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공정 채용하고 아주아주아주 거리가 먼 집단이야.

일반인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매우매우매우 폐쇄적이야.

의대생이 전공의가 되는 과정을 보면 일반인들은 기겁할거야.

이해 쉽게 할 수 있도록 예시 설명 들어줄게.

ex1)
순천향대 의대에서 전체 4등으로 졸업했어. 그러면 보통 어디로 지원할까? 일반인들 생각으론 서울대병원 혹은 세브란스로 지원하고자 할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얘넨 달라. 오히려 최상위권일수록 자교로 지원하려해. 그래야 원하는 과를 갈 수 있거든. 그리고 추후에 교수될 기회도 열릴 수 있거든. 의대 교수 봐봐. 일반 대학이랑 달리 거의 다 자교야.

또다른 예시를 들어줄게.
ex2)
고려대 의대에서 중간정도 성적 받은 애가 있어. 대학병원 안과 전공의로 수련받길 희망해.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반인 생각으론 조금 열악한 지방에 있는 대학병원 지원하면 되지않을까 생각하잖아.

아니, 얜 대학병원 안과론 거의 절대 수련받을 수 없다고 보면 돼. 거의 모든 대학병원, 특히 인기과는 자교생을 아주아주 선호하거든. 성적 실력 불문하고 자교생만 우선적으로 뽑으려해. 얘가 안과갈 확률은 로또 맞을 확률보다 낮아.(지방의료원, 경찰병원 같은 곳은 가능할 수도 있겠다.)

공개 채용과정이 있지만 정말 무용지물이야.

사전에 다 컨택해서 누구 뽑을지 과에선 다 정해놔. 최대한 자기학교 출신으로. 교수들이 최우선으로 살피는게 자교가 몇명 지원했는지야ㅋㅋㅋ 그러곤 답정으로 채용을 진행하지. 얘넨 공정한 채용이랑 아주 거리가 먼 집단이야. 통계자료도 있으니 찾아봐봐. 없다면 정부에서 꼭 만들어줬으면 해.

그렇다면 어떤 애들이 인기과를 갈까? 학점 좋은애들? 의사시험 잘본 애들? 논문실적 좋은애들?

물론 학점 의사시험 다 중요하지. 그치만 이보다 더 중요한건 자교와 평판이야. 그러니 자교 커뮤니티 사이에 평판이 좋아야해.
여긴 찍히면 평판 나락가는거야. 희망하는 과도 못가고 추후에 펠로우도 못하는거야.

이게 의사 사회에 존재하는 암묵적인 룰이야.

얘네 상당수가 증원에 반대할까? 얘네가 상당수가 집단 사직에 찬성했을까? 의대생 대부분이 휴학을 하고싶어했을까?
난 아니라고 봐. 근데 왜 비판하는 목소리가 안나올까?

채용 과정이 저따구니 내부적으로 비판을 할 수가 없는 구조로 되어있는거야. 협회랑 우두머리가 멍청한 짓을 해도 비판하면 비판하는 애는 나락가는거거든.

기명투표 하는것만 봐도 얘넨 공정, 민주랑 거리가 아주 먼 집단이야.

이 모든 근원적인 문제를 바꾸려면 예시에 적은 부분도 함께 바꿔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