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ㄷ ㅅㅁ 병원에서 말도 안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있어 글을 올려요.

의사들의 장기파업으로 입원환자가 감소하여 간호간병통합 두 군데의 병동이 폐쇄되었습니다.
폐쇄 된 후 병원 측 에서는 운영하는 병동 간호사를 A팀, B팀으로 나눠 1주일씩 돌아가면서 쉬도록 하였으며 폐쇄된 병동 간호사들도 폐쇄되지 않은 병동에 가서 일을 하도록 공지했습니다. 이 내용은 3월 13일에 공지되었고 3월 15~28일 2주동안 시행하며, A팀 1주일(15~21일 휴업) B팀 1주일(22~28일 휴업)으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쉬는 동안의 급여 지급은 병원 내 모든 직종의 통상임금 70%를 지급한다를 명시하고 동의서를 다 제출하였으며, 당장 2일뒤 1주일의 쉬는 시간이 주어진 A팀은 다들 여행표를 사고 개인 계획을 짜서 쉬고 있었고, B팀도 주어진 휴가 날짜에 맞춰 다수가 비행기표를 끊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B팀이 쉬기 2일전(3/20) 오후에 병원 측 긴급 공지, 명령이라며 폐쇄 되었던 병동을 모두 축소하여 재오픈하며 주어졌던 휴가 일정은 다 취소하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여행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에서 취소가 어렵다고 하자 그럼 기존 본인의 연차를 사용하여 여행을 가라고 합니다.

애초에 확실히 쉬게 될 줄 몰랐더라면 7일간의 장기로 여행을 계획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런 식으로 연차를 사용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병원측에서는 처음부터 1주일만 말했다는 의견을 고수하고있습니다.

의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병원의 손실액이 큰 건 알고 있지만, 같은 병원의 직원으로서 업무 중단 명령, 재개 명령이라며 공지를 2일전에 올리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간호사측에서 휴가를 원하는 상황도 아니었고, 휴가를 준다고 했을 때 거부권도 따로 없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쉬라고 하여 다 계획을 짜놓은 상황에서, 애초에 약속한 날짜는 지켜줘야하는게 맞지 않나요? 노조 측에 말해도 본인들은 병원 측 결정이라 어렵고 그렇게 A팀 B팀 나눠져 있는지 몰랐다 말하고 있는 상황이고, 위에서는 그냥 다음에 또 휴업하게 된다면 그때는 못 쉰 팀 우선순위로 쉴 수 있게 해준다고 하고 딱히 대안이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더이상의 유급 휴가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앞에 7일 준 것을 4일,3일 or 3.5일,3.5일로 나눠 제공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딱히 묵묵부답인 상황입니다.

같은 병동 내에서 누구는 1주일 유급휴가를 받고 누구는 복귀명령공지를 받으며 계획된 여행으로 인해 눈치를 보면서 연차 사용하는 이 상황이 말이 안되는데 이런 경우가 정규직으로 있는 직원에게 일어 날 수 있는 일이 맞나요?

의사 파업으로 교수에게 직접 노티뿐 아니라 기존 보던 과 환자들이 아닌 타과 환자들을 보며 처방도 다 걸러가면서 추가로 간호사에게 주어지는 가중한 업무만으로도 힘든데 이런 식으로 간호사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들이 너무 많고, 이번 일은 병원에서 간호사 집단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는지 생각이 듭니다. 못 쉰 병동도 있지 않냐고 말을 하고 있는데, 애초에 너네 쉬라고 공지한 상황이 아니였으면 이렇게 화나지도 않았을겁니다.

다른 회사다니시는 분들은 이 상황이 말이 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