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육아

남편의 실체를 알게 되었어요

작성일05.25 조회수23K 댓글123

저는 100일도 안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요즘 남편의 진짜 모습을 알게된 것 같아...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겨요.

남편은 육아 시작 전까진 저한테 짜증, 화 한번 내본적 없는 사람이었어요. 15년을 넘게 만나오면서도, 제가 오죽하면 자기는 언제 화가 나? 물어볼 정도..ㅋ

그런데 출산 후 2시간마다 울어대던 신생아 시절부터.. 애기 아빠는 좀 예민해졌어요. 아기한테 제발좀자라, 왜우냐부터 시작해서 제앞에서 재울때도 엉덩이를 세게 때리고.. 진지하게 그러지말라고도 했지만 돌아오는건 니나잘하라는 막말뿐.. 점점 아기가 무서워할 정도라 일부러 장난식으로 넘겼습니다. 제가 웃어주면 남편도 장난으로 바뀌더라구요. 남자는 부성애가 키우다 생긴단 말도 있으니.. 이러다 좋아지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남편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엔 제가 힘들까봐 알아서 배려해준게 컸는데, 이젠 대놓고 도와달라해도 안해줍니다. 퇴근하고 오면 보란듯이 화장실에서 나오질 않고, 쇼파에 다리올리고 누워서 안하던 폰 게임을 하질않나, 힘들다 조금만 말해도 나도 힘들어 화를 쏟아내고.. 육아 조언을 하면 니나잘해 라며 막말을 서슴없이 하네요.
퇴근하고 피곤하겠거니.. 이해하면서 자기전까지도 제가 그냥 더 아기를 돌보곤 했습니다. 근데 저도 점점 잠이 부족하고 푹 잘 수 있는 시간이 남편 퇴근 후 뿐이니.. 남편과 바톤 터치할때마다 부딪히는 일이 많아지네요ㅜㅜ

오늘도 어김없이 퇴근한 남편과 약간의 언쟁 후.. 전 옷방에 자러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제발 잠좀자라고 아기한테 짜증내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홈캠을 보고 충격......
아기를 배에 올리고 머리가 흔들릴 정도로 위아래로 막 흔들더니, 그걸로도 부족해서 아기 등을 사정없이 내리쳤습니다. 너무 충격이라 눈물까지 날정도였어요. 왜그랬냐 말하면 장난이다 왜 몰래 보냐 적반하장으로 나올게 뻔하니 영상을 녹화하고, 바로 내가 보겠다며 아기를 남편에게서 빼앗았습니다..

그 큰손으로 작은 애기 등을.. 후려치는 모습은 그냥.. 명백한 학대였어요.

남편에게 녹화본 보여주면서 이러지말라고 얘기하는게 맞을까요?
아님 그냥 제가 계속 전담해야 할까요?

하루하루 다른모습에 실망을 떠나서 이젠 무섭습니다..
잠시나마 이혼생각까지 했네요..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고..
현명하게 극복하고 싶어요.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123

국세청 · 1*********

혹시 남편 어렸을때 부모한테 학대받았다거나 그런건 없을까..?
트라우마같은데. 아무리 잠이 부족해도 사람이 그렇게까지 변한다는 건 좀 이상한데?
이제까진 본인은 그런사람이 되지않겠다고 반대로 화를 엄청 참고 살다가 예전 학대받던 자신같은 아이를 대상으로 뭔가 같은 행동 반복하는 거 같음.

경찰청 · g*********

남편 우울증 온거같은데 원래안그러던사람이면 한번 마음의병생긴건지 병원가보면어때??

라인플러스 · T*****

원래 그때 힘들어 사람 써요

SK하이닉스 · 트*****

백퍼 육아우울증 온건데 빨리 남편 병원보내

치과위생사 · l*********

100일도 안된 갓난쟁이를 때려..?

새회사 · 주***

100일도 안된 애를 때릴데가 어딨어 만지면 부러질까 얼마나 조심스러운데
일단 아이한테 그렇게 하는거는 무조건 잘못한거고, 남편은 남편대로 지금 뭔가 문제가 있는 상황이네...남편이 얼마나 도와주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남편보다 엄마가 더 힘들건데 그걸 남편이 지금 이해해줄 정신상태가 아닌듯. 남편 문제 해결될 때까지 남편이랑 애랑 둘이 두지마 두면 큰일날듯. 나도 일하면서 최대한 육아 같이하고 식사 빨래도 내가 다 하면서 잠 못자고 빡치면 아내랑 싸울때도 있고 그랬지만 애기 보면 또 좋고 풀어지고 애한테 만큼은 정말 조심스럽게 최선을 다했음 부모면 그게 정상이라 봄

ex-한화솔루션 · 꽃**

지금도 그러는데 다크면 더심해지겠네
징징거리고 말안듣고 짜증내는일이 많은데 엄청팰듯

이마트 · e*****

이런 아빠는 나중에 늙고 병들면 어디 갖다 버려도 됩니다.

공무원 · |********

남편이 육아우울증이 온거같네요 여자들도 육아우울증오면 아기한테 소리지르고 그러는경우 많죠 모든건 우울증이 원인!

하나은행 · i********

잠시가 아니고, 영원한 이별을 말하셔야 할 듯 합니다. 영상은 경찰에 넘기시고.. 그 손이 곧 쓴이와 아이를 향할것 같네요...진짜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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