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일주년지나고 3-4개월 있다가 헤어졌었는데 .. ㅎ

지금 남자 친구는 뭐랄까
일상이 매우매우 루틴된 사람이다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내향적이다

그렇게 서로 할일 하면서 살고
아침에 퇴근할 때 전화하면서 일상 주고 받고..
싸울 일도 별로 없고…반복 x1000

그렇다 보니 옛날 만큼은 설렘은 없다…
진짜 너무 잔잔한 수면을 걷는 기분?….

이러다 진짜 결혼할 거 같다.

근데 난 이게 사랑이 맞는 건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남자 친구가 좋긴 한데
나 남자친구 진짜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남자 친구도 날 왜 사랑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왜 서로 사랑한다고 하는 걸까
사랑은 무엇일까

근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만나면 설레고 좋고 가끔 질투도 나고
웃음코드도 너무 잘 맞는다
헤어지게 아쉽고 남자 친구한테 예쁘게 보이고 싶고.

그러면 가끔 서운한 게 생기기도 하고.
진짜 별것도 아니지만.

암튼 이렇게 싸울 일이 없다는 것은
아니 내가 건들지만 않으면 싸울 일이 없는데
남자 친구가 그만큼 배려 하는 것일 텐데

난 아직도 논쟁을 즐기고 새로운 것을 경험 하고
시끄러운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하고
도파민 쩌는 사랑을 하고 싶은걸까

이렇게 긴 연애는 처음이라 헷갈리기도 하고.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딴 사람 만나라?
상상이 안 간다
우리가 헤어진다면 눈물부터 난다
오빠 옆에 다른 사람이 있는걸 생각하면 눈물난다

사랑은 도대체 뭘까
사랑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던데
내가 사랑이라고 느끼는 지점은 무엇일까