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신혼 2주일 차 벌써부터 시어머니때문에 힘들어요..

공무원 · i*******
작성일04.20 조회수15K 댓글244

맘이 넘 답답한데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어
이런데 첨으로 글써봅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연애시절에도 아들 뺏겨하시는 기분이 드셨는지 저를 별로 마음에는 안들어 하셨지만,
계속 ”내 친구들은 다 손자 보고있다. 얼른 결혼 서둘러라“ 하셔서 저희도 연애가 길어지던 차에 결혼하게 됐어요.

상견례 때도 저희 엄마 앞에서 “내 아들은 나한테 남편같고 애인같은 아들이에요.“ 이러시고 저희 엄마가 ”제 딸 예쁘게 봐주세요“ 했는데 ”죄송해요 제가 저희 아들을 너무 좋아해서요~“ 이러시고.. 또 제가 고른 식당이 맘에 안든다며 먹는 내내 반찬 투정 하시다 갑자기 사장님 불러서 뭐 반찬이 이모냥이며 소리소리를 지르시고

그때 집가는 길에 울면서 엄마한테 결혼이고 뭐고 그냥 안하고 연애만 하겠다 했는데 엄마가 지금 제 남편을 넘 예뻐하기도 했고 그냥 남편만 보고 살라고 달래셔서 그냥 진행했는데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ㅠㅠ

결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저희가 정해놓은 식장 맘에 안든다며 무리하게 버스대절 요구하시다가 저희가 버스 대절 해드린다니까 그럼 시골에서 하라고 하셔서 결국 시어머니 원하는 데서 하게됐고

예단도 원하셔서 엄마께서 무리해서 예단 마련하셔서 보냈어요. 저희는 신권 뽑아서 예쁜 봉투에 넣어 보냈는데 저한테 유일하게 해주신 금반지 하라고 돈 주신 거 보니까 다 꾸깃꾸깃한 지폐에 꾸깃한 봉투에 주셨더라구요.. 이런것도 별거 아닌데도 되게 무시받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엄청 아프신 날이 있어서 제가 걱정돼서 같이 식사하자고 자리 마련하고 홍삼 사서 나갔는데 자기 간 안좋아서 이런거 먹음 안된다고 계속 궁시렁 대시면서 남편한테 너 먹으라고 했나?? 아무튼 그냥 다 제가 하는 건 못마땅해 하셨어요

이런게 쌓여있던 차에 신혼여행 갔다 돌아왔는데 당연히 인사 드리러 갈 참이었지만 제가 신혼여행지부터 몸이 넘 안좋아서 2주 째 잠도 제대로 못하고 계속 기침감기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래도 걱정해주실 줄 알았는데

걱정은 커녕 와서 인사하고 자고가는게 기본이다 이러시면서 남편한테 저 데리고 인사하러 오라고 하셨더라구요. 잠자고 가는게 왜 기본인건지, 그리고 사람이 아프면 걱정이 먼저이지 않나요ㅠ

저희 엄마같은면 절대 못오게 하실건데 자꾸 엄마랑 비교되고 넘 스트레스 받아요.. 남편만 보면 정말 착하고 다정하고 저한테 너무너무 잘하는 백점 만점에 천점을 줘도 모자란 남편인데 시어머니 때문에 앞으로 이렇게 살 수 있을 지 넘 걱정되고 스트레스 받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결혼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 추가글 ——————————————-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동생처럼, 가족처럼 생각하며 남겨주신 댓글 보며 위로도 많이 됐고 저희 부부 문제점이나,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지 많이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이제까지 남편이 가운데서 역할을 잘 못해줘서 저도 화도 많이 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어머니께서 여러모로 최악의 상황에서 아들들을 잘 키워내시기도 했고 그걸 보며 자란 제 남편이 이렇게 부딪히는 상황에서 더 모질게 못한 부분도 어느정도 이해는 돼서 저도 참고 참았던 부분들이 이렇게 터져버린 거 같네요,,

가까운 친구들한테도 말할 수 없고 가족들한테도 걱정될까 말 아끼며 전전긍긍하다 올린 글에 비난도 많이 해주셨지만 진심어린 충고나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올리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남편에게 이 글과 댓글 보여주며 대화했고, 남편도 제 상처가 깊다는 것도, 이게 정말 심각한 일이었다는 것도 알게됐고 가운데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많이 깨달은 것 같아서 아직 신혼이니,, 한번 더 믿어보려구요🥹

제가 힘들 때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의지됐던 사람이고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이혼까지는 생각이 안되네요,, 그래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댓글들 명심하며 잘 살아보겠습니다,,!! 산 넘어 산이네요ㅠㅠ 다들 몸도 마음도 아프지말고 행복하세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댓글 244

NAVER · i*********

남편 직업이 뭐야? 돈 잘벌어? 시어머니 성격보면 친정엄마가 도시락들고 말렸을거같은데 친정엄마도 남편보고 살라고 하는거보면 남편이 전문직인건가? 미안한데 결혼 제대로 잘못한 것 같아..;

교원 · Y*****

남편이 중간 대처하면서 아내 편 드는 순간 2차 전쟁 시작입니다 그냥 남편은 하던대로 하라 하고 혼자만 연 끊는게 덜 괴로울 것 같은데..

세브란스병원 · s******

미저리다 미저리.... 징그럽다

서울특별시교육청 · 개****

보통 그런 남편 그런 시어머니 그런 며느리 한 세트임. 누울 자리 보고 뻗는다고 나같음 상견례에서 바로 엎었다. 결혼까지도 절대 안 갔지만 갔어도 시어머니랑은 연 끊을 듯. 남편도 쓰니도 모질지 못하니까 시어머니가 활개 치는 거고. 꼭 모질지 못한 사람들이 이런 거에 피해자 되고 속앓이 하더라. 답답하다 이 글 왜 읽었냐..

이투스교육 · l*********

상견례에서 그런모습을 보고도 남편은 잘못된거를 몰라..?
이걸 글로 보고 심각한 걸 알게되다니 ㅋㅋㅋ 아이러니하네

새회사 · 봄****

왜 그런 집이랑 결혼했어 ㅠ... 난 전남친 부모님 소개받는 자리에서 남자 엄마가 딱 저랬어. 뭐랄까 질투에 "아들~ 왜 엄마랑은 이런데 안와~~~" 딱히 나를 예뻐하거나 존중해준다는 느낌 1도 없었구. 그때 난 내 기분도 별로였는데 그순간 딱 드는 생각이.. '우리 엄마가 지금 내 기분을 알면 너무 속상하겠다' 였어. 그 뒤로 남친한테도 조금씩 정이 떨어졌고 결국 헤어졌지. 근데 지금 생각하니까 잘한거같아!! 결혼은 다 축복해주는 결혼해도 살다보면 이혼생각 들 수 있다는데, 시작부터...... 시어머니가 너무하시네.. 남편도 이 글을 같이 본다니, 남편이 정말로 증간역할 잘해야 할 듯!!

선진 · 김***

상견례때 저런 말 듣고도 사위를 예뻐하는 장모님과 다 알고도 결혼한 아내.......
자존감이 많이 낮으신 것 같아요 집안 전체적으로..
피임잘합시다ㅠ

SC제일은행 · 늘*******

너무 맞춰주시네요.. 두 분의 사랑을 위해서라도 이 서운함이 계속되면 안될거라는 생각을 먼저 하세요. 남편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참고 버티는게 능사는 아닌 것 같아요. 시어머님 사정도 알겠으나 지금 속상한건 글쓴이님 사정이잖아요. 흘려듣고 무시하실 수 있으면 상관없는데 안되면 너무 참지 마세요.

JYP엔터테인먼트 · 와*******

언니 ㅠㅠ 나 언니랑 진짜 똑같은 상황이였는데 혹시 쪽지줄수잇어?

인기 채용

더보기

결혼생활 추천 글

토픽 베스트

직접 홍보
OTT뭐볼까
게임
이직·커리어
주류탐험
패션·뷰티
육아
이력서·면접 팁
반려동물
자녀교육·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