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감성으로 이야기를 좀 해보면
학교라는 감옥에서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공부라는 형벌을 받으며 어쩌고 하면서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었음
이게 인생 10년차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보면
축제, 연애, 동아리 이런거 안하고
그렇다고 딱히 학문에 몰두하는것도 아니면서
학교는 그냥 취업사관학교일 뿐이고
등록금이 아깝고 다른 뜻을 펼치고 싶다던 부류들이 있음
이게 인생 20년차

취업하다보니 원하는데 잘 못가고
겨우 어찌저찌 수준맞춰 들어간 회사에서
어차피 여기 말고 다른데로 이직할거니
설렁설렁 대충대충 하면서 투자 잘하면 된다고
지금 뿌리내리고 사는 나라 사회는
어차피 안될거니 대충하자고 외치며
먼 산을 바라보는 분들이 지금 여기도 계심
이게 인생 30년차

남자의 평균수명이 대략 70년쯤 할텐데
가장 젊고 가장 건강하고 가장 열정있을 시절동안
지금 이 순간은 내 본심과 풀파워가 아니고
잠깐 발만 걸치고 있는 일시적인 거라며
내 진짜 지향점은 먼 곳에 있다며
힘을 아낀다는 핑계 대느라 인생의 반 정도를 썼으면
그걸 밀도 있는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세상에는 만년에 대기만성하는 그릇도 있겠지만
그분들이 대충살다 막판에 포텐터진건 아닐텐데
마치 본인도 그럴수 있는 양
아전인수를 해가며 또 이래저래 핑계를 대겠지?

이게 다음 10년,
인생 40년차에 예약된 모습이 아닐까 싶음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