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군대이야기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분석

금호폴리켐 · i********

안녕 형들.
블라인드에는 밀리터리 관련 게시판이 없어서 여기
게시판에 항상 글 적고 있는데 이해해줘.
무기체계, 전쟁사를 좋아하는소위 밀덕으로서 이번
이란의 공습에 대해 몇가지 느낀 점을 얘기 해볼게.

●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로써 패권유지를 원하지 전쟁은
누구보다 원하지 않아보여.
아마 과거 호메이니 시절 이라크와 10년 간 치뤘던
전쟁으로 인해 전쟁이 가지고 오는 인적, 경제적
피해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봐.
그리고 지금 전쟁을 치른다면 그 반사이익은 중동
지역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수니파 맹주 사우디에
모든 이익이 돌아갈 것이고 이란으로써는 그 상황은
최악의 상황이 되는거지.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시아파 국가나 세력 등에 대한
영향력 또한 증발 해버릴거고.
그리고 미국은 현 상태의 힘의 균형을 원하지 절대
전쟁이 발생해서 소위 개판 되는걸 원하지 않아.
가뜩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거기다 잠재적으로 중국-대만, 추가로 북한까지
미국은 지금도 머리가 아픈 상황이라.
그렇기에 이란은 경찰국가인 미국 눈치를 안볼 수
없어.
미국에게 이스라엘은 동맹 등급 중 최상위 그룹이라.
이란이 핵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지역 패권+
외부 세력에 의한 정권 전복 방지와 체제 안정이야.
핵무기 개발이 완성된 뒤에는 아마 큰소리 치면서
하고 싶은대로 하려고 할거같애.
핵보유국이 공격 받은 역사는 없거든.
(인도 vs 파키스탄은 제외, 둘 다 핵보유국)
물론, 이스라엘은 핵보유국이라 전쟁 불가능.
미국의 제재 때문에 경제도 안좋은 상황에서 전쟁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상황.
거기다 혁명을 통해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지금
혁명 정부 입장에서 언제 또 혁명으로 정권이 바뀔지
모르기에 그 두려움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1) 왜 1차 공습만 했을까?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 후 이란은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은 이것으로 끝내겠다고 확실히 말했어.
일종의 출구 전략이지.
보복에 미쳐있고 전쟁을 원한다면 1파 공격 이후
연달아 추가공격을 했을텐데 실시하지 않았어.
그 저변에는 자기들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걸
대놓고는 말 못하니 저렇게 명분은 챙기는거지.
애들이 싸우면서 쟤가 먼저 때려서 저도
때렸어요.
이거랑 같은거지.

2) 왜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사용했을까?
이스라엘 공군력은 우리나라보다 더 강해.
우리가 아직 보유하지 못한 전자전기를 이미
80년대부터 운용했고 공중조기경보기 또한
그랬어.
거기다 수량도 충분하고.
이스라엘 공중조기경보기도 이스라엘 안보
상황상 늘 24시간 떠 있다고 보면 된다.
순항미사일과 드론은 공중조기경보기의
AESA 레이더에 거의 다 잡혀.
작은 드론들 또한 이스라엘 방공망은 다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시스템과 요격체계가 갖춰져 있어.
그 말은 즉, 이란도 이스라엘이 큰 피해를 입길
원치 않았던거 같애.
작정했다면 이란 서부 사막지역에 대량으로
배치되어 있는 탄토미사일을 쐈을건데
마치 요격 해달라듯이 상대적으로 느린 드론과
순항미사일로 공격했어.
오직 화난 국민들을 달래고 명분을 챙기는
모양이랄까?
300기 정도 발사했고 아이언돔에 의해 대부분
요격되었다는데 돈으로 따지면 이스라엘이
손해봤을 수는 있어.
아이언돔의 타미르 미사일이 한발에 5천만원
정도하니까.

3)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과 협의 후
보복하지 않겠다고 했으므로 이번 영사관 공습
사태는 일단락 된 것으로 보여.
하지만, 이란은 앞으로도 시리아 정부, 레바논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과 계속 연계해서
뒤에서는 이스라엘을 괴롭힐거라 봐.
가만히 앉아서 내가 시아파 맹주라고 해봤자
알아주지 않고 의미가 없으니 시아파
세력들에게 무기, 자금, 훈련 등의 서비스를
해줄 것이고 이것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거야.
얘들의 공공의 적이 이스라엘이니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란이 보스로 느껴지는건 당연해.
호즈무르 해협을 차단하기에는 이건 선을
쎄게 넘는거라 못할거라 봐.
나탄즈 핵시설 두드려 맞을 각오해야 할듯.

●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시절 미국 했었던 작전을
설명하고 끝낼게.
트럼프의 오더로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하셈 솔레이마니를 MQ-9 리퍼에서 쏜
헬파이어 미사일로 제거했어.
솔레이마니가 중동 모 국가에 출장 갔다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내려서 SUV를 타고 공항 빠져
나가자마자 바로 공격해서 제거했는데 CIA에서는
이라크 도착시간이랑 이동경로 등을 전부 추적하고
있었지.
그때도 빡친 이란은 보복을 하겠다 했고 미국을
공격했는데 이라크 아르빌(자이툰 부대 있던 곳)에
위치한 미군기지인 알 아사드 기지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했어.
그런데 미군 측 사상자가 1명도 없었지.
왜냐? 이란이 공격 전 미국에 공격시간, 공격대상,
공격방법을 다 알려주고 쐈거든.
이라크와 이란은 붙어있어 평상시라면 대응시간이
짧아 피해가 컸을건데 피해가 1도 없었어.
이란은 솔레이마니의 죽음으로 인한 들끓는 여론을
잠재웠고 미군을 공격함으로써 명분도 챙겼어.
미국은 뭐했냐고? 트럼프는 보복하지 않겠다며
넘어갔어.
기지의 미군 장비들의 피해를 입긴했는데 인명피해는
없다고 미국도 더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았어.

● 이번의 사태를 보면 솔레이마니 제거 당시의 상황이
떠오르는건 왜 일까?
아, 이번에 이스라엘의 영사관 폭격으로 제거 당한
이란 군 고위급 지휘관이 누구냐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야.
맞아. 하셈 솔레이마니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었어.
이 정도면 저 자리는 죽을 자리라고 봐야할지도? 끝.

댓글 5

HD현대미포 · D********

분석글은 항상 창찬함

네오트랜스 · 길***

재밌다 그럼 이스라엘은 더이상 보복안하고 둘 다 이쯤에서 끝낼거같아?

금호폴리켐 · i******** 작성자

네타냐후가 지금 정치적 위기상황인게 변수야.
일단은 여기서 멈출거 같긴 해.

SK하이닉스 · i********

글 잘쓰시네요. 정세 분석글 계속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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