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시절부터 손흥민 경기 매번 챙겨봤고,
직관으로도 PL, 챔스, 국대 경기 총 합쳐서 10번 이상 가봤을 정도로 팬임

득점왕 타던 노리치전에는 극장가서 소소하게 단체 응원도 하고 여튼 내 나름대론 팬임을 먼저 밝히며

우선 누가봐도 손흥민은 걸출한 골게터가 맞음
한국에서 아마 다시 나오기 힘들 수도 있음

단, 클럽 한정임..
손흥민은 장단점이 너무너무너무 뚜렷한 선수이기 때문

이 선수의 장점으로는,
1. 몰아치기에 능하다
2. 월클급 치달
3. 월클 이상 급 슈팅 : 이건 진짜 손흥민보다 더 좋다싶은 선수가 잘 안 떠오를 정도인듯. 단순 중거리 잘찬다 수준이 아니라 모든 류의 슈팅이 장인급

단점으로는
1. 몰아치기에 능한 만큼 커리어 초반에는 이게 단점이기도 해서 경기 잘 안 풀리면 아예 버로우 타버리고, 한골 넣는 경기면 금새 멀티골 넣는 그런 선수. 다른 선수들도 이런게 있지만 손흥민은 유독 심했음.
1. 패스, 드리블, 터치, 탈압박, 헤더 등 기본기가 B급 C급이다..

이 정도인데

국대 손흥민과 토트넘 손흥민이 전혀 다른 사람인 이유가 여기 있음

국대스키, 하메스 등 국대에 강한 선수들도 있고 뭐 선수들마다 다른거긴하지만 각 영역별 능력치가 극도로 심한 손흥민의 경우 어느 팀에서 뛰냐 따라 경기력이 천지차이가 됨

포지션이 공격수라서 그런게 아니라, 치달&슈팅 외 능력치가 이름값에 크게 못 미치니 국대만 오면 전혀 다른 선수가 되는거임

클린스만?

감독도 문제겠지만 비단 감독의 문제는 아닌 게,

어떤 감독이든 손흥민은 꾸준히 국대에서 클럽 클래스는 딱히 못 보여줌

2018 2022 월드컵, 2019, 2023 아시안컵의 극심한 부진
심지어 23세이하가 뛰는 아시안게임에서조차 필드골 못 넣고 황의조 슈퍼캐리로 간신히,,

근데 이제 이런걸 말하면 손흥민은 성역이라 개떼같이 몰려와서 축알못이니 뭐니 우리 흥민이형이 나라를 위해, 국위선양을 위해 몸 갈아 희생하는데 축알못인 니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분위기가 됨

손흥민이 너무나도 큰 존재가 되니 해설위원들도, 이천수같은 유튜브에서 영향력 있는 선배들도, 아무도 조금이라도 안 좋은 소리는 못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오히려 간혹가다가 평가전에서 골 넣으면 ‘역시 우리의 해결사는 손흥민 밖에 없다’고 띄워주기 급급함

그런데 사실 국대에서 손흥민이 해결사인적은 거의 없어서 듣고 있으면 뭔가 묘함

해결사로 나서서 뭔가 보여준건 그 수많은 경기들 중 2015 호주전 동점골 정도? 이것도 지긴했다만..
그리고 이번 아시안컵 호주전 정도

물론 이런 분위기로 간 건 손흥민의 슈퍼s급 인터뷰 실력도 한 몫 하는 듯

이렇게 되다보니 과거에는 대표팀이 부진할 때마다 상시 거론 되었던 파벌 의혹 등이나, 선수에 대한 비판은 예전보다 거의 없는 수준이 된 거 같기도 함

당장 안덕수 사태만 봐도 삼성서울병원 전문의한테 자격 없는 물리치료사(안덕수)가 당신네는 3류다, 삼국지에 도원결의가 있다면 카타르엔 2701호 결의가 있다며 손흥민 비롯 몇명은 여기 좋아요까지 누르면서 뭔가 하는데..

그 2701호인가뭔가에 선수들 다같이 가는것도 아니고 뭔가 문제점이 있고 원팀으로 묶어지지 않았던 게 분명한데, 어떻게 16강에 가니 어영부영 넘어가게 됨

대다수의 사람들은 큰 관심도 없고 축구계 사람들은 아무도 손흥민에게 문제 삼지 않으니(삼을 수 없으니) 더 그런 듯

앞서 손흥민을 걸출하다고 표현한 이유가 대부분 동양인, 특히 공격수는 어지간히 잘하지 않고서는 이렇게 장기간 팀에서 메인이 되기가 힘든데

이걸 손흥민이 최초로 깼고, 계속 선순환으로 맹활약을 한다는게 누가봐도 대단함

그런데 토트넘에서처럼 국대에서 활약했으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단점이 명확해서 감독으로 누가 오더라도 그렇게 되기는 힘든게 사실상 매번 반복된 상황에

손흥민에게 강하게 감정이입해서
감독 잘못 만나서 우리 흥민이 불쌍해서 어떡하냐느니,
다른 애들(국내파)이 폐급이라서 이렇게 됐다는 등

보고 있으면 답답한 글들이 많아 주저리주저리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