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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들 관심없는 우러전쟁 근황

레이 · 요****
작성일2022.11.10. 조회수528 댓글12

1. 9월~11월 초까진 전선 완전 고착상태로 서로 소모전만 발생했음. 물론 소규모 탈환작전, 역습작전은 있었지만 9월 대공세나 전면전 성격의 대규모 전투는 없었다는 뜻.

2. 이 기간동안 현대 소모전에 대해 살짝 들여다볼수 있었는데, 역시나 드론, 포병전이였음.

3. 그리고 이 소모전은 러시아에게 매우 불리했음. 자국 영토를 수호하는 입장인 우크라는 가지고 있는 정보와 물류 자산을 120% 활용하며 더 효율적인 작전을 수행했음. 반면 러시아는 타국 영토에 침략군 입장이라 주민들 통제한다고 힘을 뺐고 또, 서방의 물자 제재때문에 고생을 많이함.

4.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철도임. 철도는 전쟁 물자를 아주 싸고 빠르게 수송할수 있는 수단으로 이런 소모전에서 아주 중요함. 2차 세계대전의 독일군이 이 철도수송을 원활하게 못해서 더 빨리 패배했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철도는 매우 뛰어난 운송수단임. 하지만, 철도는 고정된 위치에 있어 공격받기가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음. 그렇기 때매 이 철도를 얼마나 빠르게 복구하느냐가 보급에 아주 결정적인 요인임.

5. 우크라는 전 국민을 징집했으며, 이 중 기계공과 철도기술자를 모두 차출할수 있었음. 때문에 아주 빠르게 이 철도를 복구할수 있었음. 또, 서방 지원국도 이러한 민간 인프라 물자는 군수물자에 비해 명분도 많고, 자국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되기 때문에 아주 쉽고 편하게 지원해줌. 철도 레일같은 기초적인 자재부터 첨단 제어장치, 전선, 각종 시스템 등 많은 물자들을 우크라는 지원받음.

6. 반면 러시아는 숙련도가 떨어지는 공병대가 이러한 노선 복구를 해야했고, 서방 제재때매 복구 물자도 부족해서 이러한 철도 수송이 어려웠고, 덕분에 보급을 트럭에 의존하게 되며 전방 보급이 상당히 열악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고, 지금도 몰려있음. 다만 러시아 국경선부근으로 후퇴할수록 당연히 이런 보급에 대한 문제는 조금씩 해결되는중.

7. 그렇게 보급이 망한 러시아군이 한국시간 오늘 새벽, 헤르손 이란 도시에서 철수를 하겠단 계획을 발표함.

8. 헤르손은 러시아가 상당히 중요한 거점으로 여긴 도시임. 인구는 20만 수준인데, 우크라이나에서 크림 반도로 넘어가는 길목의 도시이기 때문. 9월 초 대공세때 동북부 지역을 엄청나게 잃게 된 이유가 바로 이 헤르손을 지키기 위해 병력 대부분을 동부에서 빼 헤르손으로 보냈고, 때문에 동북부의 주요 거점들이 빼앗기게 된, 그만큼 정치적, 지리적으로 러시아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곳임.

9. 왜 뺐겼나 이유를 뜻어보면 첫째도, 둘째도 보급임. 헤르손 남쪽방향은(러시아 크림반도 방향) 드네프르 강이 흐르는데 상당히 큰 강임. 다리가 없으먼 크림으로 못 내려감. 배수진을 치며 북쪽의 우크라군을 방어하는 형태로 버티고 있었음.

10. 근데 아까도 말했다싶이 드론과 폭격에 헤르손 남쪽방향 다리가 다 박살나며 보급이 절단남. 때문에 러시아는 민간 선박을 징발해 물자를 옮겼는데 이게 제대로 될 리가 없었고, 보급 끊어진 상태에서 밥까지 굶어가며 우크라의 하이마스와 드론, 포격을 두들겨 맞아야 했음. 결국 수만명이 갈려나가며 지킨 도시를 포기하겠단 결정을 내림. 러 국방부 대변인이 발표했고, CNN, 블룸버그도 확인한 사실임.

11. 다만 아직 철수한건 아님. 철수 결정을 내렸고 슬슬 빠지려는듯. 근데 아까 말했듯이 다리가 다 잘려나가서 어떤 수단으로 철수할지는 아무도 모르고 가능은 한지 의구심을 가진 시각이 상당함. 나도 잘 모르겠음.

개인 사견

1. 우크라 입장에서 헤르손 수복은 매우 좋은 일이나, 반대로 말하면 앞으로의 전진을 위해선 본인 손으로 끊은 드네프르 강의 다리를 다시 붙여서 넘어가야함. 즉 앞으로 헤르손 넘어서 까지의 수복을 헤르손 방면에선 하기 힘들듯.

2. 이번 전쟁은 미국군의 소프트파워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줌. 우크라군이 잘 싸운것도 맞지만, 정밀한 공격을 통해 물자 흐름을 절단낼수 있었던건 미국의 전략정찰자산과 정밀무기가 없었다면 꿈도 못꿨을듯.

3. 러시아군도 바보가 아니기 때매 할수 있는 만큼 최대한 보급선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 쳤을것임. 그런데, 미국은 수천, 수만키로 떨어진 펜타곤에서 위성 몇대와 비행기 몇대로 전 러시아군의 정보를 수집해 가공했음. 이후엔 썩 쓸만한 구석이 많지 않은 구소련 시절의 장비와 말도 통하지 않는 병사를 심지어 간접적으로 작전을 지시해 세계 2,3등 군대를 박살냈음. 이게 진짜 미국의 힘임.

댓글 12

한전원자력연료 · 신*********

미느님 ㅠ 금리 좀...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의사 · 장*******

직접 다 쓴거야? 대단하다 재밌게 읽음

한국전력공사 · 호******

양강따윈 없어. 미국 1인자체제임 ㅋ

DL모터스 · 안******

우왕.
글도 잘 쓰고 정보 고마워

우러전쟁 매우 궁금했어서 정독했어

공무원 · 모****

헤르손 탈환 후 우크라는 크림반도를 다시 탈환할 가능성은 없어보임?
무조건 동부지역 선탈환인가?

레이 · 요**** 작성자

강넘다 다죽어요 ㅠ

공무원 · 모****

그럼 헤르손 탈환 후, 다른쪽 방면에서 동부의 도네츠크등 거점 도시 탈환이 유력해 보이는건가요?

SK텔레콤 · 띠*****

오 재미있게 읽었어. 쓰니 멋지다. 갠적으로 이번 우러 전쟁 보면서 이제는 과거 영토 분쟁이 메인이 아닌 정신적 전쟁이 더 영향력이 큰거 같아.
이런 미국이 중국발 펜타닐에 고생하고 있는것처럼 이전과는 다들 전쟁이 심해질듯

두산 · l********

형 정리 잘했네! 크림 탈환하는건 어떻게 되려나

수의사 · i*********

그런데 두고봐야하는게 러시아 발목을 잡고 있던 라스푸티차가 역으로 우크라를 맥이고 있기도 하고 지금 중간선거때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해서 지원도 엄청 줄어들수가 있음.원래 우크라 지원을 반대하던 애들이라..그리고 드니프로쪽 다리를 다 복구하고 크림반도로 들어가려고 해도 그 입구가 굉장히 좁아서 역으로 우크라군이 털릴가능성이 크고, 거기다가 크림반도로 들어가는 식수를 잠가버리면 (헤르손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크림반도로 들어가는 댐이 있음) 그것도 욕 엄청 먹을꺼임.

굉장히 중요한 시점임. 헤르손까지는 무난하게 탈환할꺼 같은데 그 이상은 두고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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