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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흙수저가 바라보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

COUPANG · l*********
작성일2022.03.28. 조회수4,004 댓글94

1.영끌 세전 8500~9000사이
2.월 세후 495
3.서른셋 미혼 남자
4.모은 종잣돈 1.5억
5.현재 2.5억 빌라 전세 1년차

청년 주택 정책이니 신혼희망타운이니, 죄다 3인이하가구 외벌이 8071만원 미만, 맞벌이 8692만원 이렇게 소득 제한 걸어놔서 아무 해당사항 없네. 안양역에 아파트도 분양가 평당 3000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6억대 소형 20평대 구축 아파트 풀대출 땡겨서 30년간 매달 원리금 250만원씩 평생 갚으며 살다가, 집값이 오르면 팔고 갈아타고 하는게 맞는걸까? 집값이 혹시라도 떨어지면 그냥 평생 노예로 후진 집에서 살아야 하는것 아닐까?

당분간 집값이 오른다고 가정해봐도, 2052년 인구재앙은 대한민국의 예정된 미래. 지금도 절망적인데, 30년 뒤의 집값을 우리 불쌍한 다음 세대가 받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도저히 들지 않아. 폭탄돌리기의 축제는 늙어빠진 70대 이상 서울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불꽃놀이로 허망하게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내가 그 구축 아파트를 사서 힘겹게 대출을 갚아가는 도중, 이 구축 아파트는 더이상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낡는 시점이 15년 뒤 2037에 온다면, 그땐 벌써 심각한 인구재앙, 지방소멸이 피부로 느껴지는 시기이겠지. 그 상황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이 과연 될까? 그때쯤 되면 계산기 아무리 두드려도 재건축 재개발 사업성 안나올 것 같은데 말이지.

자식 없고 늙어빠진 90대 서울 유지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가면서 주인 없는 래미안, 디에이치 매물들이 하나둘씩 시장에 나오게 될때쯤 드디어 집값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부러운)유주택자들 입장에서 보면 한심한 무주택자의 소설 망상이겠지만, 이런 망상밖에 할 수 없는 내 현실이 너무 비참하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희망이 안보인다. 내 희망도, 대한민국의 희망도. 그래도 악으로 깡으로 버티다 보면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뭔가 돌파구가 생기려나...

뭔가 집때문에 고민하다 센치해져서 글 좀 써봤다 ㅠㅠ

형들... 나 뭘 어떻게 해야할까 ㅠㅠ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흙수저가 바라보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

댓글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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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 · 삼*****

횽 나랑 상황 너무 비슷하네
화이팅하자!!

BGF리테일 · z*****

집 말고 인생을 즐겨 ㅋㅋ

한국토지주택공사 · l********

나도 한때 같은 고민을 했어서 너무나 공감되고 옛날생각나서 짠하고 그렇다
근데 돌아켜보면 가장 고통스러운 것 같은 순간을 극복하고 한 스텝을 더 밟았던게 시작이었던 것 같아
그 시드로 할 수 있는게 아직 많으니까 좌절하지마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 · i*****

형 리스펙ㄷㄷ 처음에 뭘로 시작했어?

두산중공업 · 다*****

분양권으로 시작 했어 글쓴이도 봣을거 같아서 댓은 지울께

두산 · l******

위에 형들 댓글 주옥 같네
얼굴만 예쁘고 능력 없는 여자 말고 비슷한 스펙 똑똑한 여자 만나 결혼해 그럼 시드 2배 소득 2배 충분히 갚고도 남아
다른 형 글도 참고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부동산 꿀팁 준다 (부동산)"
https://kr.teamblind.com/s/3aVEbKcc

새회사 · B*****

이런얘기 한 20년전에 본듯

대림 · E*****

갑갑하네. 할수있는걸 해야지 감성글이나 싸지르고. 아니다 이글써서 마음이라도 편해져라 ㅎ

대림 · E*****

그냥 징징글같은데 댓글은 혜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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