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를 꽤 많이 받아서 회사 채용에 관해서 글을 남겨.

우선 여기는 국내 기업처럼 00명 형식으로는 공채도 경력직도 뽑지 않고 그때 그때 포지션에 필요한 사람이 생기면 사람을 뽑는 식이야.

보통 입사하는 경로는 다음 4가지 경로인데 내부 추천이 거의 많다고 보면 돼.

1. 내부 추천
2. 아마존 리쿠르터
3. 헤드헌터(아직도 헤드헌터를 이용하는지는 모르겠음)
4. 직접 지원

그리고 채용 절차는 굉장히 괴로워. 일단 아마존이라는 회사 입맛에 맞는 사람을 뽑기 위해서 최소 6번 정도의 인터뷰를 1:1 로 50분 정도 본다고 생각하면 돼.

총 못해도 6시간, 시니어급은 더 많은 인터뷰를 본다고 하더라. 나는 인터뷰 6번 봤어.

기본적으로 채용은 바레이저라는 면접관(보통 외국인)이 이 사람이 다른 아마존 직원 50% 보다 나은 사람인지(이 수준을 bar 라고 불러)를 판단하고 그 수준을 충족시켜야 채용된다고 생각하면 돼.

팀 별로 일반적인 인터뷰 외에 과제, 발표 등을 시키고 엔지니어 포지션의 경우 과제 + 화이트보딩 같은 기술적인 백그라운드를 체크하는 인터뷰 외의 (혹은 인터뷰 중) 절차가 추가돼.

일단 서류는 기본적인 조건(업계 경력 등)이 맞으면 스크린 인터뷰를 보게 되는데, 스크린 인터뷰는 이 사람이 채용 절차를 밟았을 때 인터뷰 진행이 가능한지를 체크하는 거라 생각하면 돼. 때문에 스크린 때는 면접까지 왔다고 별로 설레할 필요 없어.

스크린을 통과하면 루프 인터뷰가 시작되고, 당일에 모든 4~5회 이상 인터뷰를 소화하는게 보통이야. 이 때 바레이저 인터뷰도 있고. 정말 수많은 질문을 받게 되고 나의 지금까지 사회생활이 어땟나 성찰하는 시간과 현자타임이 오는게 보통이야.

보통 인터뷰 분위기는 상당히 부드럽고 좋은 편이고 인터뷰 전에 영어 인터뷰 걱정 많이 되겠지만 영어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의사 전달만 할 수 있으면 돼. 어학원에 영어 강사 채용하는게 아니거든. 하지만 정말 영어 너무 못하면 떨어질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인터뷰 보고나면 결과는 꽤 금방 나오는 편.

채용 요즘 많이 열리던데 관심 있으면 지원해봐. 지인 통해서 하면 더 좋고.

+ 추가로 아마존 입맛에 맞는 사람이라는건 아마존 leadership principal 의 14가지인가 항목이 있는데 이 사람이 그 14가지를 지키는 사람이냐를 보는거야. 그래서 인터뷰 보기전에는 꼭 그 항목들을 보고 내 경험을 그에 비춰서 생각해보면 도움이 많이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