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새쌤 또 왔음 ㅋㅋ

영어로 word vomit이라고 하는 표현이 있어. 긴장되거나 감정적인 상황에서 막 말을 뱉는 상황을 뜻하는 거라구 알고 있는데, 나는 이런 word vomit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

어릴 때부터 우리 초등학교 일기 쓰잖아. 보통 “나는 오늘 —을 했는데 —했다. —라고 느꼈다.” 이렇게 단순한 문장이지만 오늘 한 일, 내가 취한 태도, 그리고 감정을 나름대로 자세히 표현하는 문장 구성이라고 생각함. 이런 구성이 어찌보면 word vomit의 기초적인 형태기도 하겠지?

영어 글쓰기의 목적이 입시던 전문적인 평론이던간에 나는 어떤 현상을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꼈는지 자유롭게 표현하려면 word vomit이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

아이들이 오늘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을 구체적으로 하거나, 엄마 아빠가 주의깊게 질문 (inquire) 하게 된다면 그걸 녹음해서 글로 옮겨보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 것 같아!

실제로 나중에 common app 에세이 같이 입시에서도 자기의 경험을 자세히 묻는 질문을 접했을 때 좀 더 자유롭게 아이디어나 감정을 드러내는 데에 거리낌이 없는 학생들은 부모님도 “all ears” 태도, 그니까 어떤 얘기든 리액션 잘 해주시면서 들어주시는 경우가 많더라구👍🏻

뭐라구 하건 간에 일단 한번 들어보고, 같이도 좋고 엄마 아빠가 일단 그걸 노트 테이킹 해봐. 거기서의 insight를 찾을 수 있게 유도하는 대화를 해주고!!

생각해보니 word vomit이 아무말 대잔치 같음ㅋㅋ
아무말에서 포인트를 짚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게 중요하니까 집에서도 꼭 해봤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