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산학장학생 전형으로 6개월 장학금을 받은 후 20년 3월에 책임 1년차(박사)로 입사함

근데 리크루팅에서 분당근무라고 그렇게 꼬셔놓고 입사한지 이주만에 울산 파견

이게 뭔 황당무개한 상황인지 당황했으나 일년안으로 다시 올려보내준다는 말 믿고 울산 내려감

근데 가서 첫월급 찍힌거 보고 개놀람 ㅋㅋ 처음에 잘못나온줄 알았음 이상해가지고 보상지원팀에 연락해보니 맞다고함 나중에 보니 책임급도 첫 두달은 견습기간이라 온갖 수당 다 제외하고 기본급의 70%만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게됨(애초에 입사할 때 연봉계약서를 안써서 내가 얼마 받게되는지를 몰랐음 지금 생각해보니가 연봉계약서도 없는게 대기업 맞나 싶음) 그리고 두달 후에 제대로된 월급을 받았는데 이것도 보고 개놀람 ㅋㅋㅋ 거의 7급 공무원 수준의 월급

현타 씨게 오는 와중에 6개월 장학금 수혜때문에 1년은 의무적으로 근무해야했기에 꾸역꾸역 회사는 다녔는데 연말쯤에 노사간 임단협 타결 안되서 격려금(성과금 한 종류) 체불됐다는 소식 접한후에 이직 결심했고 1년 채우고 칼같이 퇴사 후 현재 회사 재직중

근데 웃긴건 이미 퇴사했기 때문에 임단협 타결 되도 20년도 격려금 수령 못함 ㅋㅋㅋ(아직도 타결 안됐고 앞으로 요원해보임)

이번년초에 원징 조회한결과 5200 나옴 이것도 박사수당 30 있어서 이정도였지 일반적인 책임 1년차는 더 낮을듯(생각해보니 1월부터 일한게 아니라 1년 풀로 일한사람보다 살짝 낮을 수는 있는데 어차피 급여가 원체 낮아서 별 차이 안날듯)

최근 몇년동안 조선 경기가 안좋았던 이유로 선배중에 현중 취직한 분이 없어서 연봉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이정도 대우인줄 알았으면 애초에 선택 안했을거임 ㅋㅋ 덕분에 1년 허비했지만 인생에서 바닥 경험한셈 치고 앞으로 어디를 가도 여기보다 좋을거라는 위안 얻게됨

추가적으로 1년 다니면서 느낀건 능력있고 젊은 사원대리과장 다 퇴사했거나 퇴사각 재는 중이고 조직자체가 너무 늙음 신입사원도 안뽑고... 연장근무수당 안줄라고 연장근무 못하게함 연월차정산 안해줄라고 강제소진

그리고 노조도 답이 없음 몇년전 불법파업(폭력사용) 때 해고된 노동자의 복직과 임금 협상을 같이 끌고갈라고 함 아침마다 정문에서 부부젤라 불어제껴서 출근할때마다 기분 잡침

재직중이신 분들한테는 정말 죄송한데 이미 침몰중인 배니까 대졸공채나 경력이직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회사 쳐다도 안봤으면 좋겠음 본인도 박사학위증서 잉크가 아직 안말라서 이직가능했지 조선업 경력 시간찰수록 어디가서 인정받기 힘듦

p.s. 울산 내려갈때 일년안으로 다시 분당 올라오게 해줄게라고 말한이후로 분당복귀 얘기 들은거 퇴사전까지 없음

추가) 몇분이 쪽지로 문의 주셨는데 여기에다가도 쓰면 좋을거 같아서 적습니다
제가 삼전 연봉 계약서 보고 감동했던 이유는 제대로된 연봉 계약 테이블을 봤기 때문입니다 (근거가 명확) 근데 여기는 입사할 때 그런거에 대한 안내 1도 없고 월정임금계약서라는 유사문서에 서명한번 하는데... 그때문에 재직자는 원징확인전에는 자기가 얼마 받는지 정확히 판단이 아예 불가능해요
진짜 현재 대한민국에 이런 대기업의 탈을 쓴 ㅈ소기업이 있다는거에 저도 입사해서 겪어보고 놀랐습니다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시스템 안갖춰져 있음)
아 장점이 하나 있네요 ㅋㅋ 아직 이름값은 남아있는지 어디가면 대기업 다닌다고 칭찬 한번씩 받을 수 있습니다 돈 많으시고 간판만 필요하시다면 추천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