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여행·먹방

어제 인천-가오슝 티웨이

한국서부발전 · q*****
작성일2023.10.06. 조회수370 댓글5

TW671
예매하고 나서 태풍이 오는 걸 확인
숙박 예약은 취소했는데, 항공권 취소 수수료가 만만치 않아서 어차피 결항되겠거니 생각하고 공항으로 갔음
근데 웬걸. 정시 이륙한다고 하네
'이 태풍을 뚫겠다고?' '기장님이 굉장한 베테랑인가?'
'운 좋게 활주로 근처까지 가더라도 윈드 쉬어가 장난 아닐 것 같은데?' 반신반의하며 비행기에 탔음

타이페이까지는 꽤 맑아서 살짝 기대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오슝 근해 상공에 구름이 많더라고
착륙 준비하려고 서서히 고도를 낮추던데 진동이 심상치 않더라
고도 급상승하며 고 어라운드
크게 선회해서 다시 착륙 시도했지만 또 고 어라운드
결국 회항 결정
기장은 연료가 모자랐는지 제주공항에서 급유 후 인천으로 간댔는데, 좀 있다가 인천공항으로 직행한다고 하더라고

생전 겪어본 적 없는 진동이어서 손에 땀이 흥건했는데, 승무원들 중에서도 이런 일을 처음 겪는 사람이 꽤 있었더라 그래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회항 결정 후 어수선해진 기내 분위기에 침착하게 대응하셨음

나중에 들어보니까 오전 비행기는 가오슝에 착륙했으니 티웨이 측이 이 비행기도 서두르면 착륙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
근데 어제부터 일기예보로는 우리가 착륙할 시점에 태풍이 가오슝을 관통해서 풍속이 30m/s가 넘을 거라고 나왔거든
그냥 발빠르게 결항 처리했으면 티웨이도 연료 아끼고 우리도 시간 아낄 수 있었는데, 그건 좀 아쉬웠어
인천에 도착해서 항공편 현황을 봤는데 우리 비행기 이후 가오슝행 노선은 모두 결항처리 됐더라
우리 일행이야 뭐 자유여행이니까 그나마 사정이 나았는데, 패키지 여행객이나 대만 사람들은 크게 속상할 것 같더라
그래도 탑승객들 중에 크게 항의하는 사람이 없었던 건 좋아보였음

귀가해서 쓰러져 잠들었고, 일어나서 지파이 먹음 ㅋ
나는 가오슝 현지 회사 견학 중이라는 최면을 걸고 휴가 취소하고 출근함 ㅋㅋㅋ

tag

티웨이항공

댓글 5

서흥 · Z********

가오슝 어때 형 ?
가려다가 태풍땨문에 안가고 타이베이 4일째 있는데
18 ¯ࡇ¯

한국서부발전 · q***** 작성자

회항하고 안 갔음

서흥 · Z********

아아.. 가고싶었는데 아쉽군

새회사 · ¡********

항공비는 어캐 해줘?

에어부산 · i********

아니 마지막 한줄이 킬포네 형 멋지게 산다

인기 채용

더보기

여행·먹방 추천 글

토픽 베스트

자동차
우리회사 채용해요
패션·뷰티
썸·연애
I'm솔로
군대이야기
이력서·면접 팁
이력서·면접 팁
패션·뷰티
나들이 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