 내의견~~ㅋ

새회사 · 운******

뭔...별...

현대백화점 · v****

뭐 좋아한다 잘되고 싶다 이런건 아니여도
호감자체는 맞는듯함 그냥 연예인이나 선망의 대상같은거지
근데 구리게 보이기는 싫을수 있어
여자인 사람한테도 그런 감정느끼고 만날때 옷 차려입고 그러는경우도 많거든
둘이 뭔 일이 생긴것도 아니니 넘겨짚지마

국세청 · r*********

와이프를 그렇게 못믿나

공무원 · 0**

라는 내용의 웹툰 추천 좀

SK네트웍스서비스 · a********

입장바꿔봐라 ㅋㅋㅋㅋ남자가 사촌 처제한테 저랬다? 여기 쌍욕 대환장파티 났을듯 어휴 어질 하네 ㅋㅋㅋㅋ

eBay Japan · v*****

친척동생과의 약속을 취소하고, 와이프의 반응을 봐

이랜드월드 · 호***

이거 좋은 방법인듯

새회사 · R******

와 솔로몬이다.

새회사 · i*********

내 와이프가 다른 이성으로 설레하는 모습을 보다니…… 그냥 물어보지 말고 친척동생 항상 형만 철저히 따로 만나! 그럼 없던일 되겠지

삼성전자 · l*********

Tv서 이혼전문 변호사가 불륜상대가 형제자매, 친척도 있다는 말 하는거 봤는데 ... 가급적이면 따로 만나
느낌이 쌔한거면 다 이유 있어..

새회사 · ㅇ****

좀 들떠있는 듯한 모습이 보이긴 하네요.
그치만 잠깐의 설렘일지 아니면 선을 넘게될지는 좀 두고봐야 할 것 같고,
만약에 잘생긴 모습에 설렘을 느끼는거라면 그게 잠깐의 착각이나 잠깐의 설렘이 될 수 있게
친척동생과 좀 거리를 두시거나, 아내분 몰래 만나시는걸 추천드려요.
가급적이면 친척동생분 아내분께 언급하지 마시구요.
그럼 괜찮아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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