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했는데 톡주고받다가 만났거든
톡주고받을땐 괜찮았음.
되게 적극적으로 연락오고 만나면 뭐하자 이렇게 해서 좋았어.
난 적극적이고 리드해주는사람 좋아하거든.

서로 얘기 주고받는데 내가 답장늦으면 안기다리고 혼자 딴 얘기또하고 그런게 두세번 있었어서 이부분이 설마 싶긴 했는데ㅜㅜ하...

역앞에서 나를 픽업해서 남자 차타고 음식점가기로했는데
여기부터 사실 답답했어.
정차되있는 차가 많아서 자기차번호 알려주고 정차해놓은 위치 말해줌 되는데 흰색차라고만 하고. 1번출구에서 만나기로해서 내가 출구라고 어디냐고 물어본건데 자꾸 나한테 어디냐하고...알고보니 건너편에 있었음...ㅠ

어찌저찌 음식점갔는데
톡주고받을땐 되게 적극적이라서 리드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만나서 말수도 없고ㅠㅠ
내가 뭐먹을까? 이거먹을까? 오빤 이거 좋아해? 물어보는데
너가 좋아하는거 골라~난 상관없어~
여기까진 배려한다고 쳐도...
이거더시킬까? 물어보니깐 너가 알아서해~ 더시키던지~
무슨 남일 얘기하는줄...

그리고 대화 하는데 대화가 주고받는게 안되고 남자 혼자 자꾸 다른주제로 넘어감...
내가 뭐 물어보면 완전 딴소리 대답할때 너무 많고ㅠㅠ 무슨말 하면 잘 못알아듣고...
그리고 한번 남자가 다음주에도 만날까? 해서 내가 그럴까? 했더니
딴얘기하다가도 내얘기 안끝났는데 뜬금없이 다음주에 어디가. 다음주에 언제만나. 이말을 계속 반복함. 심지어 본인이 다른얘기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저소리함. 첫만남인데 서로에대해 알아가는 느낌이 전혀 안나고 대화를 주고받는게 아닌 느낌....을 떠나서 대화소통안되니깐 너무 답답했음.

결정적이었던게
남: 요즘 회사집이고 재미가없다 난 다시돌아가면 직장인 안할래~
이런말을 했었고 좀 지나고나서
남:넌 요즘 회사생활 어때? 재밌어?
나:그냥 그래. 회사 재밌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남:너네 회사 좋다며 (갑자기 정색해서 좀 당황. 내가 톡할때 우리회사 복지좋다는 말 한적 있음)
나: 복지가 좋다는거지~회사가 좋다고 재밌는건 아니잖아~ 오빠는 어떤데?
남:내가 아까 뭐라그랬니(또 정색. 2차당황스러움)
나:웅??
남:내가 아까 뭐라그랬냐고.
나:뭐라고 했는데?
남: 난 다시돌아가면 직장인 안한다 그랬잖아.(또정색)
나: 오빠가 먼저나한테 회사생활 어떠냐고 물어봐서 오빤 어떠냐고 물어본거잖아~직장인 안하고싶다해도 뭐 직장다니는거는 어떠냐 물어볼수 있는건데 왜 나한테 짜증을 내? 좀 당황스럽네?
여기서 남자가 갑자기 막 웃기다는 듯이 웃음. 여기서 찐 또라이같았음....ㅠㅠㅠㅠ
남:오해야~내 말투가 이상한가봐 미안해
이것도 막 웃으면서 말해서 진심 뭐지싶었음ㅜㅜㅜ

헤어지면서 내가 결국 아닌거같다구 잘 안맞는거 같다고 말했어.
남자는 자기 당황스럽다. 오해다. 계속 이러는데...기본적인 대화와 소통이 안된다고...회사에서 사람들하고 일을 할수가 있는거니라고 물어보고 싶은거 참았다....
저런사람도 존재한다는걸 첨 알았네...참고로 은행다니는데...소통안되는 사람일거라고 상상도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