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서울, 상대방 서울 (서로의 집거리는 차로 30~40분)
총 4번만남
1번째 만남 - 서울
2번째 만남 - 양주(소개팅남이 가보고 싶대서 내 차 끌고
갔다가 집 데려다 주고 옴)
3번째 만남 - 판교(원래 서울에서 보기로 했었는데 소개팅남 일때문에 내가 데릴러 가서 밥먹고 데려다주고 옴)
4번째 만남 - 의정부(서로 가고싶었던 카페가 있어서 감)
밥값, 차값 이런건 둘 다 벌만큼 버니 적당히 맞춰서 냄.

나 34살(24살 취업하자마자 마티즈 중고 사서 끌고다님)
상대 38살(면허는 있지만 차 산 적 없음, 필요하면 쏘카 가끔 탔는데 1년에 몇번 안된다 함)

나는 취업 하고 마티즈 중고부터 시작했거든. 차가 있음으로
생활반경이 엄청 넓어지고 귀차니즘도 이겨내고 남친 사귈때도 보고싶음 걍 달려가고 그랬어. 근데 여태 사귄 남친들이 다 차가 있던 사람들이라 내 차, 남친 차 번갈아가며 사용하니까 서로
덜 피곤하고 되게 좋았거든. 근데 이번 소개팅남 괜찮은거
같은데 운전 안하는게 너무 거슬리는거야 ㅠㅠ
나도 30대 중반이라 일하고 주말에 힘든데 번갈아가며 운전할 수도 없고(운전 잘 안한대서 못맡기겠음) 오전에 나갔다가
데려다주고 집에 오는 길에 개피곤함.. 덜 좋아한다 이걸 떠나서 체력이 안돼. 현타도 오고 기름값 줘도 어디 외곽 나갈때마다
너무 피곤해서 그냥 썸에서 끝냈거든

나 드라이브 좋아하는데 매주 내가 운전하니까 지치더라고.
그래서 걍 끝냈는데 아까 연락와서는 혹시 무슨 이유로
마음이 식은건지 궁금하대. 차가 없어서라는 이유가 100프로는
아니야. 근데 85프로는 맞아. 일단 본인이 운전을 굳이 왜?
난 서울에 사니까 대중교통 편한데. 어디 멀리 자주 나가는것도 아니고 이런마인드거든. 외곽으로 왕복 2시간 걸리는 거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거같아.

나는 성인이면 무조건 운전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차는 없어도 운전은 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말 해줘야 할까? 이번 일을 계기로 차 없는 남자는
안만나기로 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