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결혼할 남자친구와 종교문제

창조건축 · 띵******
작성일04.30 조회수16K 댓글166

진짜 고민하다가 글쓰는데 나 지금 너무 머리아파서 머리싸매고 누워있다가 씀..
긴 글이 될 수 있겠지만 결혼하신 선배님들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대충 상황을 설명하자면

나:무교
우리 부모님: 독실한 기독교 신자(아버지 장로,어머니 권사)

남친:무교이나 불교+이상한 유교?(대학때 무슨 살풀이?같은거 하는 동아리 진성 멤버였음)
남친부모님: 땡중같은 불교+유교(제사 엄청중요-진심이심)+각종 토테미즘같은 국내사상(사주팔자 자주보고 철학관 다니심)

결혼얘기 나오기 전에도 서로 종교 차이때문에 결혼할지말지 정말 오래 고민했고, 결론은 서로 적정선에서 각자 집안 종교 존중하면서 지내보자!였음
적정선이란: 남친은 명절에 우리집 가족예배 참석(평소에 교회 나가지 않아도 됨, 기도를 시키거나 평소 종교 강요×) / 나는 명절에 남친 집 가서 제사음식준비 도와주기(혼자× 남친 꼭 같이 해야함)
이정도로 합의봤는데,
며칠 전에 남친 아버지께서 나한테 개인톡을 보내셨어.. 내용은 사진과 같아.
솔직히 무슨 말인지 절반이상 못알아들었고.. 남친 말로는 나보고 제사상에 절도 해야한대.
근데 나는 남친이랑 결혼하고 싶어서 제사상 차리는거 너무너무 싫은데도 하겠다고 한건데, 갑자기 절까지 하라고 하고.. 가만 얘기들어보니까 "제사=며느리가 주체가 되는 행사" 이런 분위기라서 진짜 혼란스럽기도해
난 태어나서 제사상 본적도 없고(사진으로만 봄 교과서에서), 제사라는거 초등학교 들어가서 첨 알았고, 솔직히 종교를 떠나서 왜 하는지 모르겠거든..
다들 없애는 추세인데 남친은 부모님 돌아가셔도 제사 지낼꺼라하고...
아무튼 처음 합의된 내용보다 훨씬 많은걸 스멀스멀 요구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 합의? 라고 하기엔 좀 웃기긴 한데.. 나도 계산적인 결혼 하고싶지않은데 어쩌다보니 이렇게되네.
제일 걱정되는건, 우리 부모님은 아직 이런건 몰라(불교인것만 아심). 근데 남친 아버지께서 나한테 저렇게 갠톡 보내실 정도로 말을 걸러하는걸 잘 못하시구, 내 앞에서도 그때 왜 사람들 교회다니는지 모르겠다,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어디 모자라는 것 같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셔서 굉장히 기분 나빳거든(우리 부모님이 교회 다니시는거 아시면서...)
상견례 자리에서 저런 말 나오면 분명 우리 부모님은 결혼 없던일로 하실 분이고...

참고로 집안 경제상황이나 결혼에 보태는 비용들은 둘이 거의 비슷비슷해. 조건도 비슷해. 같은학교 같은 과 출신.
연봉은 내가 좀 더 높음. 모은 돈 비슷.
나 진짜 진지하게 결혼 엎어야하나 고민중임...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결혼할 남자친구와 종교문제

댓글 166

머크 · c*****

제사는 며느리가 주체가 되는 행사?
진짜 양반가문이나 전통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소리지
그 집 사이비
빨리 도망쳐
저렇게 적극적으로 도망치라고 싸인을 팍팍 주시는고만
뭘 고민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r****

진심으로 조언하는데... 도망쳐....

회계사 · l*******

도망쳤대 얘들아 블라승!

새회사 · l*********

저거 일반적인거 아니고 사이비같음. 절대 런해

이투데이 · u******

제사 지내는 집안에 시집 가지마~~~~~제발!!!!!!!!!!!!

한솔케미칼 · i********

며느님이 양보해주십시요 비밀입니다^^ 개소름;;
쓰니 잘 빠져나왔다 앞으로 꽃길만 걷길;;;;

우체국금융개발원 · a********

진짜 얼굴도 모르는 생판남인데…쓰니 탈출했다는 얘기에 안도했다. 혹시라도 그 집안에서 어떤 감언이설로 쓰니를 꾀어내려고 할지라도 남친이 좋았던 추억과 사랑으로 다시 유혹해도 절대 되돌아 가면 안 될 곳이야. 마음정리 잘하길…잘라내기 어려웠을텐데 잘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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