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들어오기 전에 중소같은 중견다녔어

월급 1년에 만원 오르고 연차 & 월차 하나도 안 써야 4200만원 받는 회사
연차 & 월차 다 쓰면 3900만원 받아
성과급은 사전에서나 찾아볼수 있는 단어

복지는 중소~중견 사이
웃픈건 볼펜이 필요한데 회사에 돈 없다고 안 사줘서 내돈주고 샀어

더 답이 없는건 월급이 안 오르니 20년 다닌다쳐도 4500만원 밖에 못 받겠는거야(일년에 만원 오르니)

근데 내가 공부를 많이 못했어
지방사립 나왔으니까

그냥 어느 순간 이직해야 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공부를 못했으니 공기업 무기계약직, 지방시설관리공단 같은 안정적이고 그나마 경쟁 작은데로
(비하의도 전혀 없어)

그래서 퇴근후 공부하고 주말에도 공부하니 점차 점수가 오르더라
처음엔 어떻게 공부하는지 몰라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어

연애는 20후반 30초반엔 꿈도 안 꿨어
이때 여자 만나러 막 돌아다녀야 되는데 이직만 매달렸으니까
이력서는 공기업 아니면 탑회사만 넣었어

연애는 공부하면서 여자 사겼봤는데 2달 사귀고 헤어졌어
주말엔 같이 보내야 되는데 난 주말엔 이력서쓰며 준비해야 되거든
난 솔직히 여자 사귀면서 취업, 이직 하는 사람보면 대단하다 생각해

운좋게(솔직히 기적) 현대모비스 들어왔는데 비슷한 직무여서 지원했어
다니면서 아직도 '날 왜 뽑았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때 많아

취준은 3년 가까이 했어
솔직히 중간에 번아웃와서 몇 달 쉰적도 있고
퇴근후 푹 쉬지도 못하고 연애도 못하니까 갑자기 현타가 확~ 온적 있었거든

솔직히 들어와서 느낀 생각은 이젠 좀 안정되게 살겠구나! 직업으로 무시받진 않고 살겠구나!

블라는 첫직장을 대부분 좋은데서 출발해서 모를건데 내가 느낀, 만난 여자들은 20후반부터는 직장 많이 보더라
대학생때 연애랑 다르게 직장 너무 듣보면 싫어하는 사람 많았어

모비스 들어오고 좀 쉬다가 연애하려니 잘 안 되서 많이 속상하네
나 좋다는 분들도 있었는데 그럴때는 내가 마음이 안가,,

외모 얘기 분명 나올건데 키는 170후반이고 몸은 보통이야
연애때 외모, 옷 스타일 중요한거 아니까 신경쓰고 있고

연애세포도 완전히 사라졌고 이젠 사겨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까먹었어🤣
벚꽃은 2주 뒤에 피는데 또 혼자 방구석에 지낼려니 답답하네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