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얼마전에 16년을 근무하였던 회사에서 퇴직을 하였습니다.

제가 10여년전부터 지병이 있어 직장생활을 하며 투병생활을 함께 하였었고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에 휴직을 하고 강원도에서 요양생활을 하였습니다.

너무나도 고마운 제 와이프는 당시에 모든것을 접고 강원도에서 함께 지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로 인한 힘든 간병생활과 이야기 할 사람조차 없는 환경에서 우울증을 심하게 앓게 되었구요…

결국 저는 몸상태로 인하여 더 이상 일을 할수 없어 퇴직을 하였고
제 옆에 있으면 너무 힘든 것을 알고 있어서 와이프와도 이혼을 진행 중입니다....

제가 CJ에서 16년을 근무하였고 어디에서 어떻게 잘못되어 노출되었는지 알수없지만 요즘엔 사용하는 곳도 거의 없어 진료를 하는 병원조차 거의 없는 "중금속(수은)"에 중독되었고 파킨슨병에도 걸렸네요.
수은중독의 영향인 것인지 다른 파킨슨 환자와는 다르게 몸의 통증과 극심한 근육경련으로 약을 먹어도 생활이 힘드네요....

그래서 지금은 강원도에서의 요양생활을 접고 급하게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제가 혼자 지낼수는 없고 결국 누님집으로 왔네요.
와이프에게 짐이 되지 않기위해 내려온건데…
결국은 다시 가족인 누님에게 다시 짐을 지우게 되었네요.
이제는 제가 누군가에게는 짐이 될수 밖에 없는 존재네요.

지금은 서울과 강원도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기억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말도 점점 어눌해지는것 같아 정리할수 있을때 빨리 정리를 하는 중입니다.
문이 닫혀있고 큰 벽 같은 것을 보면 숨을 쉬지 못하고 무언가 한가지에 미정상적으로 집착하는 제 모습을 보면 정신상담도 필요한 상태인거 같네요.

어쩌면 이 글을 올리곤 저는 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기억이 나면 글을 보러오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제가 이겨낼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점점 의지가 약해지는 제 모습을 볼때마다 아직
제가 정상적인 생각을 하는구나하는 안도감과 함께 언제까지일까하는 두려움이 생겨 글을 올립니다.
제발 이겨낼 수 있게 힘을 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