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엄청나게 직진해서 만나게 된 동갑 남자친구가 있는데....

솔직히 돈을 좀 너무 아끼는 타입이라 약간 나를 진짜 좋아하는게 맞나? 싶은데ㅠㅠ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자한테는 진짜 뭐든 사주고 싶고 퍼주고 싶어한다는데... 이친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엄청 머뭇거렸어요. 보통 그래도 소개팅 첫날에는 남자가 밥사고 여자가 커피사지 않나요...? 근데 그때도 약간 눈치보는 느낌을 받았는데... 설마했어요.

근데 만나고 나서부터도 자기가 뭐 낼테니까 제가 뭐 내라고 하고, 최대한 저렴한 곳으로 가려고 하는 등 돈 아끼는 게 보여요. 식사 한번 했을 때 5, 6만원 정도 쓴 것도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왔다고 해서 놀랐어요... 근데 솔직히 데이트 하면 대부분 그정도 나오지 않나요...? 그리고 다들 돈버는 직장인인데 그정도는 쓸 수 있지 않나요 일주일에 한번 보는데ㅠㅠ

(다들 오해하실까봐 쓰는데 저도 남친이랑 비슷하게 밥사고 커피사고 했습니다)

연애를 많이 안해봐서 그런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어릴때 조금 가정형편이 안좋았으면 그럴 수도 있나요? 물론 저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돈을 아끼는 타입인거 같긴 한데...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좋아하는데 어떻게 돈을 아끼냐고 하는 친구들과, 좋아해도 아까운건 아까운거다 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혼란스러워요... 그래도 솔직한 제 심정은... 좀 섭섭해요. 아니 자기가 다 낸다고 해도 내가 그렇게 안 하게 할텐데... 말만이라도 안아까운척 해줄 수 없나 싶거든요...

전에 만났던 사람들은 다 엄청 사주려고 했었는데 이런 타입은 처음이라 되게 당황스러워요... 이거를 대화를 해봐야하는지... 아니면 다른건 다 괜찮으니 참고가야 하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아니면 진짜 돈이랑 사랑이 따로일수가 있는건지... 조언좀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