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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가정 내에서 "가정주부" 역할의 중요성

ex-공무원 · e*****
작성일05.07 조회수10K 댓글114

제목 :
외벌이 가정 내에서 "가정주부" 역할의 중요성

내용 :
- 외벌이 가정은 소득이 높지 않다.
- 그러면서도 여러 집안의 매니징을 총책임 저야한다.

물론 일부의 남성들은 그런 "집안일"을 과소 평가 하기도 한다
·밥 : 밀키트로 하고 반찬가게에서 사오고
·설거지 : 식기세척기 기계가 하고
·빨래 : 드럼세탁기에 돌리고
·옷개기 : 건조기로 건조 다 된거 접기만 하면되고
·청소 : 무선진공청소기로 한번 훑으면 되고
·쓰레기 버리기 : 출근하면서 갖고가면 되고
·정리 : 수납함에 박아 넣으면 되는건데
라고 쉽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1개 한개 마다 역할 자체는 어렵지 않을 수 있다.
근데 이게 '할 일'의 가지수가 세개 네개로 늘어날 수록
엄청 복잡성이 늘어난다.

할일의 배치라들지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일의 다양성 복잡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포드의 분업으로 인한 효율성 증가를 떠올려보면 알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정' 내에서 그런일을 '전반적으로'
'총책임자'가 되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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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 가정 소득이 적다는게 큰 어려움인데
그렇기 때문에 가정노동의 가치가 더 큰것이다.

회사를 경영함에 있어도 쓰는돈은 많고 버는돈은 적게
적자(minus) 나면 돈쓰는 입장에선 편하고 쉽다.
돈이 적다는건

① 작은 불편이 계속 따라온다는 거고
② 돈으로해결할 문제를 몸으로해결해야 하는거고
③ 판단할때 고려할게 많아진다는 거고
④ 예산제약에 많이 걸린다는거고
⑤ 선택지가 제한된다는거다.
이런 것들을 다 극복하는것이 '자린고비경영'인데

즉, 이거는 "무 (無)"에서 "유 (有)"를 창출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창출하는 부가가치(Value Added) 가 엄청난 것이다.

즉 가정활동은 일종의 "창조적"인 행위들이다.

그말인 즉슨
가정주부의 활동은 "제대로 수행했다는 가정하에"
(당연한 것)이 아니라
그로인해 창출되는 외부효과가 크다는 뜻이다

예전 90년대에 주로 쓰던 단어인
"내조" 라는게 그런면에서
남자가 신경쓸 노이즈(noise)들을 줄여주고
심리적 안정성을 높여주고
일이나 투자안등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남자에게 활력을 심어주는것이다.

.거기에 추가로

잔소리를 안하고, 남자의 화를 누그러뜨리게하고
의기소침함에 빠진 가장에게 용기를 주는등의
멘탈케어(mental care) 까지 내조가 된다면
그 남자입장에선
더욱더 본업에 충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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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교육받고 미디어(media)에 영향을 받으며
자본주의사회하에서 소비자(cousumer)로만
살아가고 지출을 하며 금전적으로
측정(measurement)되는 행동만 하다가

가사활동가치 금전적으로 가치측정이 쉽지 않은 일들을
수행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그치만 그것들이 가져다주는
인프라 셋팅(infra setting)의 효용(utility)는 결코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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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생활하는 가정이야 말로
저런면이 부실해져서
소득은 벌지만 가정붕괴를 많이 체감하실거 같다.

단독세대 , 1인가구도 마찬가지이다.

혼자 집 내부의 일을 하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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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매일 데일리로 수행할 청소들인데
해야할 청소들을

활동기준원가계산(ABC, Activity-Based Costing)의 방식으로
살림이라는게 티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원가시스템에서 간접비(Overhead)로 구분하던
방식이 아니라
활동(Activity)이라는 단위로 쪼개서 배부해 본것인데

다합치면 3시간이나 된다
하나씩을 5분으로 쳐도 된다고 말이다.

아침에 이불 털고 베개 정리: 5분
식기 건조대 그릇 선반으로 이동: 5분
화장실 바닥 물기 제거: 3분
거울 세면대 물기 제거: 3분
침구, 의자 등 패브릭 탈취: 5분
먹은 것 설거지: 15분
배달시킨 포장용기 버리기: (반드시매일) 5분
먹다 남은 건 부피가 가장 적은 용기로 옮겨놓기: 5분
(보기에 맛없어보여도 용기 옮겨담기)

택배상자 분리수거: 10분
배수구 머리카락 제거: 5분
쓰레기통 비우기: 5분
재활용분리수거: 10분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5분
쓰레기봉투 갖다 버리기: 5분
빨래: 10분 (세탁기에 넣고 시작하는 시간)
건조대 널기: 15분
개기: 10분
세탁기 돌리기: 5분 (세탁기 설정 및 시작 시간)
세탁기 먼지망 비우기: 5분
진공청소기 돌리기: 30분
핸디형 (차량용 청소기 비슷한거) 청소기 사용: 10분

출근할 때 로봇청소기 돌리기: 2분 (설정 시간)
(바닥엔 큼직한거 아무것도 없어야함)

총 180분

물론 이외에도
가정내에서 물건, 먼지들의 엔트로피(Entropy)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주간 주기(Weekly Cycle)로 할일
- - 음식 싱크대 배수구망 닦아내기.
- - 주방 타일 닦기
- - 변기 닦기

월간 주기로 할일
- - 전기밥솥 내부청소
- - 멀티탭 먼지 제거
- - 베란다 청소

분기 단위로 할일
- - 계절바뀔때마다 세탁맡겨서 잘 보관
- - 가스레인지 삼각대 청소닦기
- - 쓰레기통 통 안부분 청소

등등 간간히 하는 일들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는 더더 욱힘들다
(생각하기도 힘들고 적고 운영하는것도 힘들다)

이 글을 적은 이유는
집안의 관리자이나 총책임자로서 이러한 일들을
외벌이 가정내에서 전업주부로 하는것이
굉장히 가치있는 일이며
쉬운일또한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끝.

댓글 114

공무원 · l*********

와 우리부부는 서로한테 휴직쓰고 애보라고 하는데 ㅋㅋㅋ 이렇게나 천차만별이구나

새회사 · l*********

오 그렇게 위대하고 힘들고 복잡한 일이면 나도 전업주부할래!

LG CNS · l*********

집안일
매일 저렇게
하는 사람 없음

서울특별시 · |********

매일 집안일을 저렇게하진않지
회사일은 매일하지만

COUPANG · 구****

나는 자취한지 10년 넘었는데 내가 일하고 남편이 가정주부 해줬으면 좋겠음 집안일 진짜 너무 귀찮고 계절마다 옷 바꿔주고 냉장고 챙기고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화장실청소 너무 귀찮음 그냥 집안잏 하고 싶은 사람이 주부하고 아닌사람이 일하면 됨

삼양사 · i*********

그냥 나가서 돈벌어라

한국거래소 · l*******

백날 직장인들끼리 이걸로 떠들어봤자 맘카페 전업주부들 신경도 안씀ㅋㅋㅋㅋ

공무원 · 인*****

30평대 거주 맞벌이 공무원 예비부부
- 로봇청소기가 쓸고 닦고 다해줌, 물통비우기, 가끔 걸레 빨기 (성능 좋아서 집에 머리카락 한올도 없음)
- 건조기 세탁기 워시타워 완전 굿, 세제 넣고 다해줌
빨래만 개면 되는데 안쌓이도록 자주돌려서 금방갬
- 저녁 직접 다 해먹음
(배달 한달에 한번? 못만들어 먹는것만 치킨 피자 마라탕 등)
- 식세기 구입완료
사실 두명이라 그냥 설거지가 편해서 설거지하고, 진짜 귀찮은 날만 돌림~
- 화장실 2개 줄눈작업 해서 변기 1주 한번
타일은2주에 한번 청소 퐁퐁으로 빡빡

맨날 집 뒤집어 엎고 매일 대청소 하는 것도 아닌데..
뭐가 어렵다는 건지 ㅎㅎ
시간이 너무 많고 단순노동이라 지겨운게 힘든게 아닌지..

요즘같은 스마트 시대에 애 쌍둥이 키우거나 신생아 키우는 거 아니면 집안일은 진짜 개꿀딱인데..
올려치기 그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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