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블라블라

야근이 하고 싶다.

스타트업 · 대*********
작성일2020.05.28. 조회수1,850 댓글7

나는 살면서 정상적인(?) 보통 대학생처럼 살아본 적이 없다?
나는 21살때 휴학을 했어 콜센터 상담원으로 돈을 벌어서 대학교 졸업하려구
그때 처음 간곳이 #11번가 고객센터야 그렇게 1년 반을 버텼어 ㅋㅋ 그땐 진짜 최저임금에서 조금? 더 받았던 것 같아 그러면서 맨날 야근하고 10시 11시 퇴근은 기본으로 했으니까 그러면서 항상 생각했거든
나는 대학교 잘 다니고 어떻게든 졸업해서 야근수당 챙겨주는 좋은 회사 가야겠다고

그렇게 1년 반 버티고 공익갔다가 산업체로 빠져서 생활비쓰고 또 돈모으다가 누나 빚을 갚아주느라 죄다 탕진했더니 24.5살의 내게는 돈이 하나도 없더라

그렇게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복학하기 전에 신한카드 고객센터 민원팀에서 열심히 또 일을 했다
그렇게 번돈으로 국립대에다가 생활비만 해야지 싶어서 복학을 하고 일 년 정도가 지났다.

아버지 기일 딱 일주일전에 누나가 사고를 쳤다고 수천만원의 빚을 내게 이실직고 하더라.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거지같은 말 만든 사람 데려와바 꿀밤한대 쥐어박게

그렇게 나는 졸업을 1년 반 남겨두고 다시 휴학을 해서 1년을 돈을 벌었어 그렇게 번돈으로 빚을 열심히 갚고 생활비를 제외하고 1년을 악착같이 버텨서 학교 졸업을 한 학기를 남겨두고 근근히 악착같이 모은 경력을 가지고 CS경력직으로 회사에 입사를 했다

콜센터 상담원으로 근무할 때의 내 과거와는 하는일이 많이 다르더라 내가 책임질 수 있는것도 많았고 스타트업이다보니 기획도 많이 참여하고 이슈대응도 하고 좋더라.

그렇게 몇 달을 다녔더니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데, 그렇게 한 순간에 수십명을 권고사직하더라
나는 연봉이 낮은거에 비해 시킬일이 많아서 안잘렸나봐 언제 망할지도 모르는 회사에서 요즘은 일도 없어서 회사에서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채로 다니고 있어

정말 야근많이하고 일이 밀려서 해결도 못하고, 책임감있게 불려다니고 열심히 일하고 싶어 근데 이젠 회사가 간당 간당해. 가뜩이나 서울에 이사온 집은 하자가 많아서 지금 나홀로 소송한다고 소장접수 해놓고 기다리는 와중에 말이야.

오늘 드라마를 하나 봤거든? 쌍갑포차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거기 남자아이가 어떤 공기업에 들어갈려고 3년을 공부했는데 부정부패로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더라고

난 높은데를 올라가고 싶어본적도 없고, 아니 물론 남자아이가 높은데를 가려고 했다는 말은 아니야.
그냥 대기업이니 중견이니 이런 욕심을 가져본적도 없고 결혼생각도 없었고 그냥 나 혼자 먹고 살 수 있고, 나이들었을 때 시골에 작은 집 하나 건축허가 받아서 집지어 놓고 살고 싶단 생각이었는데 그게 욕심이었을까

난 콜센터 상담원으로 화장실 갈때 허락맡고 가고 점심시간 40분주고 야근수당 안주고 매일 자정까지 야근시키는 것도 다 버티고 아직 누나빚이 몇천만원이 남아있는것도 다 버텼는데

그렇게 이제 어느 덧 한 회사의 정직원이 된건 줄 알았는데 그것조차 아니었나봐 문득 저 드라마를 보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 참 오늘은 야근 하고싶은 밤이네.

#직장인 #노고에 #감사함을 #표합니다
#모든 #직장인 #화이팅

tag

스타트업 라운지

댓글 7

한국전력공사 · t*****

ㅜㅜㅜㅜ 고생이 많아...

매그나칩반도체 · j*********

이정도면 누나가 빌런

GS리테일 · 아*******

누나가 빌린 돈 갚음 ??

스타트업 · 아*********

힘내!! 글구 누나빚 자꾸 갚아주지마. 평생 갚아줘야할 수도 있고 반복되면 고마운줄도 모르게 돼
더 나은 회사로 이직하게 되기를 기도 해 줄게!!

대한적십자사 · ㅍ**

정말 그동안 지고 살았던 삶의 무게가 너무 컸겠다. 앞으로는 꽃길만 걷길

삼성전자 · i********

욕심... 가져도 될거같은데... 간절함이 행동을 만들고 변화를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쓰니는 충분히 행동력를 가진 사람같아서.. 욕심 한번 가져보면 안돼? 공부해서 자기한테 더 투자하고 자기가치를 높였으면 좋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기 채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