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얘기를 해보고 싶었엉
지금 태어나는 애들이 성인이 되면 어떤 세상에서 살아갈까??
심각한 저출산으로 대한민국 섭종 이민 다같이 망함 등등 이런 댓글들은 사양할게.
그걸 몰라서 묻는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 누군가는 결국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거 아냐
정말로 그런 얘기를 해보고싶어 우리 아가들이 어른이 됐을땐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있을까?
한해 한해가 다르게 너무 빨리 바뀌는 세상이잖아
예를 들어 난 7차 교육과정때 입시를 치렀거든?
근데 나때만 해도 이공계 기피현상이라는 말이 있었어ㄷㄷㄷㄷ 아마 기억하는 사람들 많을거야
외고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고, 인문계고에서는 죄다 문과로 줄서서 이과 다 망한다 죽는다 이런 얘기가 엄청 나왔었는데.
그걸 들으며 자란 나는 정작 그 얘기와 전혀 동떨어진 시기에 사회활동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니 우리 아가들 컸을땐 얼마나 격세지감이 되어있을지...
엄빠들의 진지한 의견을 들어보고싶어👏👏
일단 내 생각엔
- 장기적으로 다문화사회를 넘어 종국엔 우리 아이들 세대에 한국이 대규모 이민사회가 되는 건 피할 수 없을 것이고
- 세수 부족으로 실효적인 노인복지는 하나 둘 폐지되어 규모가 대폭 축소될듯.
- 같은 사유로 의료민영화가 어느정도 진행되기 시작할 것 같다. 건보재정이 지금 상태론 지속 불가능한데다 최근 필수의료영역 이슈를 생각해보면 우리때는 몰라도 후세대엔 어떤 식으로든, 얼마 간이라도 민영화는 될 거 같아.
- 일하는 방식이 지금보다 더 다양해지고 유연해져서 긱워커, 디지털노마드, 재택/유연근무가 더 보편화될 것 같아.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리모트잡으로 해외기업에 채용되어 일하는게 옛날에 비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건 아니잖아?
그때 되면 오히려 전략적으로 비정규직이나 프리랜서로 일하려는 인구도 생길 것 같음.
- 바로 위에 언급한 이 일하는 방식의 다양화가, 조세 당국과 경제활동인구 간의 탈세/절세 전쟁의 핵심이 되지 않을까... 부양인구는 엄청난데 세수는 적을거잖아?
어떻게든 세수를 확보하려는 조세당국에 대응하여 어떻게든 폭탄을 덜 맞으려는 경제활동인구는 일하는 방식을 이리저리 달리하여 과세소득을 축소하기 위해 필사적일 듯 싶다.
- 인구 구조나 이민 문제로 거시적인 사회적 갈등은 크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작은 커뮤니티 단위에서 이웃간의 교류, 특히 공동육아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우리때보단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을 가지고 있음.
지금도 사회가 파편화돼있는 것에 환멸과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내 생각엔 우리때까진 극단적인 개인화, 파편화가 사회적으로 진행될 거 같고, 왠지 다음 세대에선 우릴 반면교사 삼을 것 같아.
다른 부모님들은 어떻게 생각해??
+) 아 추가로 세계적인 추세로 기후변화가 꽤 진행되어서 해수면이 올라가는 바람에, 사람들이 점점 내륙으로 갈 것 같음.
댓글 5
의사 · ಠ****
노인들에게 복지혜택을 드리기 위하여 엄청난 세금을 내게됨
새회사 · 메********* 작성자
ㅜㅜㅜ 댓 잘 보고 있었는데 대우조선해양 왜 댓삭했어잉
공무원 · l*********
삼전은 대학교만 졸업하면 바로 들어가는 시대?
새회사 · b*****
나도 너무 궁금해..30년 뒤 울애기가 살아갈 세상
지난 10년간 스마트폰 보급이후로 빠르게 변한 세상이
앞으론 대체 어떻게 변할지
NAVER · t*******
어문계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시기에 어문계 전공하고 지금은 개발자 하는 입장에서...
직업 선택에 대해서 아무 조언 안하려고 ㅎㅎㅎ
나도 대학 때 내가 늦은 나이에 개발을 할 거라 생각도 못했고, 인생이 예측한 대로 흐르지 않는 다는 걸 너무 느껴서ㅎㅎ
단, 국영수는 중간 이상은 하라고 할 거 같고.( 뭘 해도 기본 베이스니 )
많은 경험은 일찍 하라고 할 거 같음. 여행이던 투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