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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주말

현대트랜시스 · l********
작성일04.20 조회수399 댓글11

90년생의 주말은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결혼을 한 자에 속하는 주말과
결혼을 하지 않은 자의 속하는 주말이다

나는 두가지 중에 후자인
하지 않은 자에 속하는 주말을 보내고 있다.

결혼을 한 자의 주말은 또
아기가 있는 가족에 속하는 주말과
아이가 없는 가족에 속하는 주말로 나뉘겠지만

일단 나의 이야기니 위 내용은 생략을 하려한다.

나의 주말은 단조롭다.
8시쯤 일어나서 밥을 해서 먹고
세탁기를 돌리면서 청소기를 한번 돌린다.

날씨가 맑으면 근교에 나들이를 다녀오고
날씨가 흐리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다.

근교는 서울에서 가까운 곳으로 다니는데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따라가면 고속 도로
방음벽에 가려졌던 풍경이 들어나고
빨리달릴 필요 없는 여유로움을 즐긴다.

오늘처럼 날씨가 흐린 날은
집에서 책을 보거나
일찍 운동을 다녀온다.

이런 날은 약속도 없기에
뭔가를 하지 않으면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다.

기억하는 건 많아지는데
기억해주지 못하는 일이 아쉬워지는 나이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는 흐린 날은 야속하기만 하다.

참 애매한 나이가 됐다.
친구를 부르고 싶지만 부를 수 없고
(결혼하거나 결혼 준비중이거나)
새로운 만남을 하기에는 지치고
있던 관계를 유지하는 건 어려워지고
즐거워야 할 주말은 고민이 많아지는 날이 됐다.

누구에게 속마음을 터 놓고 싶지만
터 놓으면 피곤한 사람처럼 보이기 싫어
혼자 속을 삭히며 이런 게 30대의 삶인가 싶다.
다들 잘 지내시고 계시죠?

댓글 11

새회사 · b*********

95인데 비슷함 ㅋㅋ

현대트랜시스 · l******** 작성자

ㅋㅋㅋ 벌써부터 그러시면 안됩니다.

새회사 · b*********

아니 형 진짜로 여친도 없고 뭐 별것도 없잖아요

법무법인 광장 · e*****

나도 그래. 생각이 넘 많아지네.. 가까우면 같이 드라이브 다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주말 잘 보내고~

현대트랜시스 · l******** 작성자

맞습니다 참 여러가지로 어렵지요..
주말 내일은 맑다는데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새회사 · c*****

좋네~ 맘 편히 살자~

현대트랜시스 · l******** 작성자

남은 주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라인플러스 · n*****

ㅈㄴ게 외롭다는 소리를
필력좋게도 써놨네 ㅋㅋㅋㅋ

현대트랜시스 · l******** 작성자

쿨럭쿨럭

코리아세븐 · 최******

기억하는건 많은데 기억해주지 않아서 아쉬운 나이라는 말에 공감된다
그래서 바라지 않고 바랄일도 안만들려고 노력하게 되는것 같아

새회사 · 오*****

주말 내 모습이랑 같네 약속 만들기는 귀찮고 없으면 심심하고 그래서 혼자 집 앞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사먹으면서 책도 읽고 사람들고 구경했는데도 맘이 헛헛했어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아서 카페라도 나간거였는데ㅎㅎ 아무튼 좋은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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