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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실태를 알아주세요. (사무직노조 준비)

현대모비스 · 데********
작성일2021.03.28. 조회수18K 댓글100

1.
작년 연말, 정의선씨는 현대차그룹의 회장으로 자체승진했습니다. 그 후 공정위에 현대차그룹의 새 총수로 지정해달라는 요청을 보낸 상황입니다.

정몽구 전 회장의 경우, 핵심계열사인 현대차와 모비스의 지분을 각각 5.3%, 7.1% 보유하며 현대차그룹의 운영에 있어 회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그 아들인 정의선씨의 경우에는 단 2.6%, 0.3%만을 확보한채로 현대차그룹의 총수 자리를 승계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아들이 승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법한 절차를 밟냐, 밟지 않느냐가 중요합니다. 정의선씨는 핵심계열사의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현대차그룹 내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차/현대모비스 등을 마음대로 조각내고, 본인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현대오토에버/현대글로비스와 이어붙어 경영권 승계에 활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그 1차시도는 지난 2018년에 연기금 및 엘리엇에 의해 저지된 바 있습니다.)

삼성그룹 또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하여 많은 문제가 있었고, 그 문제에 대해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중에 있습니다. 그러한 선례를 보았기에 정의를 위해서 현대차그룹의 정의선씨가 승계 관련한 위법행위를 조장하기 전에 미리 공론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2.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및 상품성 악화로 인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줄어들며 경영환경이 악화되었습니다. 하지만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그랜저 신형, 제네시스 등 주요 차종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의선씨가 경영권을 잡은 이후에는 매해 품질비용이라는 이유로 과도한 규모의 충당금 설정을 통해 영업이익을 고의적으로 축소시키는, 소위 말하는 '빅배스'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급여(성과급) 부분에 직결되는 만큼, 인건비 원가절감의 의도가 있다고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현대차그룹은 경영악화를 핑계로 직원들에게 인건비 축소를 통해 과도한 원가절감의 짐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모비스의 경우에는 매년 물가는 지속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대졸 신입사원의 호봉을 의도적으로 낮추고 '마이너스 호봉'으로 표기하는 꼼수를 부리다 들켜 시정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축소된 신입사원들의 연봉은 복구되지 않았고 대졸 신입사원 기준으로 성과급을 포함한 영끌 초봉은 4천만원대밖에 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기아차/모비스의 경우에는 주니어급 직원인 사원/대리급을 호봉제로 운영하면서 제대로 된 계약서도 공유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월급을 기본급과 정기상여금으로 쪼개 시점을 달리 지급하는 꼼수를 사용합니다. 사원들에게는 기본급 자체만 봤을때는 최저시급에 미달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에서는 정기상여금을 기본금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라, 격월로 지급되던 정기상여금을 반으로 쪼개 매달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해 법망을 교묘히 피해갔습니다.

연봉을 올려서 해결하는 것이 주니어 직원들이 만족할 가장 최선의 길이겠지만, 저희는 최소한 기본급/정기상여로 쪼개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하나의 기본급으로만 지급하는 것으로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3.
현대차그룹의 구성원들은 경영실적과 상관 없이 성과급을 꼭 많이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의 경영실적이 나쁘다면 성과급을 적게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현대차그룹의 경영진은 2018년 이후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과도한 규모의 충당금 설정으로 수익성이 나아지지 않는 것처럼 언론에 호도하며 계속 성과급을 낮추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실제로 충당금 설정에도 불구하고 개선되고 있으나, 성과급 산정에는 반영되지 않고 날이 갈수록 급여가 줄고 있습니다.)

또, 경영환경이 악화되었다면 성과급 같이 변동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임직원 모두의 인건비가 같이 줄어드는게 맞겠지만 정의선씨를 비롯한 임원들의 급여는 상승하지만 일반 직원들의 성과급은 줄이고 신입사원들의 호봉을 낮추며 오너 일가의 '갑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 중순, 현대차그룹 타운홀미팅에서는 보상에 대한 문제가 많이 제기되었으나 정의선씨는 어떻게 하겠다는, 언제까지 답을 주겠다는 내용도 없이 각 계열사의 CEO들에게 독려하겠다는 의미없는 답변만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급여나 성과급이 그룹 기조실에서 결정되고 아래 계열사들로 쭉 내려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을 정의선씨가 각 계열사의 CEO에게 그 책임을 돌린다는 것은 명확한 책임 회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4.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무조건적으로 돈을 많이 받고싶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원하는건 올바른 대책과 명확한 기준입니다.
1) 인건비 절감을 목적으로 한 꼼수가 아니라, 최저임금 미달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
2) 성과급 책정에 있어서 명확한 기준이 있을 것.

지금까지는 현대차그룹의 급여나 복지 부분에 대해서는 생산직 기반의 노조와 그룹이 협의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무래도 사무직 직원들의 권익은 뒷전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이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 용기내주신 분들이 있어서 이제는 현대차그룹의 사무직들도 노조를 설립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습니다.

많은 그룹사 분들이 힘을 보태주신 덕에 사무직 노조 설립을 위한 오픈카톡방에 최소 1,500명 이상의 인원이 모여있습니다. 많은 외부 분들께서도 저희 상황을 알아주시고 공론화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또 아직 저희의 움직임 시도를 모르시는 다른 그룹사 분들께도 널리 알리고자 조금 길게 글을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트론 #현대위아 #KBS #MBC #SBS #조선일보사 #중앙일보 #동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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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0

현대모비스 · l*********

사원 연봉 2/3 토막 낸거 모아모아 지 연봉 올리는 ㅈㅇㅅ 클라스

현대모비스 · 데******** 작성자

기자님 감사합니다. 기자님 한분이 기사 써주셨네요 ㅠㅠ 더 퍼져나가게 부탁드립니다.

https://m.worklaw.co.kr//view/view.asp?accessSite=Naver&accessMethod=Search&accessMenu=News&in_cate=104&in_cate2=1009&gopage=1&bi_pidx=32167

현대모비스 · i*********

3번째 카톡방입니다 3000명 돌파예정입니다

현대모비스 · i*********

이걸 여기에 왜올려...

현대모비스 · i*********

지우세요

대동공업 · 퇴****

같은 노조낀 회사 다니는 입장에서 현장 버러지들이랑 경영진한테 이용 안 당할려면 삼 직 노조 필수라고 생각함.

카펙발레오 · d*******

현차 현장직 노조(기존 노조)를 향한 외부인의 시선도 그리 좋지만은 않은걸 아실텐데 사무직 노조까지 설립할 움직임에 대한 지지를 많이 받을 수 있을까요?
기존 노조도 설립 취지는 정당하게 일하고 일한만큼 받도록 하자는 취지였겠죠?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무직 노조의 변질, 무리한 임금협상을 위한 잦은 파업, 기존 노조와의 새로운 갈등국면 발생 등.. 이로인한 불필요한 소모경비 또는 생산중단과 같은 문제가 소비자에게 전가될까 우려됩니다.

현대모비스 · 데******** 작성자

산업혁명 이후에 아동 및 청소년의 노동에 대한 논의, 근로시간에 대한 논의들이 많았죠. 근로자의 권익에 대한 부분을 챙겨주다보면 산업 발전에 저해가 되고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고 하던 부분들은 늘 사용자 측에서 조금 더 싼 값으로 노동력을 사용하기 위한 구실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주 5일제에 적응해서 잘 살고 있지만, 주 6일제에서 넘어올 때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우려했었죠? 하지만 오히려 생산성이 높아지고 총생산이 증가했습니다.

현대모비스 · 데******** 작성자

저희는 근거없이 노조설립을 추진하는게 아니에요. 법망을 피해서 교묘하게 인건비 절감을 하는 부분들이나 아무도 알지 못하는 성과급 산정 기준, 오너를 비롯한 고위임원들의 급여는 올렸으나 일반 직원들의 급여는 큰 폭으로 깎은 그런 불합리한 점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거에요.

카펙발레오 · d*******

무슨말씀인지 압니다. 그러나 현차의 기존 생산직노조의 행태를 오래동안 봐 왔던터라 걱정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노조 자체를 반대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우리나라 3대 기업의 거대 노조 설립이 현실화 되고, 이후 여타 욕먹는 노조와 같이 변질된다면... 끔찍하네요

SK하이닉스 · i*********

과장 1년차 계약연봉 7천대라며...

현대모비스 · 데******** 작성자

제발 건설적인 논의가 됐으면 좋겠어요.

입사해서 과장 달때까지 보통 8-9년이 걸립니다. 그 8-9년 사이에 하이닉스가 SK하이닉스가 되고 삼성탈레스가 한화디펜스로 넘어갔듯 처우가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데 8-9년 후의 급여를 기대하며 박봉으로 현재를 버티는게 말처럼 쉬운가요?

또, 과장 1년차 계약연봉이 7천대지만 성과급이 참담해서 원천징수로 따지면 8천대 중반입니다. 삼성이나 하이닉스와 같은 타 대기업의 성과급을 포함한 원천징수가 9천에서 1억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과장 기본연봉'만' 높은게 위로가 될까요?

작성일2021.03.30.

현대자동차 · l*********

그러게요.. 과장까지 신입부터 얼마나.먼데요..

현대로템 · 이********

과장 계약연봉은 7천 안될텐데.. 게다가 요즘은 입사 10년되도 과장달기 힘들어짐ㅠㅠ

새회사 · l********

안녕하세요. 현직 기자입니다. 혹 글쓰신 부분에 관해 도움이 필요하시고 언론에 제보하실 의향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https://open.kakao.com/o/sdKAIWhd

KT · !********

현차 충격적이다 케이티 어영노조 ㅆㄹㄱ 집단인데 비슷하네

공무원 · 쿠****

건설사 SPC 관리 구라치는거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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