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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문주의) 30대 중반 외모 상중하 남녀 결혼시장 상황

현대오일뱅크 · 1*****
작성일2021.12.04. 조회수11K 댓글45

재미로만 보자!



*여성-외모상

30대 중반이 되어도 외모가 가지는 힘은 여전하다. 연애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사실 외모에 나이가 들어가는걸 스스로 누구보다 더 잘 느끼기 때문에, 외모 관리에도 인생 최대치급 노력을 쏟는 경우가 많아 뭇 남성들의 생각과 달리 외모적으로 가장 (어쩌면 마지막으로)빛나는 시기가 되기도 한다.

다만, 이제 스스로 결혼을 진지하게 염두에 두기 때문에 연애에는 조심스러워 진다. 20대 시절과 30대 초반까지의 연애시장 포식자의 위치에서 누렸던 척보기에도 호감이 가는 남성들과의 알콩달콩하고 간혹 씁쓸하기도 했던 아름다운 연애는 이제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식한다.

그러나 30대초까진 많아봤자 1~2살 차이의 동년배를 만나고 소개받고, 연하까지도 문제없었던 것과 달리 30대 중반이 되면, '결혼을 할 만한 물적조건을 갖춘 남자'를 만나야하고 '결혼 시장에서의 남녀 선호나이' 라는 매우 불합리해 보이는 두가지 영향때문에 만나는 남성의 연령이 자동적으로 높아진다.

여성도 나이가 들면 외모가 수그러지듯이, 남성도 당연히 마찬가지. 특히 '결혼할 만한 물적조건을 갖춘 남자' 는 극소수 금수저가 아닌 이상 사회에 찌들만큼은 충분히 찌들고, 또 가장 격렬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시기의 남성들이다.

게다가 만나는 남성의 연령대가 큰 차이 폭을 두고 올라가기 때문에(그나마 외모가 뛰어난 여성은 이 폭이 상당히 덜 올라가는 편이다.) 소개 받거나 선자리를 나가면 진짜 뜬금없이 어디 동네 아저씨처럼 보이는 애들이 앞에 앉아있는 느낌이다. 기가 차지 않을 수 없다.

처음에는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할 수밖에 없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바로 몇년전까지만 해도 미녀인 자신과 그림폭 처럼 어울리는 꽃미남급, 사진 찍으면 자랑스레 인스타에 올리기에 부끄럽지 않고, 못해도 키도 크고 훈훈한 정도는 충분히 되는 남친과 팔짱끼고 알콩달콩 했었는데 갑자기 왠 동네아저씨 같은 사람들과 연애를 하라니? 당연히 못받아들인다.

TV에 나오는 남자 연예인들은 나이 들어도 꽃중년들도 넘쳐나는데.. 저 정도만 되도 참을 수 있는데.. 핫플가면 아직도 전번따는 젊은 남자도 있는데.. 카톡이나 인스타만 열면 여전히 자기한테 미친듯이 꼬리치는 남정네들이 많은데.. 싶긴 하지만 계속 그런 비슷비슷한 소개를 받다보면 암담한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물론 본인 외모가 출중하다보니, 상대방 남성도 대개는 평균은 되는 외모의 남성이 나오기 마련이며 종종 제법 관리가 잘 된 남성들도 나온다. 다만, 아무리 잘되도 일반인 30대 중후반 남성이다. 바로 몇년전만해도(몇년 전이라고 멀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따지고보면 거의 즉시 비교가되는 전전남친이나 전 남친 정도인 경우도 많으니 더더욱) 20대 훤칠하고 시원시원한 몸짱 꽃미남들 사귀던 그녀의 성에 차는 외모는 단언컨데 거의 멸종상태다.

매우 현명한 여성이라면 당연히 깊은 한탄과 타협끝에(현명할수록 이 수긍 기간이 짧다) 개중에서 고르게 되는데, 이게 의외로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그나마' 그녀의 눈에 찰만한 남성은 사실 그녀가 눈치를 채지 못하는 사이에 결혼시장에서 그녀 이상의 포식자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20대엔 아무리 잘난 남자라도 그녀는 그보다 우위에 있었고 최소한 동급이었는데, 어찌보면 그 균형이 반대가 된 것이다.

아마도 그녀가 최선을 다해 양보해서 눈에 차 할만한 대상의 남성은 자신과 나이차가 많아도 1~3살 이내인 30대 중반, 키도 많이 양보해서 170중반이상, 외모 훈 이상, 몸매도 뱃살따위 없이 약간의 근육도 있는 정도의 기본(?)관리는 되고, 그녀가 결혼할만한 학벌/자산/집안에, 또한 여자 취향을 맞춰주는 어느 정도의 연애스킬까지 두루 갖춘 남성이기 때문이다.

그런 남성은, 좀 빠르게 현실에 눈을 뜬 30대 초반의 준수한 여성도 충분히 상대로 만날 수 있으며 인식이나 대응도 더이상 예전의 그 20대 풋풋하던 쑥맥남이 아니다. 그 정도가 되는 남자는 자신의 가치를 알기에 절대 결혼상대 여자를 대충 고르지 않는다. 특히 결혼 배우자로 한살이라도 어린 여자를 찾는 남성들의 인식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엄청나게 견고하고 강력하다.

뭇 30대 중반의 결혼시장 나온 여성들이 가장 억울해 하는 부분도 이 점이다. 주책도 모르고 영계만 밝힌다고 욕하거나, 무슨 애 임신 잘하려고 결혼상대 찾는거냐고 욕하거나, 남자는 뭐 기능 안떨어지냐고 욕하며 억울해하지만, 그 팩트 여하를 따질 필요도 없이 30대 결혼시장 속에서 나이라는 것은 바뀌지 않는 절대 불변의 진리다. 다시 말하지만 따질 필요조차 없다. 그냥 공기와도 같은 것이어서.

결국 자신은 많이 양보한다고 했는데도 이상하게 잘 되질 않는다. 그러다보면 좋든 싫든 울며겨자먹기로 눈을 조금씩 낮추게 되는데, 또 이 낮추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수긍을 하는 소수의 현명한 여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울분에 차서 계속해서 외친다.

왜 이렇게 괜찮은 남자가 없냐고.
결혼시장에 괜찮은 남자 씨가 말랐다고.
뭐 소개팅에 이런 남자들만 나오냐고.
내 눈 높은것도 아니고 다 양보할 수 있는데 이건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나 이정도 되는데 진짜 내가 눈이 높은거냐고. 
등등등 아마 굉장히 익숙한 대사들일 것이다. 특히 여초 집단에서라면 더더욱.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그녀는 그래도 양반이다. 본인의 외모가 뛰어나기 때문에, 적절히 현명한 판단만 하면 어느 시점에 적당한 남자를 잡는것도, 행복한 결혼생활의 길을 찾는것도 높은 확률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성-외모중

가장 많은 인원이 속하는 그룹이다. 자신이 확고한 상이라는 확신이 안선다면 이 그룹이 맞다.(남자들이 꼬인다고 상위 그룹인게 절대 아님) 서서히 외모가 시들어 가는걸 느낀다. 스스로 노력도 엄청나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찌보면 그녀는 가장 극적으로 희극에서 비극으로 떨어지는 입장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현실파악의 현명함에 힘을 쏟아야하는 위치다. 남자 중 그룹과 함께 가장 문제가 많은 집단이기도 하다.

그녀는 비록 타고난 건 평균 정도의 외모지만 세련된 코디와 메이크업, 꾸준한 외모 관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젊음으로, 20대~30대초까지의 연애에 있어서는 언제나 포식자의 위치에 있었고 알콩달콩 행복한 연애도 상당히 쉽고 무난하게 해왔다. 어쩔땐 외모상인 여성들보다도 더 멋지고 잘생기고 훤칠하며, 명문대생 정도는 발에 채이는 멋진 고스펙 남성과의 연애도 충분히 할 수 있었고 실제로도 해왔다. 잘 못꾸미는 여성이더라도 들이대는 남성은 언제나 있어왔고 여성적 우월함을 유지하기 가능할만큼 연애 전선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30대 중반에 들어서서 마찬가지로 결혼시장에 나서게 되니, 닥쳐오는 현실이 앞서 썻던 외모상의 여성들보다 더욱 암담하다. 나이는 속일 수 없어서 아무리 관리해도 외모가 평범한 수준인걸 가리기도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더 어려워진다.

게다가 본인도 사회생활을 한참 힘들게 할 시기이기도 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어렵사리 소개팅 자리에 나가니 고작 몇년전만 해도 뭇 준수한 꽃미남들과 아름다운 연애를 하던 자신 앞에 동네 아저씨가 나와서 헤벌쭉 웃으며 들이대고 있다.

외모상인 여성들은 본인은 납득 못하더라도 그나마 주선자든, 어디서든 알아서 꽤 물관리가 되어 상대가 나오기라도 하지만 30대 결혼시장에서 가장 만만하게 터지는 존재가 바로 자신들이라는걸 어찌 알았겠는가. 진짜 스스로 느끼기에 개나소나 상대방이랍시고 나와있는 것 같다.

게다가 상대로 지정되는 나이차의 폭도 굉장히 커진다. 몇번 그렇게 멘탈이 털리다 보면 깊은 한탄과 장고의 타협 끝에 조금씩 현실을 파악하게 되는데, 아무리 현명하다 한들 그 암담한 현실의 벽이 너무 크기 때문에 순응하기가 쉽지가 않다.

하다못해 다른 루트를 찾는다. 지인, 결정사, 소개팅앱, 동호회 등등. 그러나 결혼시장의 매물은 어차피 거기서 거기다. 그 폭을 넓혀 본들 어차피 본인이 현실을 파악하지 않는 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의외로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단순 기회 숫자만 늘린다고 될리가 없는데. 가능성이 우선 최소한 20~30%는 되게끔 스스로 만들어놔야 기회가 몇번 더 생기는게 의미가 생기지, 스스로 가능성은 0.001%로 만들어 놓고 그깟 보장도 안되는 기회 몇번, 열몇번 더 만드는게 얼마나 의미가 있겠는가. 오히려 자기한테 기회는 많다는 요상한 착각에 빠져 시간이 지나면 그 정상적인 기회조차 급격히 줄어든다는걸 인지하지 못하게 될수가 있다.

그렇더고 무조건 욕하기는 힘글다. 이들은 외모상의 여성들과 보는눈과 연애경험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아, 갑작스레 닥친 현실파악이 더욱 힘든 구조일 수밖에 없다. 자꾸 다른쪽으로 문제를 호도하기도 너무 쉽다.

덮어놓고 아직도 넘쳐나는 그냥 껄떡대는 뭇 남자들과 생각없는 연애라도 해볼까 싶지만 또 지금 나이에 미래도 안보이는 연애를 한다고 몇개월, 년 단위의 시간을 낭비할 엄두는 도저히 나지 않는다. 외롭고 지쳐서 다시 희망을 갖고 소개팅에 나가도 늘 만족할 상대는 없다.

어느정도 괜찮다 싶으면 키가 너무 작다든가, 미래가 불안정해 보인다거나, 성격이 마음에 안들거나, 벌이가 지나치게 낮다거나, 참아보려해도 이성적 매력이 안느껴지거나 등등 도무지 진지한 연애를 하기엔 어딘가 걸리는 부분이 있고, 심지어는 그러한 상대방들조차 자신에게 이상하게 적극적으로 들이대지 않는다.

대부분 매우 평이하게 접근하거나, 초반에 적극적인 것 같다가도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툭 떨어져 나가기 일쑤다. 단지, 몇 년 전만해도 연애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던 그녀에게 이것은 더더욱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 나이가 그렇게 들어 보이나? 등등으로 가끔 잘못된 혼란에 빠진다. 소수지만 그런쪽으로 사고가 흘러서 공연한데다 돈을 낭비하거나 불필요한 체념과 울분에 빠지기도 한다. 그게 문제가 아닌데. 이 착각과 오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너무나 많다.

그래도 계속 기회를 넓혀나가려 애쓰다보면 괜찮은 남자와도 가끔 기회가 잡히지만 어쩐지 그런 남자쪽은 하나같이 뜨뜻미지근하다. 왕년의 포식자 시절의 단맛과 자존심을 덮고, 그래 30대 연애는 여자도 솔직히 표현해야 된댔어. 라며 자기딴엔 나름 적극적으로 노력해보지만 정중한 인사와 함께 까인다. 자신이 수많은 상대에게 그러했듯이.

그래서 울분을 토한다.
왜 이렇게 괜찮은 남자가 없냐고.
결혼시장에 괜찮은 남자 씨가 말랐다고.
왜 이렇게 계산적/방어적인 남자들만 있냐고.
내가 좋다는 남자는 왜 다 짝이 있거나 잘안되는 거냐고.
내 눈이 높은 것도 아니고 다 양보할 수 있는데 이건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이 역시도 너무나 익숙한 말들일 것이다. 여전히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말들이기도 하고.

그러나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다. 그래도 한살이라도 더 먹기전에 더 치열하게 노력해서 쟁취를 해내려는 끈기와 상대를 고르는, 현실파악의 현명함이 있는 여성분들은 적당한 남자를 잡는것도, 행복한 결혼생활의 길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서 그냥 울분으로 체념하거나 혹은 이 변화된 암담한 현실을 도저히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상태로 그냥 30대 중후반 되고, 30대 후반 되고, 40대 된다. 그리고 그때 후회한다. 30대 중반 시절이 그나마 나았었다고. 그때로라도 돌아간다면 절대 안그랬을 거라고.



*여성-외모하

원래부터도 외모에는 기대지 않았다. 늘 컴플렉스였거나 이를 이겨냈다 해도 외모로 인한 부조리를 견디거나 느껴왔기 때문에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해서도 결혼 압박에 대한 부담 외에 따로 더해지는 것은 없다. 다만, 확실히 젊음으로 가려지던 부분들 조차 사라지는 걸 스스로도 안다. 그래서 그 속도를 늦추고자 노력도 해보지만 원래 외모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인정하고 체념해왔기에 아주 열성적이지는 않다.

어쨌든 결혼시장에 나선다. 그래도 전문직이나 좋은 직장 등 여타 조건이 매우 준수한 여성의 경우 이 시기 나름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소개팅 자리에 나오는 상대들이 의외로 괜찮기 때문이다. 외모상,중인 여성들의 현실파악 부족에 지친 남성들이 조건을 보고서도 잘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쉬운 일은 없는 것인지, 아무리 봐도 자신에 비해 조건도 뭣도 대단할 것이 없는 상대이건만(심지어 외모도 딱히.) 심드렁하게 굴기 일쑤고 심한 경우 무슨 자기가 갑이라도 되는 것처럼 어깨 힘을 주고 배우자 구한다고 꼴값을 떠는 경우도 있다.

속으론 꼴같잖지만 참고 적당한 적극성으로 상대를 알아가보려고 노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념없이 구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만큼 철딱서니 없는 남자들이 많기 때문에 현타에 자주 빠지곤 한다. 게다가 외모 때문인지 만만해 보여서인지 소개 등이 오는 상대방도 나이차가 엄청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런 고스펙녀들은 그 과정에서 자기 컨트롤만 잘하면 그래도 괜찮은 편에 속한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고 외모 뜯어먹고 사는거 아니라는 말처럼 적당히 선량한 남자면, 철딱서니 없는 문제는 고치고 알콩달콩 살아 나갈 수 있다. 문제는 본인에게 있다.

그리고 진짜 문제는 스펙도 별볼일 없는 수준인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사실.. 슬프게도 현 시스템상 정답이 없다. 결혼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도 그 상대의 수준이 지극히 떨어진다. 나이차는 기본이요 물론 돌싱남, 애딸린 돌싱남도 거침이 없다. 예를들어 이런 나이많은 돌싱남이면 또 고분고분 여자에 맞추느냐? 절대 아니다. 더 ㅈㄹ맞게 어깨 힘넣고 재고 따지는 경우가 많다. 40대 훨 넘어 어떻게든 30 중반으로 나이차 나는 여자 집안살림용으로 맞으려는 재수없는 남자도 있다.

해줄 말은 하나뿐이다. 제발 이 항목에 속하지 않도록 어떻게든 20대에 결혼 해라. 그게 답이다. 제발 시간 끌지마라. 시간을 끌면 끌수록 무조건 안좋다. 여성은 외모가 좀 떨어져도 20대에는 열심히 꾸미고, 성격만 막 컴플렉스나 폐쇄적으로 흐르지 않는다면 쉽지는 않아도 연애할 수 있다.

결혼이나 미래같은게 준비 안되어 있는것 같고, 모든게 다 부족한것 같아도 아직 젊고 어린 연애시절부터 같이 노력해나가는 게 오히려 행복한 결혼생활과 행복한 삶을 사는 길이다. 제발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무조건, 절대로, 반드시, 꼭 그렇게 해라.

이미 그 기회를 지났다면? 정답은 없지만 굳이 조언하자면.. 계속 결혼시장에서 노력하되 상대를 오로지 인성과 성실성 딱 그것만 보고 진심으로 사랑하려고 해봐라. 그러면 의외로 대박이 날수도 있다. 정신 못차린 외모중 여자 따위보다는 훨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혹은 일종의 자만추인데, 회사든 지인 건너건너든 어디든지 간에 네가 보기에 도저히 남자로 안느껴지는 주변인들 속에서 상대를 찾아봐라. 급하게 말고. 자연스럽게 알아가보려고 해봐라.




*남성-외모상

30대 중반에 다다르면 이들은 어찌보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는다. 물론 20대 30대초에 비하면 외모에 나이도 확연히 들고, 관리도 더 빡세게 안하면 남성은 (여성이 보는 기준의) 외모를 상대적으로 더 금방 상실하는 편이므로 관리를 하여 상태를 잘 유지한다는 전제하이다.

이 부분에서 남성-외모상에 속하는 인원은 원래도 여성에 비해 그 % 비율이 매우 낮았지만 30대 중반이 되면 더 크게 줄어든다. 일종의 더욱더 극소수 특권층이 되는 셈. 게다가 30대 중반 결혼시장에 나오려면 당연히 짝이 없어야 하므로 여성보다 매우 희귀하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30대 중반임에도 최상위 포식자의 위치를 굳건히 유지한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스펙이 큰 걸림돌이 된다. 이들은 30대 중반에도 아직 결혼이 급하지 않은 20대 후반 여성들과도 가볍게 연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포식자인 것이지, 결혼시장에서는 무조건 포식자가 되는 것까진 아니다. 그 안에서도 스펙에 따라 다시 계층이 갈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수하고 견실한 직장인 수준의 스펙만 갖춘다해도 여전히 상위에 속할 수 있다.

인생 동안 연애에 있어서는 거의 늘 갑의 위치에 있거나 편하고 수월하게 지위를 누려왔기에, 나이와 경험에 따른 연애의 완숙함까지 더해진 그들은 여전히 자신의 위치를 유지한다.

그렇기에 이 시점에라도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진중하게 결혼할만한 상대를 빨리 찾아내는 현명함을 가진 남자라면 매우 훌륭한 배우자를 찾아 행복한 결혼생활을 노려볼 수 있지만, 그 포식자의 위치에 빠지거나 혹은 여전히 젊은시절의 연애감정에 빠져 있다면 이들도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것도 금방이다. 헛짓거리 하면서 시간 낭비를 조금만 반복해도 어느새 30대 후반이 되고, 그렇게 되면 아무리 잘난 외모라도 약발이 떨어지고, 갖춰야할 스펙조건은 더더욱 엄격해지므로 힘들어질 수 있다.

게다가 이들 역시 눈이 매우 높기 때문에, 30대 후반까지 흘러흘러 가버리면 부족한 자기객관화와 눈높이가 더해져 40대까지 노총각으로 지내거나 혹은 어찌어찌 반강제나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더욱이 스펙이 평균 이하~매우 낮은 이들은 여러모로 복잡해진다. 눈높이를 낮춰 스펙이 높은 외모중,하의 여성을 만나는 것이 가장 정답이지만 본인이 그런 상황에 행복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 그룹에 속하는 소수의 남성들이고, 스펙이 아주 나쁘지만 않다면, 사실 30대 중반이라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30대 후반으로 가기전에 반드시 승부를 보라고 꼭 조언하고 싶다. 더 미루면 미룰수록 니가 원하는 행복한 결혼생활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될 수 있다. 자신은 나이 좀더 들어도 여유있을 것 같지만 그건 착각이다. 지금이 바로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이고 본인의 가치를 가장잘 살릴 수 있을 때이다..



*남성-외모중

외모중의 여성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가장 문제가 많은 집단이다. 게다가 여기에 속하는 남성의 수는 엄청나게 많다. 본인이 살면서 불특정 여자한테 번호를 열번은 따여봤다, 카톡창에 안읽은 사적인 여자 개인 메세지가 2자리수 인원으로 늘 자연스레 쌓인다 이정도 아니면 30대 중반되면 대부분 여기다.

개중 좀 생기든 잘 꾸미든 평범하든 확실한 외모상급 아니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이 그룹이다. 제법 잘생겼었던 남자들도 나이 들면서 급 이 그룹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본인은 인정하기 싫고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나이라는 것은 정말 남자든 여자든 어쩔 수가 없다.

인원이 너무 많다보니 스펙이나 외모 자체도 내부에서 엄청나게 수준이 갈리고, 딱 정형화된 무언가를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30대 중반이 되어 결혼시장에 나오는 이 그룹의 남성들은 아마도 많은 자괴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스스로 사회생활 한참 왕성하게 할 때이고 결혼을 생각할 나이이다보니 어느정도 쌓아놓은 것들에 남성적 자부심도 있을때다. 그런데 그 모든게 사실 대단히 평범한 수준이며, 결혼시장에 나온 동급 여성들의 눈높이에 맞춰줄 정도가 못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흔히 '30대 중반부터의 연애는 남자가 갑.' '결혼은 남자가 선택한다.' '결정사에 결혼 못한 여자들이 넘쳐난다.' 이런 소리들에 빠져 마치 자신이 결혼시장에서 여성보다 그래도 우위에 있다는 착각을 하는 남자들도 많은데, 이것은 말그대로 매우 큰 착각 그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숙지해야 한다.

분명 앞서 여성편에서 말했듯 위 같은 말들이 완전히 틀린것은 아니다. 어느정도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말들이긴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막상 자신이 닥친 결혼시장은 저런 말들 따위로 대충 후려칠만큼 그리 녹녹치가 못하다. 세계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해서, 주식시장이 급등을 한다고해서, 어떤 산업이 놀랍도록 잘나간다고 직장인인 너의 당장의 지갑사정이 확 나아지던가? 결국 이런 상황과 비슷하다


여성들은 더이상 예전처럼 급해하지 않는다. 나중에 후회를 하게될 지언정 눈높이를 낮추지 않는 여성도 많고, 아예 비혼(진심인지를 차지하고)을 선언하는 여성도 있고, 자기 일이나 자기만의 생활에만 몰두하는 여성들도 많다. 게다가 오해하지 쉽지만 아직도 지금의 결혼시장에는 남자가 많다.

예를들어 결정사의 여초화 같은 얘기는 남자가 갑이라는 증거이거나 남자인 네가 하다못해 결정사라도 가면 여자를 골라 잡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제발 착각하지마라. 결정사라는 집단이 돈벌이의 주 고객 타겟을 여성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며, 그만큼 여성들이 혼인상대의 여러 조건을 중시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니까 절대 바보같은 착각은 하지말길 바란다.

또 여성들이 결혼시장에서 남자를 물색할 기회나 창구도 과거보다 엄청나게 많아졌다. 별 대단할 것도 없는 여자가 자신 정도 되는 남자 걷어찬걸 후회할거다 생각하겠지만, 너는 그저 수많은 후보자 중 스쳐지나가 떠올리지도 못하는 상대방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서 네가 소개팅같은 곳에 나가서 자기 잘났다고 뻗대면 그거 좋다고 상대방이 달라붙는 일은 죽었다 깨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소리다. 최소한 네가 어느정도 호감이라고 볼만한 수준의 여성이라면 더더욱.

결국 바뀐 것은 없다. 여전히 20대, 30대초의 연애 때와 마찬가지로 남성은 연애와 결혼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다만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애 난이도가 상당히 낮았던 여성들보다 30대 중반 결혼시장에서 받는 충격이 덜할 뿐이고 난이도 상승 체감도가 덜 크기 때문에 마치 여자보다 쉬워진듯한 오해를 할뿐이다. 어려운건 여전하다.

무슨 30대는 남자가 갑이라느니하는 추상적인 소리에 빠져 어깨 힘 넣으며 쿨시크한 차도남 코스프레하며 뻗대다가는 기회 다 놓치고 40대 찍는 것도 금방이다. 네가 정말 마음 안가는 상대랑 반강제적 결혼으로 흘러가는 일도 있다.

남성들은 여성의 외모에 굉장히 큰 비중을 두는데, 남성들도 수많은 매체들 + 메이크업 기술을 발달 때문에 여성들을 보는 눈이 너무 높아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모에 대한 집착을 조금은 덜어내야 한다. 따지려면 차라리 스펙을 보는게 낫다.

문제는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고 빠른 결혼을 위해 최선의 노력 + 자기관리 + 현실파악을 하는 남자들이라면 그나마 낫지만, 그러지 못하는 많은 남자들이 불행한 결혼생활로 접어드는 길을 걸어가게 된다.

퐁퐁남이니 설거지론이니 하는 것들도 결국엔 여성들의 마인드만 비웃을 일이 아니다. 바로 이 그룹의 남성들이 자처해서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외모에 대한 집착은 특히 성적 매력에의 집착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 경우 남성들은 이성적 판단보다 감성적, 본능적 판단을 하기 쉽다. 30대가 되면 남자가 중후해지고 여유가 생겨서 이성적이 된다? 는 이상론이 있으나 그건 절대 자동으로 나이만 먹는다고 되는게 아니다.

건강한 정신과 마음가짐을 가진 남자로 살아가고 또 그런 남자가 되어야 그런 것들이 자연히 되는 것이지, 30대 중반에도 여전히 제대로된 판단을 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너무나 많다.

이 그룹에서 가장 딱한 존재를 꼽자면, 거의 모쏠급의 제대로된 연애생활 없이 모범생적 인생을 살아온 외모가 그저그런 남성들이다. 사귀어 봤어도 그저 겉햝기 연애만 짧게짧게 해봤거나 한두명 정도와 풋풋한 장기연애를 한 정도여서, 연애 스킬이나 숙련된 감정 컨트롤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준수한 스펙이나 외모를 가지고도 꼬리 아홉달린, 연애에 있어 능수능란한 동년배의 여성들에게 거의 반 장난감이 되거나 이른바 소위 '설거지' 의 대상으로 점찍히기 쉽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사랑이라도 제대로 쌍방간에 생기면 모르나, 그렇지않으면 불행한 인생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혹자들은 반대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자기객관화가 아니다. 이미 이 그룹의 남성들은 20대부터 여성대비 연애에 대한 굉장히 높은 난이도를 겪어 왔으며 또 30대 중반의 결혼시장에 뛰어들어 봤다면 다 어느정도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이 거울보고 나정도면 괜찮지 않아..? 하는 성향이 강한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결혼시장에서의 자기객관화와는 약간 다르다. 그건 일종의 (자기방어적) 자기애에 가까워서 외모 외적 및 그외 부분에 대한 자기객관화와는 그 궤가 약간 다르다. 그렇기에 이 그룹의 남성들에게는 상대를 보는 눈을 기르고, 그 눈의 기준을 건강하고 이성적으로 확립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최우선이다. 즉, 상대방을 제대로 걸러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외모는 분명히 상대방에 대한 매우 중요한 기준점 중 하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미 30대 여성, 특히 네가 눈이 가고 마음이 혹할 정도의 여성은 까놓고 말해 '너에 비하면' 요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애에 있어서 이 그룹의 남성은 죽었다 깨어나도 여성을 따라잡지 못한다. 허세를 접고 이걸 인정해야 한다. 그녀들이 멍청해보이고, 순진해보이고, 착해보일지도 모르나 적어도 연애전선에 있어서만은 그들의 머리 꼭대기 위에 서 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또 받아들여야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사고방식과 올바른 마인드를 갖고 있는 이성, 그리고 자신과 잘 맞는 이성을 찾는 눈이 더더욱 필요한 것이다. 외모에 너무 치중하지마라. 외모는 너의 그 눈을 흐리기 너무나 쉬운 기재다.



*남성-외모하

이 그룹은 이미 연애의 난이도라는 측면에서 거의 나인헬을 통과해온(극복했단 얘기가 아니다) 무쌍난무급 경험자들이다. 동급의 여성들보다도 배 이상의 불지옥 속을 거쳐왔기 때문에 30대 결혼시장은 오히려 이들에게 기회일 수도 있다.

물론 난이도가 쉬워진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므로 너무 기대하진 말자. 정확히 말하면 다른 남녀 모든 그룹들과 비교해도 나이가 듬에 따라 올라가는 난이도의 굴곡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원래도 거의 극한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단, 여성들이 보는 남성의 외모는 심각한 수준만 아니라면 중 그룹에서 아래급이면 하 그룹과 별 차이가 없다. 즉 남성들은 중그룹과 하그룹이 또 일부 혼재되는 경향이 있다. 이건 하 그룹입장에선 그리 나쁜건 아니다. 좋을 것도 없지만.

스펙이 매우 좋거나 준수하다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기회들을 얻게 되지만, 동시에 아마 또 한 번의 좌절을 겪게 될 것이다. 여성들의 눈높이는 결코 조건에만 치중되지 아니하며 OR 조건, 과락조건이기 때문에. 이를 누구보다도 잘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인간불신에도 빠지기 쉽다.

설거지론을 꼭 긍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표현상 그보다 더 적절한 말이 없기 때문에 굳이 가져다 쓴다면, 이 그룹속의 고스펙자들이야 말로 바로 퐁퐁남이 될 최유력 후보 중 하나다.

여성편에서 누누히 이야기했듯 일부 현명한.. 아니 여기서는 현명하기 보다는 계산이 빠른 여성 집단이 외모라는 것을 포기하고 상대방의 스펙만을 찾기 때문인데, 이들 중 진정으로 현명한 여성은 스펙과 함께 사랑을 찾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약삭빠르기만 한 여성들은 외모를 포기하면서 사랑까지 포기하고, 스펙과 적당한 자기만족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생에 다시금 어두운 그림자가 펼쳐지기 쉽다. 그래서 이들 역시 가장 중요한건 사람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외모와 무관히 자신이 쌓아온 것들에 자긍심을 가지고 결코 헐값에 그것들을 팔거나 하지 말고, 무엇보다 상대의 외모에 홀리지 말아야 한다. 앞서 외모중 그룹에 가장 필요했던 시각이 마찬가지로 이들에게도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만약 스펙도 안 좋은 이 그룹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할 말이 그리 많지 않다.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라. 무언가 다른 시각에 절대 얽매이지 마라. 자기 스스로 행복와 만족을 찾을 수 있도록 해라. 이게 할 수있는 가장 좋은 조언이 될 것같다.

엇나가지 말고, 상처받지도 말아야 한다. 어차피 잘 알고 있듯이 세상은 불공평하고 부조리하다. 울분과 좌절로는 아무것도 바뀌지도, 아무일도 생기지도 않는다. 그저 건강한 마음가짐과 성실한 태도로 노력하며 살다보면 어느센가 길이 열리고 인생이 펼쳐져 있을것이다.

댓글 45

SK하이닉스 · i*********

동감함. 30대 중반 남초 중 남자인데(거기다 지방) 그냥 내 수준 여자 만날 기회조차 없어요

LG전자 · 영***

30대 후반 외모중 남자 초공감하고 감

새회사 · l********

너무 글 재밌게봤오 ㅎㅎ 현명하게 대처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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