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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통해 내가 첫 경험한것들

서울9호선운영 · l*********
작성일2018.10.23. 조회수940 댓글8

#이야기

여섯살 무렵쯤 게임을 처음 접하고 나는 지금껏 게임을통해 많은것을 배워왔다.
게임은 나에게 많은 첫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그중엔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었다.

그 시절 내가 가장 열심히했던 게임은 빵공장 게임이었다.
말 그대로 기계를 돌려 빵만들고 서빙하는 게임이었는데
이 게임을 하면서 나는 처음으로 깊은 증오라는 감정을 느꼈다.
증오의 대상은 바로 너구리...
나의 소중한 빵을 훔쳐가고 꼬리로 기계를꺼버리는 저주스런 너구리들

나의 이 오랜 증오는 가오갤이 개봉한 뒤에야 조금 사그라들었다.

빵공장, 서커스,슈퍼마리오등 단순한 게임만 해버다가 내가 처음으로 접한 복잡한 게임이 바로 젤다의 전설이었다.

한글도 완벽하지않은 내가 당연히 일어로된게임을 즐길리는 만무하였지만 무작정 마을을 돌아다니는것다체사 충분히 즐거웠다
게임에 너무 심취했던 탓일까 어느날 친구네 집에서 놀다가 그 집 마당에있는 장독대를보고
어! 나 이거봤어 게임에서 봤어라며 막대기로 장독대를 내리쳤다.
하지만 나오는건 아이템이 아니라 간장뿐이었다.

이 일로 나는 집에서 빤스바람으로 쫓겨났다.
그것 또한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때 나는 완전히 게임에 미쳐있었고 밤에더 잠을 자지않고 게임을하였고 새벽에 몰래일어나서 게임을했다
보다 못한 엄마는 전원선을 가위로 잘라버렸고 나는 포기할수없었다.

엄마가 시장이 간 틈을 타 나는 잘려진 전원선을 다시 얀결할려고 애를썻고 전선을 들고 이래저래 살펴보다 일단은 피복을 벗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로 전선 피복을 벗기고 양쪽 끝을잡고 연결하는순간!!

그게 내 인생의 첫번째 감전이었다.

시간이 지났다.
동네 게임샾이 생기고 우연히그곳에들린나는 매장TV에 혼을 빼앗겨 버렸다
그게 플레이스테이션1과의 첫 만남이었다.

매장 사장님께 가격을 물어보곤 시룩해졌다..
어린 나에겐 너무나도 큰 금액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저것을 가져야만 밤에 잠이 올것만같았다.
그래서 난 그때부터 용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게 내 인생 첫 저금이었다.

용돈을 모아 플스1을 사기까지 거의 1년이 걸렸다.
떨리는 손으로 플스를받아들고 나는 집으로 향했고 감격스런 마음을 주체할수없었다.
서둘러 TV와 플스를 연결하고 전원을 얀결할려는 순간
나는 무언사 잘못됨을 알 수 있었다.
콘센트가 맞지않았다.
벽에있는 구멍은 oo인데
플스의 콘센트는 l l 이었다.
그때 당시 정식발매가 아니었던터라 110볼트 전원이 그대로인상태였다.

힘들게 게임기를 샀지만 정작 못하는 상황이 오자 초조해졌고 해결하기위해 공구박스를뒤지다 돼지코 콘센트를 발견하였다 나는 쾌재를 부르며 전원을 연결하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전원을 눌렀다.

하지만 화면이 안나오고 대신 내 소중한 플스에서 펑!!소리와 함께 연기가 모락모락피어났다...

이미 그때부터 뼛속까지 문과충이었나보다 나는 과부화가뭔지 변압이뭔지 알지못했고 터져버린 플스를 가슴에 안고 게임샾으로 갔지만 사장님은 사망선고하는 의사처럼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뿐이었다.

그때부터 내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는 한단어가 생겼다
'도란스'

그렇게 나의 첫 플스는 못난 주인을 만난죄로 1분도 못간채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그때까지 살아오면서 격은 가장 큰 절망이었다.

하지만 항상 나쁜일만 있었던건 아니었다.

우여곡절끝에 다시 플스를사고 게임을하다보니 다른게임기가 가지고싶었다
세가새턴...
신품은 무리였고 이리저리방법을 통해 플스와 새턴을 맞교환하기로했다.

역시나 내 인생 첫 직거래였다.

왠지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게 겁나고 긴장이되어 나는 친구를 데리고 약속장소에 나갔다
그 장소엔 대학생정도되보이는 형이었다.
서로 물건을 확인하고 물건을받았는데 그형이 가져온 봉투엔 게임기말고도 다른것도있었다.
그건 테이프였는데 라벨지가없는 정체불명의 테이프였다.
이게 뭔지 물어봤지만 그형은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집가서 물건확인해보라 할 뿐이었다.

집에서 한참 게임도중 비디오의 정체가 궁금했고 비디오를 재생시켰다.

화면이 조금 지직거리더니 엉상이나오기 시작했다.
영화같았고 한남자가 어떤 집으로들어가며 시작됐다.
집엔 한 여자가있었고 둘은 대화를 나누지만 자막이없었다..

화먄으로 대충 내용을 유추해보자면 남자가 경찰 여자에겐 무언갈 묻는장면이었다.
무슨내용인지 알수가없어 그냥 꺼버릴까하는순간이었다.

갑자기 여자가 남자를 공격하였고 난 이제 본격적인 액션이군 좀 더 지켜봐야지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액션씬에 나오는 배경음악치곤 너무 박진감이 없었고 뭔가끈적했다..
둘이 한참 몸싸움을 벌이는가 싶더니.....

뭐지...? 왜 저기서 옷을...?
.......!!!!!
아니 왜 갑자기 왜....
얼음을 왜 저기다.....
바나나...?바나나로 공격하려나?

공격하긴하는데 내가 상상한 그런 공격은 아니었다...

어느샌가 망부석처럼굳어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기 내 첫 동영상 시청이었다.

그러게 홀연히 나타나 나에게 신세계를 선사하고 사라져버린 그 형은 지금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아아...고마운사람...
고마운형.....

우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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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라운지

댓글 8

드래곤플라이 · 후*****

가오갤이랑 너구리랑 뭔 상관임?
토끼는 나오는데 너구리도 나오나?

금호석유화학 · 그******

그거 너구리임

작성일2018.10.23.

오스템임플란트 · h********

아재... 70년대생 인증입니까?

스타트업 · I********

이거 왜 또 올라왔지 ㅋㅋ

라인플러스 · 브*********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일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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