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밤을 새면 이틀은 죽어라는
다이나믹듀오의 노래 가사처럼
커피는 내 생활 필수품이다
카페 앞에 정차하는게 눈치보여
지구대 근처 카페에 후다닥 갔다와서
순찰차에 앉아 커피를 한모금 마시면
신고뛸 마음의 준비가 끝난 느낌이 드는
아직은 쌀쌀한 3월 밤이었다

술취한 손님이 계산안한다는 신고
소리지르고 있는 놈이 있어 신고장소 찾기는 수월했다
아니나다를까 자주 보는 주정뱅이다
김밥에 라면 먹고 담배피겠다더니
계산안하고 밖에서 생떼를 부렸단다
휴대용 프린터기 만지작 거리면서
처벌받는다고 금융치료 경고하니
카드를 그제서야 꺼낸다
오늘은 선을 안넘어서 잘끝냈다

젊은 남자가 토하고 누워있다는 신고
헨젤과 그레텔마냥 상가입구부터 가방, 신발, 외투가 흘려져있어 따라가보니 상가 복도 한가운데 엎어져 있다
챙겨온 위생장갑 착용하고
흔들어 깨우니 일어나는듯 하다가
다시 자기가 토한 바닥에 눕는다
깨우길 포기하고 외투에서 찾은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연락하니 한숨쉬면서 차끌고 오셨다
한두번 이런게 아닌듯하다

아저씨가 도로에 누워있다는 신고
도로한복판에 누워있어서 자칫 사고가 날뻔했다
깨우니 욕을 하면서 깨우지 말란다
몇번의 실랑이 끝에 겨우 일으켜 세우니 비틀비틀거린다 위험해보여 곁에 서서 집에 데려다줄테니 위치 물어보는데
갑자기 주먹이 얼굴로 훅 날라온다
아픈걸 느낄 새도 없이 넘어뜨려 수갑채워서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냥 일으켜 세웠을 때 알아서 가게 떠나야 했을까
조금 더 조심할걸, 까짓것 그냥 참아볼걸
괜히 자책도 해보지만
동료들을 위해 이런 놈은 처벌하는게 답인 것 같다
친절하고 싶은데 오늘도 소극행정을 마음속으로 외친다


야간근무 잠깰겸 써보는 오늘 신고나간 주취자 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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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블라: 야간근무 잠깰겸 써보는 오늘 신고나간 주취자 썰11 봄이 찾아오려고 비가 내린 밤비와 함께 신고도 찾아왔다내가 사람을 칠 것 같다는 신고바로 이어서 이새끼가 신고해서 나도 한다는 신고가보니 택시 시비다손님이 A동 b아파트 가자고 하길래A동에는 a아파트만 있으니기사분이 B동에 있는 b아파트인지 확인하고 출발해서도착했더니 왜 A동 a아파트 안갔냐고요금못내겠다고 버티고 있다진술 듣는데도 자기는 A동 b아파트가자고 했다고 잘못말해놓고는 술취해서 자기 말만 맞다고 떼쓰길래 계산안하면 처벌받아서 택시비보다 teambl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