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자녀교육·입시

부모를 잘못만난건지, 그냥 내가 못난건지

새회사 · i*********
작성일05.07 조회수863 댓글31

울 부모님은 무조건 사람은 4년제 이공대 대학을 나와야한다는 주의 + 성인되면 알아서 자급자족이 심한 분.

나는 초딩 때 까지만해도 공부 잘했었는데 중학교 돼선 성적이 바로 바닥찍음. 대신에 공부빼고 다 잘하는 다재다능한 아이였음. 특히 미술은 교내 1등정도고, 이것저것 잘 만들고 요리도 잘했음.

중딩 땐 나름 선행학습도 하고 학원도 잘 다녔는데 평균 50점을 못넘겼고, 반 35명 중 27등정도를 함. 부모님은 전과목학원까지 보내봤지만 내가 거기서 괴롭힘을 당해서 성적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그만두게 됐고.

특히 글을 잘 못읽었음. 영단어 외우기, 국어 지문 읽기 등등 아예 불가능 한 수준.

애초에 난 중 2때부터 나를 확실히 알 수 있었음. 공부는 나랑 아니구나. 그렇기에 미술학원을 말씀드려봤는데 부모님 가치관과 맞지 않고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반려.
고딩 진학 전 인문계는 너무 버거울 것 같아 실업계에서 하고싶은 분야를 말씀드려봤지만 이마저도 반려.
고등 3년간 내신 6등급 찍고서 전문대 가려했지만 부모님 지인 총동원해서 수시로 4년제 합격.

근데 원치도 않는 대학 가선 용돈 한 푼도 안주셔서 자급자족...

결국 내가 하고싶었던 분야들 다 접을 수 밖에 없었고, 학과에 맞는 공부라도 하기 시작함. 하지만 잘 안됨..

직장다니며 공부하려다가 너무 안돼서 병원가보니 심한 ADHD.

난 뭘 어떻게 했어야했을까.. 우리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을거면 공부라도 잘했어야했던걸까..

댓글 31

공무원 · B*****

둘다 아님. 난 공부도 그럭저럭하고 그림도 잘그리는 편이라 밀어붙여서 미대감. 공부는 전부 독학해서 미술학원 다니면서 수능 2등급 나왔고. 근데 결론은 미술로 먹고 살기 힘들어..ㅠ그림 진짜 잘 그린다면 대학은 아무~ 상관없이 그림으로 사는 사람도 많음. 굳이 미대를 나와야싶은건가 하기도 하고.. 결론은 그림그리고 싶으면 그냥 그리면 됨. 나는 대학와서는 내 재능+노력에 한계를 느끼고 결국은 포기하고 공무원시험 봤음. 전공이 미술이라 일반기업은 취직이 안되서.

스타트업 · 토*****

ADHD인데도 이정도까지 키워놓은 부모님을 왜 탓해...본인보다 조건 나쁜사람도 많고, 대부분 대학생때 학자금 내고, 자급자족 다함. 그리고... 콘서타 먹고 지금부터 잘 하면 됨. 과거는 과거일뿐 본인탓도 하지말고 아픈건데 그걸 어캐.... ADHD 특징이 반복된 실수와 실패로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걸 인지하고, 걍. 남들보다 느리려니 생각하고, 약 먹고 그나마 잘할 수 있는거 찾아서 잘 살면 됨. 했었어야할까.. ? 이런거 생각하면 그 다음엔 뭐 할건디... 참고로 나 극 F인데 안타까워서

새회사 · i********* 작성자

콘서타 먹었었어 6개월간. 근데 먹고나서도 나아지기는 커녕 내가 더 이상한 놈이 되는 기분이 들더라. 생전 안하던 실수까지 하니깐 약이 무슨 소용인가 싶고.

잘 할 수 있는거 많이 생각해봤지. 근데 이젠 딱히 떠오르는데 없음. 어릴 땐 이것저것 잘하는 내가 대견했는데 이젠 그걸 시작하기엔 현실적인 벽에 너무 부딪히더라고.

하나투어 · E*****

치료받음 좋아져 근데 성적이랑 adhd랑 큰관련은 없는거 같아
나 심각한 adhd라 콘서타양 많이 먹는데
학교는 잘갔어 무료 심리상담 정부에서하는거 있어
그거 받아봐

새회사 · i********* 작성자

병원은 이미 가서 약 처방 받았었음.
근데 6개월 째 먹다가 자격증시험보러갔는데 살면서 단 한 번도 안한 실수인 민증을 두고옴.
그 날 그냥 집으로 돌아가면서 약 끊고 엔간한 의지 의욕 다 죽더라.

애초에 약 먁으면서 약효도 많이 못느끼기도 했음. 걍 속만 울렁거리고.ㅡ

하나투어 · E*****

에공 민증이야 재발급 받음되지 뭐
내가 볼땐 우울증이 더 먼저인거 같은데
나 지금 약먹은지 8개월찬데 이제 좀 멀쩡해진거 같아
그래도 집에서 핸드폰은 매번 찯으러 다녀
약도 뭐먹어? 맞는거 찾아야해

새회사 · i********* 작성자

콘서타 젤 높은거까진 단계 올렸었는데 속만 욱욱 거리고 집중된다는 느낌을 못받겠더라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새회사 · i********* 작성자

어떻게해서 부모님 뜻이 잘못됐다는걸 인지하셨어?

효성 · l********

근데 좀 웃기긴하네 ㅋㅋㅋ
자기 마음대로 진로를 정할거면 끝까지 지원 해야하는 거 아니야?
아니면 아예 진로를 정하질 말던가 ㅋㅋ
하고 싶은거만 선택적으로 골라서 한 느낌 임

새회사 · i********* 작성자

나도 그래서 오히려 반항심이 생기더라.

이공계 대학 중 그나마 나도 할만한 분야를 정해서 갔는데 그게 노트북이 필요했거든? 근데 입학하자마자 안사주셔서 1년 반동안 노트북 필요한 수업에 수기로 수업들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드는 생각이 내가 이 졸업장을 활용해서 절대 직장안구하겠다라는 쓸데없는 다짐이 생기더라

효성 · l********

잘 못 만난게 맞음

삼성전자 · 장****

외동이야? 아이둘 낳아보니 성향이 너무달라서 공부 안될 아이는 그냥 기대 안생기던데. 부모가 자기통제권이 너무 강했네

새회사 · i********* 작성자

동생있어. 근데 뎡생은 공부를 잘해서 이쁨받음..

기아 · h******

미술학원 못가서 혼자 이것저것 그림이라도 그려봤어? 네이버 웹툰 이라던가..

새회사 · i********* 작성자

중2 때 제안드렸다가 반려당한 후, 고등학교 진학해서 미술부 들어가서 미대진학할 사람들이랑 같이 그림그리며 활동했는데 내 그림도 은근 칭찬 많이 받았었음.
내가 혼자서도 막 그림 그려서 내 방 벽에 전시하고 그랬었는데 고2때 집에 손님들 오셔서 수다 떠시다가 부모님이 내 벽 그림 보더니 "하.. 걍 그림을 시킬걸 그랬나?" 하며 웃으며 농담하시더라? 그 후로 그림 공부 다 접음.

새회사 · P*****

남 탓하는 인간 치고 정상인 거의 없는데 부모님을 탓하네 ㅋㅋㅋㅋㅋㅋ

새회사 · i********* 작성자

웃긴건 평상시 성격은 남탓을 안함. 믿거나 말거나 ㅋㅋㅋㅋㅋ

새회사 · 교****

다소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형이 하고 싶은거 찾아서 해보는걸로 하자. 잘할 듯.

서울특별시교육청 · q*****

미술은 성적이 좋아야 대학가고, 미술쪽 가고싶으면 지금이라도 하면 되지. 부모 탓 해봐짜 득 될거 없어. 더 도움될 길을 찾아. 나도 부모님땜에 힘든거 많았지만 탓해야 소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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