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라쿠배당토에서 당당히 맨 앞을 지키고 있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고싶어하는 직장
네이버

“NAVER 인터넷 산업 및 정책 리서치” 경력직으로 실무진 면접을 봤었는데, 정말 인생 최악의 면접경험이었어

여러가지로 별로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면접관들의 태도야

면접관 교육이라는게 있는지도 의심스러울만큼 면접관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

면접관 3명중 한명은 면접내용을 기록하는 사람이고 나머지 두명이 메인 면접관이었는데, 질문에 답하는 중간중간 수차례 휴대폰 확인을 하더라고

음?? 이게 왜?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평일 업무시간에 서로 소중한 시간을 내서 면접이라는걸 하고 있는 상황에선 적합한 자세는 아닌거 같아

트레이더도 비서실 근무자도 아니고 1분 1초가 중요해서 휴대폰을 보았을까 싶으면서도, 사실 정말 중요한 건이면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했어야 하는 행동인거 같은데 말이지.

면접관이 예의가 없다고 해야하나
그냥 시스템이 후져서 그런가

그리고 면접 질문도 전혀 준비가 안되어있고 조악하다고 느꼈던 점은

“왜 유학을 갔으며 왜 그 학교를 선택했냐”는 질문이야

물론, 충분히 할 수 있는 평이한 질문이고 나에게는 어디 면접을 보든 맞닥뜨린 질문이라 내 생각을 답변하는게 어렵지 않았었어

그런데 당시 면접관은 나의 답변은 납득이 안된다며 수차례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되묻고(미니멈 5회), 당신이 졸업한 학과보다는 다른과가 유명하지 않냐라는 식의 꼬리질문으로 이어졌지

면접자 입장에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납득이 안된다”
마치 본인이 생각해둔 답이 있는데, 너가 말하는거 아니야라는 느낌이었어

이 질문은 지극히 개인적인 가치관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납득시켜줘야했던걸까? 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가? 그것도 아니면 그냥 내가 싫었던걸까

근데 개인적으로 더 황당했던건 이 사람 나랑 같은 지역에서 유학했다네? 그 학교야말로 정말 말도 안되는 학교랄까....하....그냥 돈주면 입학하는 그런 학교..

다들 네이버를 어떤 기업으로 보고 있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열린 의사소통을 기대하고 갔는데
대기업보다 더 근본없는 꼰꼰함을 느꼈어
대기업은 시스템이라도 있지

밖에서 보면 좋아보이지만
막상 안에가면 별로인 경험 있지?

물론 더 나은 나를 위한 이직 응원해
다만, 비춰지는 모습이 다가 아님을 이야기해주고 싶었어

아래는 내가 면접담당자인 인사팀 직원에게 보낸 메일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야
그때 이 이메일 수신자인 S모 인사담당자로부터 답장을 받지는 못했는데, 부디 다른 인사담당자들이 보고 좀 개선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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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기업이 있는가하면, 오라고해도 가기 싫은 회사가 있습니다.

면접자도 그 기업과 면접관을 함께 평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면접관은 업무중에 잠시 내려오는 것이지만, 면접자는 면접관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참여함을 인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면접관과 면접자는 갑을관계가 아니며, 면접관이란 이유로 말을 함부로 휘두를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일하기 위해 서로 알아보고자 하는 자리에서 면접관이라는 지위로 타인의 시간을 할애하여 직무와 무관한 질문을 반복한다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피드백을 드립니다. 아울러 면접관에 대한 적절하고 충분한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도 함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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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오늘도 그대들을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