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회사생활

퇴사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새회사 · b*****
작성일05.02 조회수350 댓글11

안녕하세요, 2주 전 사표를 낸 금융업종 여자입니다.
사유는 외상치료를 위해서 입니다.

*긴 글* 본론은 < > 부분 아래로 *
< 두달 전 출근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빗물에 넘어져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공중으로 들렸다 떨어지며 계단 모서리에 골반과 허리를 찍혀 한쪽 골반이 반 탈구되어 위로 들리면서 신경과 디스크를 눌렀고, 당일에 간 병원에서 피부만 보고도 교통사고시냐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이후 당일 오후부터 손다리가 떨리고 허리를 못펴고 절뚝거리는데 팀장님께서 걷는 꼴을 서서 빤히 지켜보고만 있을 뿐 아무 소리를 안하셔서 고통을 꾹 참고 정상 근무를 하다가 다섯시가 넘어서야 식은땀 흘리면서 조퇴 요청하여 병원을 재방문 하였습니다.
다친 직후엔 뼈 부러진게 없어서 잘 몰랐는데 재진 결과 위에 말씀드린 신경과 디스크, 인대손상 문제가 있어 응급조치로 신경주사 맞았고 주말 포함 5일정도를 혼자 침대에서 자세를 바꾸는 것 조차 못할 정도로 거동이 어려웠습니다. (전치2주)
이에 진단서 제출 후 병가 얘기를 여쭈었으나 팀장님께서 우리 회사는 병가 규정이 없다 하여 제 연차로 3일을 메꾸고 이후 3일 재택근무를 받아 겨우겨우 업무처리를 하였습니다.
이때 붓기가 가라앉고 약간의 거동이 가능할 때 뼈를 맞추고 제대로 치료를 받았어야 했는데, 그땐 재택으로 업무보느라 병원을 못갔고 또 얼마 후엔 회사 교육으로 9시반까지 약 한달간 야근을 하느라 치료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
**

미련하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고 버텼는데.. 아직도 인대가 늘어나 뼈를 붙잡지 못하는 상태 & 디스크증상 심화 & 사고 직후 주기부터 인생 처음으로 생리불순이 생긴 상태입니다. (임신 준비 중이었음)

이에 커리어가 아깝지만 장시간 사무근무를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이어 퇴사를 말씀드렸고, 다행히 바쁜 일은 다 처리하고 팀이 여유로울 때 나갈 수 있는 시기라 통상의 한달 뒤 퇴사 일정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팀장님은 제가 아픈걸 걱정하거나 다쳤을 때 외면한 것을 미안해 하는게 아니라 회사 생각은 안하고 이직도 아니면서 날짜를 통보했다는 사실에 기분 나빠하셨고..
한달보다 더 근무하길 요구하시며 제가 어렵다는 표시를 할 때마다 기분이 상해 결정을 미루셔서 아직까지도 퇴사일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골반치료 얘길 말씀드렸는데 단순 임신준비 퇴사로 생각하고 심기 상해하셔서 더 오래 끌렸습니다.)

어느 날은 몰랐다, 그렇게 상태가 안좋은거였냐, 그럼 너가 원하는 퇴사일대로 땡겨서 정하자 그러시고는 또 며칠 후엔 한달반까지 풀로 실출근하고 이후 연차 써서 두달에 퇴사하도록 해라하시고…. 3년간 근무했던 정이 있고 나중에 업계로 돌아올 수도 있으니 최대한 마무리를 잘 하고 싶은데 아픈 사람한테 이러시니 서러워 이성적 판단이 어렵습니다.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요.. 정말 고통을 참아가며 회사가 만족할 때까지 일을 해드려야 하는 걸까요…..

댓글 11

새회사 · i*********

후임 뽑을때까지 버텨주면 되지않을까여?

새회사 · b***** 작성자

팀장님이 워낙 깐깐하시고 결정이 늦는 분이시라.. 몇달이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ㅜ

새회사 · i*********

일단 최대한 언제까지 노력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노력하는 모습보여드리고 퇴사하심어떨까요?

새회사 · b***** 작성자

기존업무에 인수인계에 갑자기 떨어지는 일까지 다 밀림없이 처리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아픈티 참아가며 노력 중인데 자꾸 걱정보단 탓만 들어서 마음이 힘든 것 같습니다 ㅜㅜ 마지노선까지 최대한 감정 다스리면서 해보겠습니다 ㅜㅜㅜ

새회사 · 자********

하이고.....참 절절하고 마음이 짠해져서 읽기가 힘든 글이네여
고통을 참지말고 내 행복 내 건강을 최우선시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때 주변 가족들이 큰 힘이 되어줘야
굳건히 버틸 수 있읍니다.
퇴사 망설이지 마세요. 남편분께서도 굳건히 지지해주실겁니다.
그렇게 심각한 부상을 달고 어찌 업무처리를 강행하셨단 말입니까. 매정한 회사의 매정한 상사네요.
경제적으로 어떤 상황이신지가 사실은 제일 중요하겠지요.....퇴사가 쉬운 결정은 아니긴 함.

새회사 · b***** 작성자

위로 감사합니다. 어릴때부터 참는게 병이더니 결국은 정말 병이 나버렸네요.. 말씀주신대로 경제적으로 쉬운 상황은 아니어서 결정이 힘들었으나, 외상치료가 제대로 안되고 생리불순과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난임으로 갈 소지가 있다고 들어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디스크 증상이 점점 심해져 이젠 점심쯤만 되도 다리가 저리고 꼬리뼈가 아파와서 빨리 치료에 전념하고 싶은데.. 많이 답답한 상황입니다. 퇴사일이 차일피일 미뤄지고만 있어 병원을 미리 예약도 못하고 있습니다 ㅜ

새회사 · 자********

지금이야 몸도 아프고 여유가 없어서 막막하시겠지만
건강부터 잘 추스리시면 다 길이 있습니다.
일단 건강회복부터 완전히 잘 하세요.
그것만큼 중요한 건 없습니다.
주변 가족의 굳건한 지지를 등에 업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의사결정 가능할겁니다.
나중에 웃으면서 이 때를 추억하시게 될 겁니다.
님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힘내서 회복 잘 하세요.

새회사 · b***** 작성자

네.. 사고 바로 전에 팀장님께서 3주 병가를 쓰셔서 가능한 줄 알고 단 일주일만이라도 부탁드렸는데.. 수술이 아니고는 못준다고 통보 받았습니다.

새회사 ·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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