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이듯이 저는 백화점에서 13년차 근무중인 간부급 직원입니다.
최근 급격한 건강 악화, 회사 생활에서의 정신적 피로도
긴 출퇴근 시간에 따른 스트레스(왕복 4.5시간)
정체성 혼란(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게 무엇인지.. 내 취미는 뭔지에 대해 전혀 모르겠음)
쉬는날 번아웃 현상(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집 청소하고 빨래 돌리고 와이프 도와주는 낙으로 휴무 보냄)
기타 등등의 다양한 이유로 진지하게 퇴사를 고민중입니다.
아이 하나 있고 아직 어립니다.
와이프는 제가 선택하는 모든 것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하는데
그만두고 한달 정도 좀 쉬었다가 가족들 다같이 강원도로 이사갈까? 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퇴직금 받은 걸로 빚 청산도 좀 하고, 남는 걸로 부족하듯 살면서 지금보다 급여 낮아도 사업할 걸 고민해보거나 재취업을 생각해볼까 싶어요.
사실 계획도 없습니다.
어딜 가도 지금 연봉은 못받을 것 같기도 해요 (연봉 1.2억 / 월 세후 620 정도 수령)
유통 10년 이상 된 백돌이가 강원도에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기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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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5
공무원 · 노***
강원도를? 거기 진짜 할 거 없는데
넥슨네트웍스 · H*******
지금 연봉 정도시라면, 윗분들 말대로 육아휴직이나 좀 길게 리프레시를 가져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선생님과 같은 이유로 10년차 즘 퇴사했지만 선생님 연봉의 절반도 안됬거든요.
성과를 매번 뺏기고 일한거에 비해 급여나 여러가지로 보상이 없다보니,
번아웃도 심하게 오고, 퇴근하면 무기력 해지고 뭔가 이러다간 죽을거같아서 그만뒀었습니다.
6개월 째 휴식중이라 몸은 편한데, 맘은 편치 않아서 다시 구직 활동 하고 있습니다.
새회사 · g******
일단 독소좀 빼는 기간이 꽤 걸릴거같고, 그 이후에나 어떤일을 하는게 좋을지 생각이 날거에요. 전 15년 광고업계에서 치이다가 한 6개월 다 놓고 쉬면서 결국 광탈하고 다른일 시작했는데 우선은 너무 만족합니다. 충분히 쉬고 정한거라 벌이는 이전만 못해도 우선은 만족도가 높아요. 전 처자식이 없어 자유의 몸임에도 이렇게 되기까지 2~3년이 걸렸습니다. 현실적인 부분만 좀 덜 충격되게 셋팅해두시고 쉬실거면 정말 몇개월 잡고 쉬시는게 좋을거에요.
롯데칠성음료 · l*********
직원들한테 소문을 내
번아웃와서 공황장애도 온것같고
심장이 벌렁벌렁 한다고
심리 상담도 받는데 처방이 쉬는게 좋을것 같다고
그러면 여기저기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럴거야
사실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도 생기고 힘들다 하면
자연스럽게 동정여론 생기고
육휴쓰면 됨
복귀하면 승진 타인의 시선 무시하고
주어진 일만 잘하면 됨
직장 내려 놓으면 다니기 정말 편해짐
현대오토에버 · i*********
이미 번아웃 왔으면 답없어요 하고싶은거 해야합니다
주변 조언 아무것도 들리지않고 하루하루 버티는게 지옥일거예요
MBC · m*******
육휴가자
코카콜라음료 · l*********
대책없이 퇴사하면 지금보다 더 망함
육휴나 장기여행 떠나서 대책세워
공무원 · l********
강원도에 공기업 공무원이 많긴합니다
매일유업 · h*******
병가휴직, 육아휴직 생각해보세요
+연차 붙여서 최대한 기간 확보해서 쉬고 생각해보세요
ex-현대백화점 · 탈*****
선배님보다 연차도 낮고 성과도 내본적 없는 후배입니다.
회사에 대한 고민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저보다 훌륭하신 선배님 또한 이러한 고민에 빠진다는게…
저는 근래 정신과 다니고 있는데 무슨 결정이든 응원합니다.
선배님이 마음의 평안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잘 고민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