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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의역술경영 1편ㅡ 사주명리학이야기(퍼옴)

작성일2018.07.23. 조회수2,804 댓글7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한국 재계에 역술 경영을 확산시킨 장본인이다. 이병철 창업주는 임원이나 신입사원 면접을 할 때면 반드시 관상가를 대동했다. 인사에 반영했다. 관상이 좋은 사람이 일도 잘했다. 그걸 보고 일부 재벌 그룹들도 앞다퉈 관상 면접을 도입했다. 임원 인사 철이면 장안의 소문난 관상가들은 여기저기 기업체에 불려 다니느라 눈코 뜰 새가 없을 정도였다. 재벌 회장들이나 인사 담당 임원이 직접 관상을 공부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른바 관상 경영이다. 이병철 창업주는 풍수지리에도 정통했다. 사옥 하나 공장 하나까지도 풍수지리를 따져서 세웠다. 삼성반도체 공장이 기흥에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기흥은 도자기가 흥한다는 뜻이다. 반도체는 세라믹 즉 도자기다. 기흥시가 지명을 바꾸려고 하자 삼성 측이 반대한 적도 있다. 풍수지리는 다른 재벌들로 확산됐다. 이른바 풍수 경영이다.

이병철 창업주는 사주를 통해 임원진의 재운도 따져봤다. 적재적소에 재운이 좋은 임원을 중용하면 사업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풍수 경영이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널리 받아들여졌다면 이런 재운 경영은 여의도 증권가 쪽으로 유포됐다. 이른바 재운 경영이다. 역술 경영은 적어도 한국 재계에선 혹세무민하는 허튼소리가 아니다. 오히려 이제 한국적 경영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다시피 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그 기틀을 닦았다. 삼성그룹이 재계 선두 자리에 오르면서 자연히 이병철식 역술 경영도 재계 전체로 퍼져 나갔다. 역술 경영은 인사에 해당하는 관상 경영과 입지에 해당하는 풍수 경영과 조직 운용에 해당하는 재운 경영이란 3가지 분야에서 암암리에 꾸준히 활용 범위를 넓혀왔다. 지금 재계에서 역술 경영을 애써 비웃는 최고경영자는 별로 없다. 근거가 있고 없고 믿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서다. 그냥 무시해버릴 수 없을 만큼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어제 술자리에서 함께 관상 보는 경영자를 비웃었는데 내일 역술원에서 딱 마주치는 일도 흔하다. 지금도 범삼성가 안에서 역술 경영은 자연스럽다. 이병철 창업주의 풍수 경영은 손자인 이재현 회장의 CJ그룹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CJ그룹의 계열사 CJ CGV는 CGV 극장 자리를 정할 때 기문둔갑을 활용했다. 기문둔갑은 제갈공명의 병법이다. 땅의 지세를 읽어서 전략적으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술법이다. CGV 극장은 도시 안에서도 가장 사람과 돈이 몰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기문둔갑만 활용한 건 아니지만 기문둔갑까지 활용한 건 사실이다.

삼성그룹은 이병철 창업주가 작고하면서 역술 경영과는 거리를 뒀다. 1990년대 이건희 회장은 선대 회장과 차별화되는 신경영을 선포했다. 통계와 논리로 무장한 글로벌 삼성과 역술 경영은 어울리지 않았다.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생명줄이다. 삼성생명이 자리한 태평로 삼성본관은 풍수지리적으로 금융사가 들어서야 마땅한 명당이다. 예로부터 화폐 주조를 하던 자리로 알려져 있어서다. 지금 그 자리엔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이 집적돼 있다. 반면에 태평로 삼성본관에 있던 삼성전자는 모조리 강남 삼성타운으로 옮겼다. 삼성타운이 자리한 강남역은 지대가 낮아서 여름이면 물난리가 나는 곳이다. 그래서 풍수지리적으론 재운이 쏠리는 요지다. 우연이 아니다. 요즘 재계에 떠도는 풍문이 하나 있다. 한 중국인 역술가가 삼성가에 깊숙하게 간여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이건희 회장도 중국인 역술가한테 정기적으로 기 치료를 받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가는 중국인 역술가를 한국에 데려와서 의견을 나눌 정도로 신뢰가 도타운 걸로 알려졌다. 뜬소문처럼 들린다. 대부분은 21세기에 그따위 역술 경영이 웬말이냐고 반문한다. 오히려 재계 속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인다.

역술 경영을 주술 정도로만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역술 경영이란 경영적 판단을 역술가한테 맡겨버리는 것이 아니다. 주사위 던지기가 아니란 얘기다. 오히려 역술 경영의 본질은 결단의 경영학이다. 최고경영자는 결단을 내리는 자리다. 올바른 경영적 판단을 내리려면 수많은 의견들을 이해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의견이 양비론이라는 데 있다. 전략기획실에선 항상 일장일단이 똑같이 담긴 보고서를 올리기 마련이다. 결국 판단은 최고경영자의 몫이다. 애써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실증해서 내린 판단이 빗나가는 경험도 하게 된다. 거꾸로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내린 무모한 판단이 옳았던 경험도 하게 된다. 이런 경험을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최종 판단의 근거는 모든 정보를 종합한 직관밖에 없다는 걸 뼈져리게 느끼게 된다. 직관은 오랜 경험에 의해 형성된 일종의 개인적 빅데이터다. 통계와 논리로 뒷받침되진 않는다. 그냥 알 뿐이다.

역술 경영은 이때 요긴하다. 판단의 근거가 아니다. 판단의 지렛대이자 판단의 형용사다. 직관적 판단은 논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을 야기한다. 역술은 직관에 확신을 더해줄 수 있다. 사주와 풍수지리와 재운은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대량의 인류사적 빅데이터이기 때문이다. 개인적 빅데이터와 일반적 빅데이터의 일치율을 확인하는 과정이 역술가와의 만남이다. 대부분의 경영자는 누구를 중용하고 어느 사업에 진출할지 이미 확신이 선 상태에서 역술가를 찾는다. 모든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마지막으로 음양오행의 이치와도 맞는지 알아보러 오는 셈이다. 역술 경영은 또 최고경영자의 판단에 아우라를 입힐 때 쓸모가 있다. 이병철 창업주가 일선에서 경영을 하던 1970년대까진 더 효과적이었다. 역술이 좀 더 일반화돼 있던 시대라 풍수지리나 사주로 선전 효과를 낼 수도 있었다. 인사나 입지를 결정할 때 주변에 자신의 판단을 더 쉽게 설득시킬 수 있었단 얘기다. 지금처럼 외부 컨설팅 회사도 없던 시절이라 역술의 자문과 홍보 역할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역술 경영학은 경영학과에선 가르치지 않는 토속적 경영학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고위층 경영진 사이에선 여전히 만연하지만 그 아래에선 아무도 그 역할을 인정하지 않는 은밀한 경영학이다. 역술 경영은 최고경영자 과정을 넘어선 로얄 경영자 과정이기 때문이다. 역술 경영을 활용하려면 직관에 의존할 수 있는 권능이 있어야 한다. 그런 권능이 없는 고용 사장은 자신의 판단에 대해 수없이 많은 논리적 근거를 덧붙여야 한다. 사내 프레젠테이션을 백 번쯤 해야 할 수도 있다. 로열 경영자는 다르다. 카리스마에 근거한 직관으로 조직을 움직일 수 있다. 이병철 시대부터 지금까지도 한국 기업은 여전히 가업 승계에 의해 경영되고 있다. 지금은 3세 로열 경영자로 세습되고 있다. 로열 경영자의 권능과 직관이 작용할 여지가 남아 있단 얘기다.

2편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

댓글 7

한국GM · E*****

형 전력 다니는 사람 맞앙 ?

삼성전자 · I********

ㅋㅋㅋㅋ읽다가 혹할뻔햇네

새회사 · 새**

재밌네 ㅋㅋㅋ

NCSOFT · 복***

개소리...라고 생각하다가 정독해버렸당....
2편 빨리 올려줘영 ㅋㅋㅋ

서진산업 · 뚜***

루이즈 형 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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