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천지신명이 도우셔서 최근 3년? 정도 거의 공백기 없이 흔히 말하는 존예보스들이랑만 만났어. (어떻게 만났는지 물어보지마. 그냥 나도 열심히 가꾸고 밖에 많이 돌아다녔어.)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얼굴 보고 설레서 만나고 결국 실망해서 헤어지고를 반복했고,

이번에도 역시 헤어짐을 앞두고 있는 중에 스스로 정리하기 위해 올려본다. 안그럼 또 예쁜 애보고 넋놓고 까먹고 반복할거 같아서. (근데 적어도 반복할듯..)

(인스타 셀럽여친 친구들이랑 생파한다고 라운지바 가있는거 일찍 귀가 시키러 데리러 가는 중.. 후..)

1. 예쁜 애들도 사람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존예를 보면 와 쟤는 너무 존예다 어떻게 저렇게 생겼지. 쟤는 지나가다 3초마다 남자애들이 무릎 꿇고 제발 눈이라도 마주쳐주세요 제 모든 걸 바칠게요. 하는 일상을 살 거 같은데,

보통 존예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클럽이나 페스티벌, 또는 한껏 꾸미고 나간 밤거리의 어느 날들에서 대접받고 지내는 걸 제외하면,

다들 자기만의 고민이 있더라, 근데 집안사정이 정규분포의 중간에 가깝게 한 1~2시그마 안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고 그렇기에 다들 비슷비슷한 고민을 해.

근데 예쁜 애들은 확실히 받게되는 상황에 익숙할 수 밖에 없었는지 혼자 뭐를 잘 못하더라고.

아주 일상적인거 있잖아. 기차표예매, 길찾기, 은행 업무 등등등..

그중에서도 결국 대체로 겹치는게 돈문제더라. 내가 만난 친구들에 국한되어서 하는 이야기고, 내가 그정도의 친구들을 만날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는데,

다들 화려한 일상 밑에 고정수입이 내 기준에서 현저하게 적다는 느낌을 받았어. (공부도 특기도 크게 안살린 애들이 많다는 이야기야. 인생 즐겁잖아. 그거 즐기느라 바쁘지)

여기서 또 두가지로 갈리는데, 그래서 자기 돈을 안쓰는 부류가 가끔 있어.

그친구들은 자기가 왜 계속 짧게짧게 만나다 차이는지 모르더라고. 나도 헤어질때 말 못해줬다.
잠자리는 정말 밝혀주셔서 꽤 환상적이었는데, 그거만으로는 만날 수 없잖아. 마음의 위안도 필요하니까.

2. 외모만 보고 접근하는 남자들에게 면역이 나있다.

무슨 이야기냐면, 길가는데 저기요 하면서 직접적으로 나는 지금 니가 예뻐서 말거는거야 라는 티를 내면 힘들다는 이야기임.

이게 그냥 단순히 외모보단 내 내면을 봐줘 이딴 거때문이 아니고 세상에 하도 이상한애들이 많고 이친구들도 그런거에 데이다보니 기본적으로 상처가 많고 그런데도 관심받는거에 익숙하다보니 독립적이기도 힘들고 멘탈이 약함. 솔직히 진짜 힘들 거 같아. 그리고 세상 남자들이 가만 놔두지도 않고.

아무튼 그래서 존예친구들과 이성적으로 좋은 관계를 쌓으려면 기본적으로 신원이 확실하고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함. 예쁜애들은 어프로치가 가만히 있어도 계속들어오기때문에 정식으로 사귀진않아도 만남이 많을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결국 헤어지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계속 나거든.

3. 결국 바라는 건 한가지다.

내가 겪어보니 이쁘나 안이쁘나 결론적으로 여자들이 원하는건 한가지더라고 "나만을 열렬하게 사랑해줄 사람"

근데 그 앞에 조건이 "내 입맛에 맞게"라는 것이 붙음.

그 입맛이라는 건 애들마다 너무 다양해서 여기서 다 이야기할 수가 없다. 그래서 교제전에 썸이라는 단계가 있는거고 그 과정에서 취향파악이 중요함. 이거 안맞으면 뭘해도안됨.

4. 자기에게 맞는 주력 무기를 찾는것이 필요함

이건 내가 연애중에 느슨해지고 공백기에 빡세져서 다짐하려고 쓰는건데

나같은 경우는 다정다감함과 깔끔한스타일, 그리고 왕성한 성욕이었음. 근데 관계의 빈도와 스킬의 중요성이 갈수록 더 중요해지는 느낌임.

어린애들도 갈수록 개방적이라 진짜 중요하다 느낌.

쓰다가 도착했다. 조만간 헤어질생각하니 또 막막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