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회사가 진짜 작긴 해요ㅎㅎㅎ 사장 제외 직원 저 포함 세명... 글고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오래된 직원이라 유독 더 그런 것 같기는 한데...

이직할 곳이 결정되어서 어제 퇴사통보하고 세 시간 넘게 면담했네요.

본인: 3/31 까지만 근무하겠습니다

사장: 내가 너한테 잘해주지 않았느냐, 나한테 왜 그러느냐,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거 있냐, 회사 사정 뻔히 아는 애가 나 죽으라고 하는 얘기냐, 너 퇴사 안 하고 12월까지만 있어주면(그러면 근로기간 딱 3년) 10월부턴 헤드헌터 통해 이직 자리 잘 알아봐주고 준비하는 것도 도와줄테니 퇴사하지 말아라, 내가 너 정말 예뻐하지 않았냐

((📍추가: 사장님이 이직 안 하면 담달부터 연봉도 좀 더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오해가 많아서 수정합니다. 의견 주시는 많은 분들께 혼란 드려 죄송합니다! ))

본인: 그럼 4월 중순까지만 일 하겠다, 그럼 지금부터 퇴사까지 한 달 채우지 않느냐, 그 정도면 통상적으로 매너기간 지킨 거라고 생각하고, 사람 뽑아서 인수인계 할 수 있다

사장: 사람을 한 달 만에 채용하는 게 쉽지 않다 인수인계까지 포함하면 4월 말일까지는 일 해줘야한다, 너가 그 전에 나가는 건 용납 안 된다

본인: 이번 이직하는 곳 직무가 정말 배워보고 싶은 거고 나도 이러저러해서 절실하다, 4월 말일까지 근무 하다가 그쪽 채용 취소되면 어떡하냐

사장: 너는 애가 왜그렇게 이기적이냐, 내가 4월까지만 일해달라 했지 너한테 더 이상 바라지도 않지 않느냐, 너도 일을 이렇게 벌려놓고 나가는데 책임을 져야하지 왜 네 행동의 리스크를 내가 부담하게 하냐, 채용취소에 대한 리스크는 본인의 잘못이니 본인이 알아서 하라

본인: 한 달이면 사람 3주 내로 사람 채용하고 1주 동안 인수인계하면 된다 시간 충분하니 4월 중순으로 퇴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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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이틀째 대치중인데 이게 맞나요...?

3/12 에 3/31 까지 근무하고 퇴사하겠다 얘기했다가 협의가 잘 안 되어서 4월 중순까지만 하겠다, 라고 말하는 제 태도가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회사 사정이 안 좋은 건 알겠는데 ( 재정적으로X 인력이적고 사장이 바빠서O ).... 그리고 제가 제일 연차가 있고 회사도 중요한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제가 퇴사하면 남은 직원들도 동요하는 것도 알겠는데요... 그걸 제가 어느 선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여기가 첫 회사라 잘 모르겠네요ㅠㅠ 마지막까지 좋게 퇴사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서 너무 우울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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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분들이 동생처럼 아닌 건 아니라고 해주셔서 저도 제가 잘못된 게 아니라고 확신했습니다! 이거저거 많이 얘기해주시고 조언도 주시고해서 감사했습니다!!

사직서 뽑아뒀고! 오늘 업무 끝나고 업무보고하면서 사직서 제출하고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나오려고 합니다! 거기서 잘 말할 수 있게 응원해주십셔 언니오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