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공기업 이 세금 축내는 기생충들아
a)일단 세금은 초기 투자에만 투입됐고 지금은 정부도 손 놓아서 시장에서 채권 발행해서 돌려막기 중이다.
궁금하면 한전채, 가스공사채가 어느 지경까지 왔는지 검색.
그리고 축내는 건 직원들이 세금 축내는 게 아니라 여러분들이 그간 공공서비스를 타국 대비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사용해 온 겁니다. 여러분이 자원강국 사우디, 노르웨이, 브루나이 국민이 아니에요.

q)가스 요금 왜 처 올리고 앉아있냐
a)요금도 한 번 찔끔 올린 것 밖에 없긴 한데 석유 한 방울 안나고 가스 전량 파이프도 아닌 선박으로 액화가스 수입하는 나라에서 20~22년 미친듯한 LNG 가격 상승을 무슨 수로 피해갑니까?
일진이 빵셔틀한테 천원 쥐워주고 포켓몬 빵, 바나나 우유 사온 다음에 2천원 거슬러 오라고 하면 우리 빵셔틀이 돈 보태서 사와야겠죠? 한전, 가스공사, 서교공 등이 정부의 빵셔틀입니다.
유럽에서 전기, 가스 가격 올려서 난리날 때 왜 우리는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는지 생각해 봐라. 당연히 정부힘으로 누르고 폭탄돌리기만 하는 중이니까 그렇지. 지금 정부는 대선 한참 남아서 폭탄 넘기기도 못하고 있음.

q)산업용이나 올려라 도둑놈들아
a)가스는 이미 산업용은 요금이 정상적으로 오르고 내렸다. 원래 민간용과 달리 국제가격에 잘 연동돼있다.
전기도 산업용이나 민간용이나 선진국 비교하면 굉장히 싼 편이다. 내가 회사랑 상관이 없으니까 산업용 요금만 올리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나본데 우리나라같이 제조업과 수출이 먹여살리는 국가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팍팍 올리면 원가 올라가니 수출경쟁력도 약화되고 제품가격에도 반영되어 물가도 올라간다. 적어도 이게 다 괜찮다는 범 국민적 합의를 이뤄낸 후에 산업용 전기요금 2배,3배,10배 인상을 얘기하든지 하자.

q)느그들 억대연봉 받는다며?
a)공기업이라 잘 안 잘리고 60살까지 다니는데 현재 회사 인원의 1/3 이상이 5년 내로 임금피크 들어가는 고연령(+고호봉 & 저노동)층.
이들이 호봉도 높은데 상당수가 교대근무 종사자라 돈도 더 받음. 그래서 50대 중반에 세전 1.1억 가능한데 사실 50대가 세전 1억 받는 회사는 대기업에도 널리고 널렸음, 사기업은 그때까지 안 잘리는 게 보장이 안되니 그렇지

q)돈도 못 버는 놈들이 성과급 왜 처받고 있냐?
a)일단 너희가 아는 성과급이란 게 아니고 공기업, 공공기관의 성과급은 이름만 성과급이고 원래 받던 돈이다.
그 탄생부터가 원래 받던 급여를 강제로 뜯어가서 정부 말 잘 들으면 더 준다는 구실로 등급 세우고 돈 주는 거다. 그리고 웬만하면 그 이전에 비해 돈 덜 받는다. 애초에 그러려고 정부가 밀어붙인 제도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강제로 뜯어가서 뜯어간 것 이하로 돌려받는다고 생각해봐라. 그걸 나라에서 연금준다고 감사하게 여겨야 하냐?
솔직히 자기가 낸 돈의 몇 배로 받는 기존 국민연금 수령자들은 공기업 성과급 갖고 욕할 일도 전혀 아니고 그럴 자격도 없다 (그리고 두 집단이 상당히 겹친다)

q) 니들 돈 잘번다며 징징 그만
a) 돈 잘버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 : 정부가 요금 안 올려준 걸 미수금(못 받은 돈) 처리해서 자산에 선반영하면 이익으로 보임. 불법이 아님. 영구채 발행도 자산으로 인정됨.

그럼 실제 버는 돈
- 재무활동 현금흐름을 보면 차입금 ㅈㄴ 늘어나고 있음. 한전 큰형이나 가스공사나 회사채 발행해서 채권시장 교란시키면서 무리하게 끌어당겨야 연명 가능한 수준
-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실제로 회사가 영업을 해서 들어오고 나간 돈인데 작년 극심히 늘어난 적자 달성.

고로 장부상으로만 영업이익 냈다는데 실제로 들어오는 돈은 없는 개꼴아박는 회사란 얘기

q) 자구책을 마련하든가
a) 한전, 가스공사의 적자는 최근 몇년 간 갑자기 심해졌고 그건 순전히 기재부가 요금을 안 올려줘서 그러는데 정부도 손 놓는 대책을 아랫것들이 어떻게 세움?
막말로 직원 자르라는데 한전, 가스공사 직원 다 자르고 무인화 시켜도 "비싸게 사서 싸게 팔라는" 정부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 이살 적자 해결 못 한다.

어차피 이런 얘기해도 대부분은 월급 줄여야한다 뭐다 하는데 유틸리티 업종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된다고 인건비를 걸고 넘어지냐. 그냥 분노 표출의 꼬투리 잡기일 뿐이다. (그 분노의 반이라도 통신사, 정유사한테 표출해봐라. 아무리 비싸도 핸드폰 요금, 기름값은 잘 내면서 살더라)
이제 논리조차 없는 누칼협타령은 그만

q)그럼 이번 정부가 어떻게 할 거 같냐
a)정부가 공기업에 관심갖는 건 딱 2가지 경우인데 자회사나 하청 비정규직들 원청 정규직화 시켜서 자기 표 늘리는 것 아니면 자기들 때문에 돈 못 버는 공기업을 돈 못 번다고 두들겨 팬 다음에 자산 매각해서 사기업들, 자기 라인들 횡재하게 해주는 것이다.
한전 발전은 이미 부분 민영화해서 절대 적자 안 나는 킹갓 민간발전 시장을 만들었고 얼마전에 송전도 민영화 시작한다고 뉴스 나왔다. 가스공사도 아마 쪼개지고 여기저기 팔릴텐데 나는 취준때 합격하고 버린 SK 이제 민영화로라도 다시 들어갔으면 좋겠다.
유공 민영화해서 기름값 떨어지진 않고 오르기만 해도 사람들 그냥 기름 쓴다.
통신사 민영화해서 핸드폰 요금 몇 만원씩 들고 5G 터지지도 않는데 사람들 그냥 핸드폰 쓴다.
이제 전기도 그럴 거고 가스도 그럴 거고 지하철도 그럴 거다. 여러분들이 실질적으로 합리적인 해결을 원치 않았으니까.

결론 : 어찌보면 이것도 그동안 너희가 선택한 결과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난 안 버티고 이 회사 탈출하고 싶다. 질문 안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