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략적인 자기소개를 하자면 난 대학교 서성한 라인을 11학번에 입학하고 18년도에 졸업했어
졸업을 하면서 원래 꿈이 음악이라 5년 동안 음악을 배우고 만들었어,,,그 와중에 전자담배 제조사 1년, 화장품 유통사 1년반. 나머지 시간들에는 알바를 하면서 생활비와 음악할 돈을 벌었어. 여러가지 가정사와 개인사가 겹치면서 심한 우울증이 왔고 결국 난 음악을 포기하고 직장을 다니기로 올해 초에 결심했어.
급하게 영어 오픽 IH, 중국어 HSK6급 따고 미친듯이 공채 써서 지원했는데 맘 아프게 다 서류 탈락이더라...스스로 하자 있는 사람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일찍이 취업했던 친구들,,,다들 얼마씩 버는지 아는데,,,못나게도 자격지심도 들고
급하게 중소기업 넣기 시작해서 3200짜리 의류벤더업체에 들어갔어...거기서 면접 볼때 그러더라,,,누가 널 4000씩 주고 뽑겠냐고. 자존심 상했지만 일단 직장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들어갔어.
다행히도 입사한지 얼마 안돼서 다른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을 봤어,,,경력 인정이 안돼서 초봉 3600에 시작해야 한다고 면접 때 얘기하더라고. 아무튼 여기 회사에 합격 연락을 받고 회사 상무 연락처를 전달 받아서 장문의 카톡을 보냈어...연봉 인상 긍적적으로 재고해달라고. 결국 상무가 3800으로 올려줬어.
야근 많고 성과금 없는 석유화학회사에서 어찌저찌 해외영업을 하게 됐네...
근데 문득 나 이게 괜찮은걸까? 이 정도면 만족하고 살아가야하나? 난 얼마나 더 해야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까? 한숨이 나오네...
그냥 위로 받고 싶기도 하고,,,객관적인 위치 평가도 듣고 싶어서 글을 남겨봐...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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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댓글 22
스타트업 · l*****
남이랑 비교하면 끝도없지 ㅋㅋㅋㅋㅋ 한국이 우울증 1위라고 하니까 비교하지말고 만족하면서 살자
삼성디스플레이 · x*****
친구들한테 잘 보여야만 살아가는 세상도 아니고 하고싶은거 해서 출발선 늦어진거잖아? 본인이 선택한 길 가다가 어떤 이유에서든 노선 변경한 상황인데 왜 주변 시선을 신경 써?
부산교통공사 · C*****
5년 동안 자기 좋아하는 거 실컷 해보고 그 분야에서 잘 안돼서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일하는데 32살 3800이면 괜찮은 거 같은데. 학벌도 좋고, 의지도 있는 거 같고, 너무 조바심 가지지 말고 열심히 하면서 업그레이드해 가다보면 잘 풀릴 거 같음.
새회사 · x*** 작성자
응원 너무 고마워, 열심히 해볼게!
농심엔지니어링 · l********
ㅋㅋㅋ나도이생각
대한항공 · 항*****
그펙대비 적은연봉인거처럼 보이는건 나만 그래?
BGF리테일 · I*********
그 스펙으로 20후반 이셨다면 넘 적은 연봉인데
30초 요즘 신입으로는 힘들어서 ㅜ
해외영업이시면 나중에 중고신입 이직 쌉가능이요 ㅋ
패션그룹형지 · l*********
늦게 취업한것치곤 다행이다 의류쪽 안간거 최고잘했네 업계랑 직무 괜찮아보임
세아상역 · s*******
봉탈하신걸로 이미 성공하심.
서울특별시교육청 · 인*****
3800이 성과 제외야?
새회사 · w*****
저랑 너무 비슷하네요…저도 서성한 라인 11학번, 19년도 졸업. 문화예술 쪽 하겠다고 영화 만들고 전시 기획하고 결국 영상 프리랜서로 몇년 일하다가 작년 10월에 3000으로 처음 회사 입사..진짜 주먹구구에 회사 같지도 않고 너무 별로라 스트레스 받아서 괴로워하다 퇴사 통보 먼저 하고 그 사이에 운 좋게 이직 성공해서 3800 받고 중소지만 그래도 회사 같이 생긴 곳에 들어갔네요..
저도 주변 사람들 보면 스스로 한심하다고 느낄 때가 있지만 각자가 만족하는 건 다르잖아요. 비교는 끝이 없는 거고.
특히 지난 시간에 남들이 못해본 것들 해봤다는 거에 만족하기도 하고…
저도 여기서 커리어 쌓아서 더 좋은 대우 받을 수 있도록 하려구요. 힘내요 우리
일진전기 · 믄*
동년배가 걷는 보통의 길을 나가서 다른 길을 걸은 사람은 당연히 낮은 처우를 받는게 공정한 것이죠. 학벌, 주위 친구들과 동급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돼요. 저도 취업이 늦어서 항상 한 직급만큼 친구들과 차이나는데 받아들여야죠. 더 좋은곳 가거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