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도 몇번 그랬었고 요즘도 그러는데 뭔가를 앞두고 (예를 들면 인바디 챌린지, 모임 있어서 더 빨리 빼려고 할 때 등등) 더 적게 먹어야겠다 마음 먹으면 입이 더 터지는 느낌이야
무슨 약속이 있거나 해서 이미 먹는 게 확정인 날엔 죄책감 들어도 좀 나은데 이런 우발적 폭식이 일어나면 더더욱 죄책감 들고 토해내고 싶은 충동도 들어
저번 주 목요일부터 폭식을 한 4번은 했는데 뭔가 갑자기 트리거 당겨지면 냉장고에서 간식 꺼내서 막 먹고 후회할 걸 알지만 어차피 망한 거 계속 먹고싶고 물리고 배불러도 달달한 걸 계속 입에 넣고싶은 생각이 들어
특히 어제 밤에 정말 미친듯이 먹고 생각이 그냥 달달한 거 계속 입에 넣고 먹고싶다. 망핶지만 어차피 후회할 거 그냥 계속 먹어버리자 어차피 2주간 살 빼더라도 얼굴 안 달라지잖아? 하면서 먹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내가 참을 수 있었는데 안 참은 걸까 왜 의지가 약하지 자책도 들면서 토해낼까 싶어서 회사 있을 때 사내식당에서 소금 받아서 소금물 마셔도 토는 안 나오고 소금물만 들어가니 배만 더 부르고 최악이더라
근데 막 정신줄 놓는 게 내가 뭘 하는지 아예 기억이 사라진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자각이 있고 식이장애가 아니라 그냥 내가 합리화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
뭐 먹을 때 사람들이 날 보고 운동한다면서 / 식단한다면서 사내식당에서 저울로 재서 먹는데 이런 거나 먹으면서 뭘 빼겠다고 하면서 비웃을까봐 먹을 땐 최대한 보는 눈 없을 때 먹음
먹은 것 리스트
저번 목요일 밤:
- 라라** 초코바 3개
- 널* 마카롱 4개
- 르뱅쿠키 2개
저번 금요일 오후 (저번 목요일로부터 약 16시간)
- 약과 3개
- 페스츄리 약과 100그램 정도
- 견과초코볼 2팩
- 에그타르트 1개
이번 금요일
- 누네띄네 스콘 90그램
- 르뱅쿠키 4개 (1개 약 120그램?)
- 견과초코볼 2팩
- 마카롱 1개
- 호두강정 몇조각씩
- 스벅 딸기라떼 벤티
일요일 밤 (어제):
- 르뱅쿠키 4개 - 1개 약 120그램
- 성심당 시나몬돌돌 1개 다 먹음 (꽤 큰 거)
- 다람쥐 초콜릿 바노피맛 1줄
- 피스타치오 우유 1팩
- 라라** 저당 초코바 4개
- 그림** 저당 크림빵 1개
오늘 오후 하루 공복하려다가 먹어버린 것:
- 고추 바사삭 1치킨
- 치즈볼 1팩 (5개)
- 바치케 (지역 카페 건데 그나마 당이 안 들어갔다고 한 바치케 190그램)
- 꼴에 거꾸로 식사법 지킨다고 방울토마토 챙겨온 거 먼저 먹음
댓글 21
한국철도공사 · i*********
우율증있어?
스타트업 · a******* 작성자
중학생일 때 진단 받았었고 약도 부모님이 먹으라고 한 거 안 먹고 버리다가 시간 흐르고 대학원 들어갔을 때 더 심해져서 학교 심리상담 센터에서 정신과 가보라고 해서 다녔었어
졸업하니까 그런 생각이 덜해지긴 했는데 몇년을 그렇게 살다보니 뇌가 그렇게 굳은 느낌도 좀 들어
한국철도공사 · i*********
글 쓴걸 보니 의지박약이라기 보다 아픈 느낌이 들어서... 너무 강박갖지않았으면.. 힘내
삼성전자 · i*********
잘먹네.
그냥 집에 모든 먹을걸 버리고 배달어플 다 지우는건 어떰??
스타트업 · a******* 작성자
진짜 쟁여두고 그런 거 말고 딱딱 먹을 것만 (방울토마토, 두부, 계란 등) 둬야하나 싶어...
삼성전자 · i*********
싶어가 아니라 지금 하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먹는거 안좋아 하는 모태멸친데도 집에 먹을거 있으면 그래도 하나씩 주워먹어
스타트업 · a******* 작성자
아아 그건 퇴근을 해야 정리를 하지
돈이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음쓰를 내 몸에 붓는 걸 방지하는 거라고 생각해야겠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 i********
ㅜㅜ나도이러는대 삶애 낙이없어서그래 유일하게 도파민나오는게 먹는거라그애
스타트업 · a******* 작성자
삶의 낙이 먹을 거긴 한데 막상 천천히 빼도 괜찮은 그런 시기엔 좀 덜하다? 이때 꼭 참아야 해 하고 그러면 며칠 안 가서 터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 i********
진짜 고치고싶다ㅠㅠ 병원다녀봣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 i********
병원효과업지..?
제주테크노파크 · l*****
병원은 본인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느껴진다고
생각되면 가는거임
공복을 하지말고 세끼 꼬박 챙겨먹어 구냥
혈당 존나 올라가는 그 순간 쾌감때문에 계속 먹게됨
정신과 내방에 거부감 들면 상담센터라도 가길
스타트업 · a******* 작성자
3끼 먹으면 폭식하는 거보다야 낫겠지만 혈당이 많이 오르는 거 아냐? 간헐적 단식이 좋다고 하던데 너무 극단적인가
SK하이닉스 · 개*********
나도 약간 저런데 난 술땜에 ㅜㅜ
술만 먹음 진심 눈앞 집안음식 다 찾아먹음 그래서 술을 줄였어
스타트업 · a******* 작성자
난 술은 안 먹는데 오히려 그래서 술이 문제라는 핑계도 못대네
Google Korea · L*****
일단 쟁여두는건 다 버려. 그런건 애초에 안사야됨. 근처에 뭐가 있으면 먹고싶은 마음이 더 커지는게 인지상정이라... 냉장고에 있는걸 참는 것보다 사는걸 참는게 백배는 쉽다.
식욕이 폭발하는 순간엔 다른 것에 집중해봐. 영화를 보든지 유튜브를 보든지.. 그순간만 넘기면 또 괜찮아짐.
식단은 시작하는건 힘든데, 일단 궤도에 들어가면 좀 나아지니깐 힘내고.
스타트업 · a******* 작성자
형 말이 맞는 것 같아 돈이 아까워서라도 그걸 합리화 하면서 아깝다고 (+먹고싶어서) 먹게 되더라고
그나마 평소에 식욕을 좀 참을 때는 난 밥 먹고 나서 트레드밀에 10분 정도 걷는데 그러면 좀 낫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