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나는 17키로나 쪘는데
아이는 2.5키로로 작게 태어나서 엄청짠했거든

다들 작게낳아 크게키우라고 위로했는데
그땐 그런말이 안들렸어.. ㅎㅎ 왠지 아기가 계속 2.5에 머물러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 ㅋㅋㅋㅋ

조리원 가서봐도 쌍둥이 말고는
우리아가보다 작게태어난 아기가 없어서 너무 우울했어

신생아시절 빠는힘 없어서 끊어먹어서 13번식 수유했던 적도 있고
밤이 오는게 무서워서 맨날 울며 잠들고
내일이 오는게 싫었는데

맨날 백일만 검색하며 지냈는데
정말 금방 백일이 오네.

아기는 46일부터 조금씩 자기 시작하더니
80일부터는 11시간까지 통잠자는 ㅜㅜ너무나도 착한아기야

몸무게는 2.5키로로 태어나서
오늘 100일인데 7키로 달성했어 💛💛

너무나 뿌듯해 ㅋㅋㅋㅋ
저 소세지 팔뚝 우리아기는 안생길줄 알았는데
무럭무럭 자라는게 너무 신기하다

이제는 옹알이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손으로 무언가를 잡기도 하고
방긋방긋 웃는것도 넘나 잘해ㅜㅜㅜㅜㅜ
의사표현이라는게 생겨서 고작 100일 살아놓고
좋고 싫고 원하는게 생긴게 너무너무 신기해

100일까지는 자궁밖의 태아라더니
100일 전후로 정말 이제는 사람(?)다워지는것 같아 너무 귀엽다

아기를 낳기전과 후의 삶이 너무 달라져서 첨엔 많이 우울하기도 했지만 이젠 무엇과 바꿀 수 없을 만큼 마음이 풍족해진 기분이야 ㅎㅎ

백일동안 정말 아기와 내가 같이 성장한 느낌

백일동안 우리 둘 다 크느라 고생 많았다
특히 열심히 무럭무럭 키운 나 너무너무 기특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