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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연애 재회.. 방법은?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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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1.02 조회수2,131 댓글39

전 여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해 지금은 헤어진지 한달하고 1-2주 된듯
내 나이 이제 곧 마흔이야 많이 늦었지, 상대도 나보다 3-4학년 아래니 늦은거지
난 대기업 억은 좀 넘게 받고, 상대는 1년된 초급 미용사야..
이전 연애들도 이러지 않았었는데. 한달동안 거의 일도 못하고 매일 꿈에 나와, 지금도 다시 만나고 싶어
그냥 막 끄적일게 봐주기만해줄래?

처음 어플에서 만났어, 탈퇴하기 직전에 셀소하나 올렸는데 호감 보냈길래 번호교환하고 카톡을 했지
카톡하는데 바로 다음날 만나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퇴근하고 상대방이 늦퇴라 그쪽으로 갔어
밥도 먹고 커피도 먹었지, 처음 만났는데 밥을 사더라고.. 그래서 다음번 만남엔 밥을 내가 샀어
두번째 만남부터 나한테 엄청난 질문을 하더라, 이전연애는 어땟는지.. 가치관도 물어보고
난 답변을 피했던 질문도 있었고, 최대한 답변했지..
뭐 10년가까이 연애해봤다 마지막연애는 6개월전이다? 상대는 최장 5년연애였고 4년전 연애가 마지막이랬어. 연애를 2회밖에 안해봤다, istj라고 하더라

그리고 상대는 늦은 퇴근하고 40분거리를 운전하고 우리 동네에 놀러왔어 거의 매일..
새벽까지 차마시다 가고 웃는 모습이 예쁜 사람이 이상형인데, 내 웃는 모습이 좋다더라고

열흘만에 집에 초대했고.. 난 썸을 타보자했는데, 싫다고 사귀면서 알아가고 싶다더라
그래서 사귀었어.
구로에서 성남 이런 장거리 연애는 처음이래
근데 나한테 모든걸 맞춰주겠다더라.

난 너무 좋았어. 실은 내 이상형이었거든. 그치만 티내지 않으려고 했지
난 상대가 너무 빨라서 난 천천히 가려고 했어.
집도 물어보더라, 그래서 얼른 집을 사겠다고 했어.

2-3개월차까지 날 불안해하는것 같았어.. 전화를 못받거나 하면 말야..
난 불안해하지 않게 연락도 잘하고 맞춰주려 했어..
여름에 국내여행도 가고 커플링도 하고 좋았지.
돈아끼자고 여행도 외식도 줄이자 했던 상대방이야.

너무 아껴주고 싶었어.
나도 좋아하는거 있고 가고 싶은 곳 있지만 주말에도 일해야하는 그녀가 피곤할까, 또 우리집에 오기라도 하면 쉴 수 있게끔해주려 했고.. 상대방한테 많은걸 맞춰주려 했어.. 난 남자니까 괜찮다 싶어서 말야..
내 생일에 레스토랑도 데려가고 실용적인 선물도 하고 반찬통사와서 반찬도 해놓고 요리도 해주는 고마운 친구였어.
나도 부족하지만 요리도 이따금해주고. 나보고 이쪽 동네 최수종이라고 하더라 ㅋㅋ
속궁합도 80퍼 이상이라고 서로 말했으니 괜찮았던거 같아.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상대에게 너무 맞춰주려 했었나봐
메뉴도 입이 예민한 상대한테 맞추고 상대휴무때는 나도 맞춰서 쉬려고 했어.
100일쯤 되었을때부터 짜증도 보이고 내게 맞춰주던 모습이 슬슬 사라지더라고
뭔가 귀찮아하고 바라는것도 없고..
100일 선물로 립밥을 선물했어, 상대는 선물이 없었지..
난 그냥 그런 사람이겠지 이해했어 ㅋㅋㅋ 나중에 책을 선물받긴했지만

그리고 어느 날부터는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했어
항상 퇴근하면 집에 갈때까지 나와 통화하던 친구가 전화가 없었고 문자도 뜸하더라고
본가 갔는데 케이블이 없어서 핸드폰을 꺼놓기도 하고 다음날 올라오는데 전화도 카톡도 답이 없더라고
그제서야 한마디했어.
그러니까 울먹이며 우린 서로 다른거 같대.

다음날 난 수술대에 올랐어 3일만 입원하는 간단한 수술이었지
못와봐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머니깐 괜찮다고 퇴원하면 같이 맛있는걸 먹자고 했어
수술 통원치료 하는날 거의 일주일만에 만났어
밖에서 밥먹고, 집에 왔는데 반찬거리 깜박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바람쐬러 나가고 싶대
나가면서 웃으면서 안보고 싶었냐 물었어, 그러니 얘가 울더라?

우린 너무 다른거 같대, 여기까지 같다더라
자신은 연락 없을거래, 안좋아해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그런사람이라고
자신이 회피형인것 같대

뭐가 다르다는 건지 물어봤어 사소해서 기억이 안난대

난 너무 화가 났어. 크게 싸워본 적도 없고 상대가 좋아하는 걸 나도 좋아하게 되고 상대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내가 바뀌는 모습도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
이정도면 딴 남자생긴거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했어.

그런건 아니래, 사람 안바뀐다고 우린 너무 다르다고 하더라
처음에 자신이 좋아했던건 맞는데, 6개월 1년은 가야하는데 자기도 왜인지 모르겠데

설득했어, 다음날까지 둘다 쉬는날이고 우리집에 같이 있어서 밥먹으면서 차 마시면서 잠들면서 그렇게 설득했어.
다음날, 주말까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대 그래서 알았다고 집에 보냈어
가면서 또 통화하고 집에 가서도 통화했고 다음날 출근해서 점심시간에 잠깐 보기도 했지
금요일에 갑자기 보자길래 예정대로 주말에 보자고 했어.

주말에 우리집 와서 생각 안바뀌었데, 다른건 모르겠데, 그냥 안맞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알았다고 재우고 다음 날 보내줬어

그렇게 120여일간의 연애는 끝났어.

한 2-3주 폐인으로 살았어, 아니 실은 지금도 폐인이야
회사도 12월 중순부터 출근을 못하고 있으니..
간간히 괜찮은 척하려고 내 예전 사진들 인스타 스토리로 올렸어.
심리상담도 받고 아무리 생각해도 해결되지 않는 이별이라 너무 힘들다

다들 내가 너무 맞춰주다보니 매력을 잃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새롭게 시작해야하나? 만남을 거절하면? 만나면 어떻게 달라진 매력을 보여야 하는데?

지금 원인은 뭔데? 두가지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1. 내 매력 부족
2. 다른 남자가 생겼다
A. 새로운 남자
B. 전 애인 (오랜만에 연애라며..)

크리스마스 이후에 바로 인스타 언팔 당했어
나도 문자 하나 보냈지, 죄책감 갖지말고 잘지내라고 짧은 덕담하나 답장왔더라

내 인스타 이제 안보더라 그리고 어제는 상대가 아울렛 놀러간 스토리가 올라와서 몰래봤어
동영상인데 옆에 남자음성이 담겨있더라ㅋㅋ
그녀의 행동이나 소식 하나하나에 무너지는 내 마음이 이 나이에 뭐하는건지 싶다 가도 이성을 다시 찾게 되.
그런데 이성을 찾아도, 그 이성조차도 전 여친을 찾아와야겠다 생각하고 있는게 너무 무서워.

하아 방법이 있을까.

#단기연애 #재회 #매력 #연애

댓글 39

경찰청 · l******

형...진짜 형생각하는건데, 지금 감정 곰곰히 생각해봐 내가 이 사람을 좋아했던건지 아니면 이 '기간'이 아까워서 그런건지. 나도 형보다는 어리지만 30후반되니까 애인이랑 헤어지니까 "아.. 또 언제만나서 전 사람(이 사람)처럼 허물없는 사이되고, 언제 결혼하지?"라는 생각부터 들더라. 형 이 사람을 못잊는 이유가 '사랑'인지 '과정'인지부터 생각해

비공개 · |********* 작성자

저도 생각을 해봤어요
이전 연애에서는 이야기 주신 것처럼 '아 언제 또 이만큼 친해지지?'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게 귀찮기도 하고 자신이 없을때도 있었죠
그치만 이 친구는 기간이 아니라 이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공무원 · a*******

100일이 고비인것 같아..그사람이 다가 아니니깐 운동도 하고 무언갈 하면서 새사람찾아! 쓰니 잘못이 아니니까 자책하지 말고..나 싫다는 사람 더이상 안잡았으면 해

비공개 · |********* 작성자

100일까진 상대의 친구들도 만나기도 하고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2-3주만에 갑자기 돌변한 모습들이 너무 힘드네요
저도 미련한거 알고 이런 글 보면 똑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당사자가 되니 어이없기도 해요

공무원 · a*******

누가 있었던거 같은데 지금이라도 안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힘들겠지만 여기서 그만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최근 홍진경 연애관련 영상 올라온 유튜브 보시는거 추천!

비공개 · |********* 작성자

그냥 쭉 몰랐었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알아도 몰라도 다른건 딱히 없는 것 같아서
영상은 찾아볼게요
감사합니다

GS리테일 · I*****

쓴이가 너무 아까워.. 귀하고 소중한 마음 그런 싸구려에게 주지 마세요.. 지금 이 말이 너무 아프게 보이겠지만 조금 더 아파하다가 일어나자
나도 그렇게 데인적이 있었고 짧게 만났지만 정신 혼미할정도로 빠졌다가 갑작스러운 이별에 6개월 가량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그후에 훨씬 좋은사람 만나서 그사람과 헤어지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어
쓴이두 지금 힘들겠지만 사소한 애정표현이나 감사함을 모르는 그런 사람과 잘 헤어졌다고 생각이 들때가 올거야 그때까지 조금만 버텨보자

비공개 · |********* 작성자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애정표현이나 감사함을 항상 표현하던 사람인데.. 어느 순간 바뀌더군요
버틸거예요.. 버틸건데.. 그래도 어떻게 하면 돌아올지 방법을 계속 생각하고 있네요

GS리테일 · I*****

쓴이가 잘못해서 떠난게 아니므로 돌아올 방법같은건 없다고 봐요 시간이 많이 지나 연락이 올 수는 있을지 몰라도 ㅠㅠ
혹시라도 너무 받아줬다느니 이런식으로 본인 잘못으로 몰아가지마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한거에요

비공개 · |********* 작성자

네.. 감사합니다.
서로 나이도 있고해서 밀당없이 서로 간 신뢰를 중시하려 했는데 이렇게 되어서
방법.. 딱히 그렇죠..
그냥 잘 살다가 겹지인도 없는데 마주칠 수 있을까? 그렇게 되면 어떻게 더 잘 사는 사람,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까로 생각을 좀 고쳐 봐야겟어요

비공개 · |********* 작성자

그럴까요..
시간과 노화가 해결해주는걸까요
후우 미치겠습니다

오티스서비스엑스퍼트 · 출*******

저도 불과 1년 전에 같은 상황이었어요
일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잊혀지더라구요
일이 바빠서 그런건지 잊으려고 더 열심히 한건지는 모르겠능데 걍 잊혀지더라구여 저한테 투자를 많이 했어요 하고싶은거 하고 피부과도 다니고 옷도 사고 나한테 투자하니까 주변에서 소개팅도 주선해주고 사람들 많이 만나고 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자존감도 올라가고 걍 자연스레 잊혀졌어요

비공개 · |********* 작성자

네, 저도 기존 연애들은 오히려 바쁘게 지내고 야근하면서 열심히 잊었어요
근데 이번엔 왜 인지 그게 안되네요
오히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지금까지 쉬고 있습니다
자존감 올려야죠, 문제를 듣고 알면 올릴텐데 어떤 부분에서 문제인지 추측하면서 보완하려니 너무 답답하네요

현대모비스 · o*****

본인 입장에선 많이 맞춰줬다고 하지만... 입장 따라 그건 또 모르는법.. 사귀는 동안에 소극적으로 나서진않았는지?
내가 보기엔 여자분이 자기 기대와 다른 부분에서 서운한 마음이 쌓이고 쌓여서 반복된 모습에 지쳐서 맘 식은거 같음
남자쪽은 그런 여자의 미묘한 심정변화를 전혀 캐치못했을듯.

비공개 · |********* 작성자

소극적이라 정확히 어떤 부분을 짚으시는건지 모르겠는데
그런 부분도 있어요 정확하게 소극적이라기 보다 리드하는게 좀 막히는게 있었습니다
좋아하는것과 싫어하는게 항상 바뀌는 변덕이 좀 있었어요

평소 햄버거를 싫어하고 쌀국수를 좋아한다고 했으면 쌀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제가 말했겠죠
그럼 상대는 이제 쌀국수 질린다 햄버거 먹고 싶다, 햄버거 싫어하지 않아? 햄버거 싫어하지 근데 프랭크버거는 먹고싶어. 이런식? 그 다음엔 또 바뀌고요

그러다보니 제가 계획하고 그냥 할 수 있던것들도 항상 물어보고 실행하던게 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리드하는 모습보단 우유부단해보였을 수도 있었겠네요
그치만 만나면서 항상 서운한게 있으면 이야기 달라는걸 서로 1-2주에 한번씩 물어봐도 말해준적이 없었어요, 저는 겨우겨우 사소한걸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정도였고요

미세한 부분에서 놓친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대법원 · i*********

과거를 되짚어가면서 어디가 문제인지 찾아봐도 그중 몇개가 진짜일까? 과연 헤어진 결정적인 이유가 있긴할까? 물론 헤어지자고 말하던 순간에야 몇가지라도 댈수있겠지. 근데 진짜 이윤 딱 하나잖아. 마음이 거기까지인거.
짧은 연애의 이별이 더 힘들더라,아무래도 너무 좋아할때 헤어져서 그런것같아.
나도 짧게 만났는데 오히려 폐인된 적이 더 많았어서, 지금 너무 힘든마음 이해돼, 이 힘듦이 오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럴때일수록 술마시지말고, 운동해, 미친듯이.
너무 마음이 순하고 여린 사람은 항상 사랑에서 약자가 되더라.
다맞춰주고 잘해줘서 헤어진거라는 생각하지말고, 그냥 인연이 아닌거니까.
고통스럽겠지만 이것도 다 지나가, 너무 두려워말고 최대한 힘들어해야 벗어날수있으니..

비공개 · |********* 작성자

감사합니다
저 술은 안마시고 있어요
상대방이 술을 싫어해서 저도 안마시게 된게 아예 술을 끊게 되더라고요 한 세네달 되었네요
짧은 연애라도 뭔가 신뢰와 마음이 잘 더해지면 잘 가꿀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맞아요 헤어질때 딱 그 마음이었습니다
나에 대한 마음이 여기까지구나
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서 괜찮을줄 알았어요
그런데 저한테 너무 완벽한 상대였는지 포기가 되질 않네요

새회사 · !********

지금이야 그 사람 아니면 미친듯이 힘들겠지만 널 더 아껴주는 사람 만나자.... 그 사람도 너 힘든거 다 아는데 힘들게 붙잡은 널 봐주지 않는 사람이야 널 더 아끼고 너와의 인연을 귀하게 여길 수 있는 그런 사람 만나자

비공개 · |********* 작성자

저 정말 힘든 척 안했어요
헤어지던 마지막 날에도 상대는 저에게 바로 썸타고 연애할거 같다고 하더군요
얼마전 마지막 보낸 카톡도 나 잘지낸다 했죠
만나는 동안 저를 그렇게까지 아껴준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그런 사람이 비수가 되어오는게 힘든가봅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 🐯*******

재회 방법은 굳이.. 그냥 잘 살아요..
혹시나 그분 지금 남자 헤어지면 연락올 수 있겠지만
회피형 여자분은 굳이 안 받아주면 좋겠네요.
사귈 때 본가간 것은 확실한가요??
다른 어플만남이었을지도 모르죠
암튼 해도 바꼈으니 새해 새인연 만나요.

비공개 · |********* 작성자

전부터 그날에 천안에 본가에 가야한다고 했었고
가는 날 아버님이 서울로 데릴러왔다고 카톡만 하게되었어요
부모님이 계시니 전화는 어렵지만 카톡은 이따금했었고
다음날 아침 전화기가 꺼져있었는데 잠시 후 케이블이 없어 배터리 아끼느라 그랬다고 케이블 사러나왔다고 오전 중에 전화가 오더라고요
오후에는 집에서 어머님이 차려준 집밥사진도 보내줘서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새로운 사람 만나야죠.. 그치만 그 존재감이 너무 강하네요

서울특별시교육청 · 🐯*******

새로운 사람으로 행복한 연애하길 바랄게요

비공개 · |********* 작성자

감사합니다..

새회사 · :*********

저와 상황이 비슷하네요..
저도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힘냈으면 좋겠네요

비공개 · |********* 작성자

네..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LG전자 · i*****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아직 한달인데 아직도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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