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써야지 하고 미루다가 시간이 꽤 지났음 ㅋㅋ
혹시나 비슷하게 이직고민중인 친구들을 위해 솔직하게 느낀점들을 적어보겠음

먼저 내 상황부터 설명하자면 자동차 호황기때 만도 신입으로 입사했다가 최근 현차로 이직했음 센터를 특정하긴 좀 그렇지만 제어기 SW 설계를 해왔음

먼저 좋은점 부터,

1) 네임벨류 : 만도도 좋은 회사였고 처우도 나쁘진 않았었는데 이직하니 일단 부모님이 좋아하심. 어디가서 소개할때도 부연설명이 필요없어서 좋음

2) 연봉 : 과장부터 현차가 확실히 많이줌… 만도가 성과급이 박살나서 점점 차이가 커짐

3) 워라밸 : 이게 출퇴근 시간만 아니면 워라밸 확실히 좋음. 남양출퇴근이 워라밸을 많이 깎아먹긴하는데, 또 재택 2일이 이를 많이 상쇄해줌

4) 업무스트레스 : 확실히 적음. 물론 아직 적응기라 내가 일이 별로 없을수도 있지만, 일 많이하는 고참 책임급들 , 파트장들, 팀장급 비교해봐도 확실히 마음의 여유가 더 있어보임

5) 갑을 관계 : 확실히 갑이 편함. 반대 입장에서 고객사로 메일쓸때랑, 지금 협력사에 메일쓸때랑 부담감이 다름.

다음은 안좋은점

1) 근무지 : 남양 진짜 멈. 셔틀 타려면 새벽 5시대에 일어나야함. 적응하기가 힘듬… 셔틀 1시간거리라도, 도어투도어 (출근태깅) 까지 1시간 30분 걸림

2) 인맥 : 전 회사에선 아는 사람도 많아서 전화한통이면 해결될일을 여기서는 메일 한통, 엠채널 보내는데 고심을 엄청 해야함.

3) 성과 : 내가 능력이 얼마나 좋던간에, 이미 여기 에이스들이 핵심 업무들을 하고 있어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움. 이전 회사처럼 퍼포먼스를 증명할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자존심 상할때도 있음

4) 성골카르텔 : 일부 성골들이 알게모르게 다른 업체 출신을 조금 낮게 보는 경우가 있음. 가끔은 웃기지도 않을때가 좀 있음 ㅎㅎ 우물안 개구리를 보는듯한 느낌

그밖에 놀란점

1) 회사가 정말 크다. 만도에서는 몇년만 일하면 같은 건물 연구소, 본사 사람들 얼굴 대충 익히는데, 여긴 그런규모가 아님. 이게 대기업이구나 하고 느낌

2) 블라인드 글 리젠 정말 빠름. 회사 게시판만 봐도 재밋음. 그리고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사내게시판에 예의가 별로 없음 걍 다른 인터넷 게시판이랑 똑같음

3) 징계가 많다. 이전회사에서는 왠만해선 해고는 커녕 인사경고도 본적이 없는데 여긴 보안, 근태 위반하면 짤없이 해고, 경고 받는거보고 좀 무서웠음

4) 사람들이 말을 잘함. 말이나 글로 시키는 업무가 많아서인지, 기본적으로 본인의 의사표현을 매끄럽게 잘함.

5) 갈라치기가 심함 ㅋㅋ 블라인드에 인사노무가 쓰는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유독 학벌 갈라치기가 심하고 그밖에 경력/성골, 진거, 남/녀, 연구소/공장 등 수준낮은 갈라치기 글이 많음

대충 생각난건 이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