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아원 산하의 미혼모 시설에서 지낸 엄마의 자녀로 태어났다. 그 사실을 초등학생 때 알았고 그게 벌써 이십년도 지난지 오래다.
때때로 누구를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거 엄마인 것 같았다.
멀리있는 엄마가 부담스러워 할 거 같아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정말로 보기만 하고 싶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멀리서 그냥 아무말없이 조용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잘 살고 있으면 그대로 좋고
불행하게 살고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좀 마음이 아플거다.
어쨌든 난 그냥 아무말 없이 보고 싶었다.
어쨌든 엄마가 세상 어디서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나를 잊어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 마음도 편해.
#고아원
댓글 18
새회사 · 파*****
가슴이 아프네 엄마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현대백화점 · !*********
화이팅이야
삼성전자 · 힘*****
그래도 좋은 회사 다니시고 잘 자라셨네요ㅠ 행복하세요ㅠ
금융결제원 · l*********
엄마에 대한 정보는 아예 모르는건가
시설에서 지내신거면 어느정도 정보가 있지 않을련지
새회사 · :*********
ㅠ 토닥..
제일기획 · u*****
형아...ㅜㅜ 잘컸어 멋져
새회사 · s*****
아유...ㅠㅠ야밤에...눈뭉..
ASML · …******
웅… 엄마도 쓰니 많이 보고 싶으실거야. 못 만나는 이유가 있겠지. 좋은 사람 만나서 가정 이루면 좋겠다… 응원할게
보령 · 배*******
왠지 연말이라 누군가를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 엄마도 그럴거야. 글 남겨줘서 고마워. 새글 발견할때마다 엄청 반가워. 행복한 겨울 보내길 바랄게💓
롯데쇼핑 · E*****
엄마는 엄마의 삶을 행복하게 살고 계실거야. 그리고 너처럼 너의 행복과 안녕을 바라실거야. 그리고 보고싶을거야...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