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장서갈등 때문에 고민임

작성일05.02 조회수661 댓글29

다른 일화들이 무궁무진하게 많지만 딱 가장 최근에 있었던 사례만 써볼게

1살 된 아들하나가 있고 셋이서 꽁냥거림서 살고있는 평범한 가정임
근래 나는 아들 어린이집도 보내고 문센도 같이가고 하다가 아들이 몇번 감기가 걸렸는데 내가 어렸을 때 기관지가 약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한 게 마음에 걸려서 우리집에서 편도 80-90km 정도 되는 엄청 유명하다는 병원에 예약을 하고 7-8개월 만에 첫 검진을 받게되었음, 앞으로도 몇 년간 가야함.

엑스레이 촬영에 검진을 받았는데 만 3세부터 수술이 가능하고 코로 호흡할 수 있는 길이 농으로 꽉차있는 상태라 지속적인 관리, 경과 보고 수술을 할지 교정을 할지 의사는 결정하자고 함. 그리고 약 잘먹고 약 잘뿌리는 방법밖에 없으며 미세먼지, 담배, 추위, 바람 등 조심할 수 있는 것을 조심하라, 즉 알잘딱깔센 하라는 얘기였음

검진을 나랑 아들 둘이만 갔어서 이 내용을 와이프에게 공유하였고 우리는 꽤나 긴 싸움이 될 것 같으니 꼭 아들이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하자는 일념밖에 없었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우리 가족 중 담배를 피는 사람이 장모님 밖에 없음.
우리 아버지는 내가 다섯 살 때 중이염을 너무 심하게 앓아서 의사가 담배 끊으라는 얘기에 그 자리에서 바로 끊고 한번도 담배는 입에도 안대심.
나는 자식이 생기는 게 내 꿈이어서 결혼하기 전에 담배를 한번에 끊었고 현재 6년 째 금연 중임.
내 동생은 결혼 전 한번 금연실패이력 있으나 결혼 후 금연 중으로 한번도 실패하지 않음.

그래서 우리 집에서 담배피는 사람은 없음.

처가는 유일하게 장모님이 흡연 중이심.(연초)
장모님이 멀리 살지만 손자보러 우리집에 오실 때가 잦음, 오실 때 본인은 참는다고 하지만 꽤 잦게 흡연하러 나가시는게 싫었음 그래도 괜히 싫은소리하면 싸움이 생길 것 같아서 간단하게 건강 상의 이유도 있고 아기가 있으니 담배피는 것을 줄여달라고 요청만함.

근데 이번 검진 이후로는 와이프도 장모님께 금연을 권장하고 나는 평소에 언제 피던 상관 안하는데 우리집에 오시든 우리가 처가를 가든 손자가 치료 중이니 우리가 있을 때만이라도 금연하셨으면 한다라고 말씀드렸고 알았다는 답변을 받음.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 아들 밥먹이고 우리도 밥먹고 오전에 다같이 거실에서 놀고있는데 장모님이 가방을 열었다 닫았다 앉았다 일어났다 안절부절을 못하심. 당연히 담배때문이겠지. 그리고 아들 낮잠시간 때가 되어서 안방에 데려갈려고 안았는데 장모님이 담배피러간다고 얘기하고 쌩하고 내려가심.

나는 그자리에서 벙쪘고 와이프는 한대만 피고와라는 말을 하길래 나는 너무 화가 나지만 일단 아들을 재우러 옴.
침대에서 아들을 재우는데 장모님도 와이프도 너무 짜증나서 다 집에서 나가라고 하고 싶었는데 그냥 아무말 하지 않기로하고 거실로 나옴.

다들 내 눈치 살피기만 하고 자꾸 말걸어도 나는 그냥 대화 자체가 하고싶지않아서 대답만 하고 말을 길게 이어갈 여지를 주지 않음.
그리고 저녁 먹을 때까지 4-5번 담배피러 가심. 한번 나갈때 30분 이상 1시간 이하로 나가는거보니 한대만 피고 오는 느낌은 아님.

그리고 저녁 먹을 때 되서 마지막 담배를 피고 집으로 들어오셔서 대뜸 처남 집으로 짐싸서 갈꺼니까 택시 불러달라하셔서 불러드리고 타고가서 지금까지 연락없음.
집안에 누가 폭탄 던져놓은거마냥 분위기 개판됨.

우리 가족 셋은 평소에 넘 잘지내고 행복한데 담배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로도 항상 장모님이 집에 왔다가면 우리집 분위기가 초상집 분위기가 되지 않는 날이 없어서 마음이 너무 힘들다.

이거 말고도 진짜 다른 일들도 많고 처가 일때문에 급성위경련으로 실려간적도 있고 결혼하고 나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라서 마음이 너무 괴로움.

장서 간 갈등이 다들 꽤나 깊다던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음.

P.S 다른 가족들이 블라인드 할 것 같아서 올릴까말까 고민하다가 형님 누님들의 지혜를 얻기 위해 올림. 예전에 와이프랑 처가 문제로 다툴 때 본인들은 문제가 없는데 왜 나만 이걸 문제로 만드냐고 어디 클리닉이나 인터넷에 올려봐야되는거 아니냐는 말을 들었던게 생각이 났던게 가장 큰 요인이었음. 나한테도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깐

댓글 29

코리아교육그룹 · 출*****

가만히 있는 와이프가 잘못이다 이건... 자식이 우선이지ㅡㅡ 진지하게 와이프랑 얘기해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 내******* 작성자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와이프랑 처가 문제로 꽤 진지하게 자주 얘기를 해봤는데 본인들은 그렇게 살아서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대. 그래도 내가 계속 문제라고하니까 이제는 문제라는걸 인지는 하는 정도임.. 최근에 내가 얘기한건 본인 집 문제를 우리 집으로 끌고 들어오지말라고 까지만 얘기했어

국세청 · C*****

담배 끊으라 하는 건 무리같다
그게 쉽게 되는 게 아니야
그냥 너무 싫으면 덜 보는 수밖에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 내******* 작성자

댓글 달아줘서 고마웡 맞는 말이야 금연이 쉬운건 아닌데 나는 아예 끊으라는게 아니라 손자가 있을 때만 몇 일이라도 중단해달라는 얘기였는데...ㅠ 형님 또는 누님 말처럼 덜보는게 답일 수도 있겠당

새회사 · 당***

와이프가 이상해
본인 가족(남편과 아이)를 왜 생각하지 않는거지
혹시 아내가 어머니 눈치를 봄?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 내******* 작성자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응 장모님이 평소에도 한탄도 많고 하소연도 많고 자식들은 엄청 끔찍히 여기시고 그래서 눈치 많이봐

새회사 · 당***

와이프가 엄마로부터 독립하지 못한것같음
부모가 통제적이면 자식이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 눈치를 보고 제지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두려워함(잘해주는거랑 상관없음)
한탄하고 하소연하는게 자식을 가두려고 하는거임
와이프한테 진지하게 얘기해보는게 좋을것같아
이 일 아니어도 다른 쪽으로 문제 생길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 내******* 작성자

응 형님 또는 누님 말이 넘 정확해. 나도 와이프한테 작년에 탯줄좀 떼고 오라는 얘기한적있음..
와이프하고 꼭 다시 얘기해볼게 늦은시간인데 조언줘서 넘넘 고마워
낼까지 고민해보고 이 글 와이프한테 보여주고 얘기해볼까 싶어

이마트 · 1*********

같은 공간에서 담배 피는 것도 아닌데 밖에서 담배를 피고 들어오는 것도 아이 호흡에 그렇게 큰 불편을 끼치는 일이야? 글쓴분은 그렇게 호흡문제가 있음에도 아이 생기기 전까지 안좋다는 기관지를 가지고 직접흡연까지 했었다면서.

새회사 · 매*******

본문글 제대로 읽은거맞나

글쓴이는 지금 흡연안하기도하고

이래서 언어영역도
국평오구나ㅋㅋㅋ

한국동서발전 · l*********

얘 여자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 내******* 작성자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고마워! 간접흡연으로 건강이 안좋아질 수 있으니까 의사도 그렇고 나도 일시적 중단을 요청한거야 무슨 얘길 하고싶은건지 이해를 잘못하겠당^^;;

새회사 · 매*******

와이프잘못
장모님은 더더욱
입만아프고..

화이팅해 형

나도 아기키우지만
마음씀씀이가 너무좋으면서도
아기아프다니 안타깝네

ㅎㅇㅌ!!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 내******* 작성자

댓글 써줘서 고마워 형님~~ 같이 아가들 잘키워보자구!

세메스 · 월***

시엄마가 담배피고
며느리가 이 글 올렸으면 ㄹㅇ반응 어땠을까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 내******* 작성자

댓글 작성해줘서 고마웡 예전에 그런 글 본적있는거 같은데 시아버지가 담배피우신다구.. 반응 레게노였음

공무원 · 블***

담배는 며칠 중단 그런거 안됨 ㅋㅋ? 애시당초 장모가 담배피는 집이랑 가족을 왜했.. 이혼할거 아님 참아야지 뭐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 내******* 작성자

의견 공유해줘서 고마워! 중단이 안되나봐… 이혼..ㅠ 와이프랑도 사이가 안좋으면 바로 출력해서 소송이라도 할텐데 참 쉽지않아 그냥 사이안좋은 처가 식구들이랑 멀어져야할까봐

세브란스병원 · i********

와이프와 그 병원가서 간접흡연 어떤지 들으면 알겠지.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 내******* 작성자

의견 공유해줘서 고마워 의료계 종사하는 형님 또는 누님인가보당 ㅠ 장모님은 담배로 인한 본인의 건강이 안좋아지는 것은 물론 타인의 간접흡연에 대해서 얘기해도 듣는둥 마는둥함 애써 관심없는척이고 얘기나오면 눈치보기 바쁘지모

스타트업 · 아****

시아빠가 담배피고 아기 만지면 난리치는 사람들이 며느리 아니었나? 니네 와이프는 지 엄마가 핀다고 그건 괜찮다는 거? 진짜 이해가 안되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 내******* 작성자

의견 공유 고마워! 나도 예전에 그글 본적있는데 공감되더라구ㅠ 와이프도 장모님 설득 안되니까 포기한거지머 자식은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기업은행 · 1*********

근데 정말.. 눈치없이 물어서 미안한데 ㅠㅠ 혹시 그 병원 알려줄수있어?? ㅠㅠ 우리 애도 비염때문에 내가 돌아버릴거같은데.. 숨 좀 제대로 쉬게 해주고싶다ㅠ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 내******* 작성자

아 댓글 이제봤네 답장늦어서 미안행 분당차병원이야!

기업은행 · 1*********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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