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본인 구제해준 와이프 고맙다

공무원 · 사**
작성일2022.09.20. 조회수8,152 댓글93

본인 전문대졸 맨날 피시방에서 밤새면서
돈이나 축내는 인간이였음
운동이든 공부든 시도해 본 적도 없었음
그때 학자금 대출에 집에 아픈 사람까지 있어서
돈도 없는 상황이었음
그래서 pc방 야간알바나 하면서 그냥저냥 살았음
항상 같은 시간대에 어떤 여자가 와서 크아를 했는데
그 중에서도 꼬물이를 맨날 함
근데 웃긴게 엄청 못 하더라고ㅋㅋㅋㅋ
원래 참견 잘 안 하는데 그날 따라 훈수두게 됨
그러다가 친해져서 만나게 됨
알고보니 와이프는 7급공채 공무원이였음
본인 자취방에 와서 살아도 된다길 래 거기서 살았음
근데 조건이 게임을 하고 싶을 때는 해도 되는데
본인 있을 때 적정시간 정해놓고 하고
없는 시간에는 운동을 하든 독서를 하든 영화를 보든 해야함

처음에 금단증상이 심해서 하루종일 tv보고 책읽고 그랬음
그러다보니 답답해서 산책하고 조깅하고
나중에는 헬스도 열심히 했음 사실 이시기에는 건강한 백수였지
그래도 몸이 건강하니 삶의 의욕도 생기고 뭔가를 하고 싶어짐

그래서 고민을 이야기 하니 여행갈 때 도움되는 영어회화 공부하는게 어떻냐고 해서 어학원에서 회화공부함
그러다가 의욕이 생겨서 토익에 도전
6달 정도 영어만 공부해서 335에서 850 맞음

문제는 이때쯤 와이프네 부모님을 알게 됨
와이프는 나랑 결혼할 생각이었음
근데 장모님이 결혼허락 못 한다면서
큰거 바라는거 아니고 9급만 하면 오케이 하겠다고 함

그래서 공시 준비하게 됨
무슨 자물쇠 반인지 들어가서 하루종일 공부만 함
솔직히 개같았지만 어쩔 수 없어서 그냥 다님
첫시험에서 신기하게 찍은게 다 맞아서 합격해서
지금 직장에 들어옴

나도 신기한게 야간피돌이에서 공무원이 되니
너무 행복했고 와이프랑 결혼도 함
약간 데릴사위 느낌이긴 한데 내가 돈이 없어서
장인이 집 해줘서 거기서 사는중
처가가 딸딸이라 친아들처럼 대해주심
오히려 우리 부모님보다 잘 해줌
처가 가서 누워자도 뭐라 안 하고
먹고 싶은 거 있음 사주시고 괜찮음

와이프랑 살아보니까 조금 지랄맞긴 한데
내가 덜렁이라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음
입직하고도 병신답게 말 안 하고 마통 뚫어서
코인하다가 몇천 말아먹어서 한달정도 욕 좀 먹긴했는데
그런데도 잘해주는 건 보면 와이프 잘 만났다 싶음

피돌이나 하면서 평생 혼자 엠생으로 살 뻔했는데
구제해준 와이프한테 고맙고 맨날 개소리하는데도
받아주는 것도 고마움ㅋㅋ

댓글 93

현대자동차 · r***

이형 진짜 잘생긴거아냐?!

가톨릭중앙의료원 · 자***

와 와이프 평생 받들고 살아라

공무원 · !********

고마운거 아는 남자네 잘살아~

새회사 · M*****

존잘이네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LG디스플레이 · 나*****

ㄷㄷ 역시

룩옵틱스 · i*****

쓰니한테선 존잘의 향기가...아내분한테선 부의 향기가 난다...

한국교직원공제회 · !*********

존잘인가 ㅎㅎ
얼굴 궁금하다 ㅎㅎㅎ

DB손해보험 · ł*****

인스타에서 돌아다니는 글 보고 왓어요

LG전자 · l*****

그래서 잘생겼어? 좀 대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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